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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원도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예의라곤.. 조회수 : 1,081
작성일 : 2006-08-21 09:47:10
끝나가는 휴가철 주말을 맞아 시댁식구들과 강원도 주천으로 놀러갔어요.

저희쪽 인원이 16명이나 되고, 차도 6대였어요.

아침은 펜션 근처 식당에서 해결했고, 점심은 근처 모 묵밥집에 가기로하고 오전관광을 끝냈죠.

식당에 도착하니 12시쯤.

감자수제비랑 묵밥을 시켰는데 1시가 넘어가도 나올 생각이 없더군요. 다들 한 성격급함 하시는 분들이라 얼굴이 불그락푸르락해졌지만 그래도 워낙 유명한 집이라고 하니 어떤 맛일지 궁금하여 마냥 기다렸어요.

저같은 경우는 아직 새댁이라 시어른들 얼굴 마주하고 1시간을 멀뚱히 있어야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

1시20분쯤 되서 옆 테이블로 왁작지껄 남자2명, 여자 2명의 아저씨아줌마 손님들이 와서 앉더라구요.

시끄럽기도 했지만, 저희는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고 1시30분경에 드디어 첫 메뉴가 나왔어요. 감자수제비를 5개 시켰는데 7개가 나왔더군요. 저희가 먹을 5개만 내려놓고, 오버주문이 들어간듯한 2개를 직원이 가져가려고하니까 그 옆테이블에서 그거 자기들 달라고 강제로 뺏어가더라구요.

몇 분후 그쪽 자리 아저씨가 일어나서 주방쪽으로 가더니 묵밥을 인원수대로 가져와서 자기들이 먹는거였어요. 저희 식구들인 완전 뜨악해서 쳐다보았죠. 이미 1시간30분을 넘게 기다린지라 화가 날려는 상황이었는데 이게뭔가라는 표정으로 그 테이블을 쳐다봤어요.

그 아저씨 뭐가 자랑이라고 큰소리로 떠들더군요.

"이거 다른 테이블로 나갈거(우리 테이블 -_-) 훔쳐온거야. 이런데서는 이렇게 먹어야 맛이지. 바빠죽겠는데 어떻게 나오는거 기다려. 남의 거라도 뺏어먹어야지.신경쓰지마.우리가 먹는게 우선이지 남이 어떻게되든 무슨 상관이야. 그냥 먹어~!"

시어른들 표정 어두워지고, 워낙 가족들이 많이 모인자리라 큰소리는 안내시려고 참으시는데 제가 다 안절부절.. 그냥 저랑 남편만 있었으면 싸움이라도 했겠는데, 그것도 아니라 그저 노려만 볼 수 밖에요.

그걸보고 저희 작은 어머님께서 식당가셔서 직접 밥을 퍼오시고, 묵밥도 직접 써빙하시고.

밥 다먹으니까 사람들 들어온다고 빨리 차빼라고 주인아저씨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막 승질부리고(어른들 물도 다 못마셨는데 서둘러 차로 옮겨다니시느라 또 표정 안좋아지시고요), 유명하단거에 비해서 맛도 없더라구요. 다들 완전 속았다는 기분에 어두운 표정으로 가족모임 마무리를 했습니다.

전 민망해서 분위기좀 띄워볼까하고 오버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너무 오버해서 어른들이 당황하셨다고 욕먹고. ㅎㅎㅎ 그래서 기분 다시 안좋아지고..^^;

정말, 매너없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가요. 그 근처에서 집안 모임을 자주 갖게될 것 같은데, 너무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네요. 속상했어요.
IP : 125.185.xxx.2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라시아
    '06.8.21 10:00 AM (221.140.xxx.153)

    저도 내용 좀 다르지만 양심없는 감자탕집얘기 이런저런에 방금썼어요..
    어른들 계시면 조용히 ..시끄러운 소리 안내고 지나쳐야한다는 생각..제 남편은 안합니다
    내돈내고 먹으면서 부당한 대접받으면 안된다가 신조지요

    한달전에는 공원에 개 끌고 나와서
    개똥도 안치우고 슬쩍 돌아가는 가족(애비와 모녀)을 크게 타일러주어서
    사람들이 다 모여 구경했더랬죠..
    사람들이 끼어들지은 못했어도 그들을 째려보는 분위기..아시겠죠?

    그런 식당은 어디에 있는지 간판은 뭔지 다 밝히세요~!
    버릇없는 일 다른 사람들은 안당하게..

  • 2. 뭐그런..
    '06.8.21 10:06 AM (222.234.xxx.89)

    식당이름 밝혀주세요,
    정말 짜증나는 개념없는 식당이네요.

  • 3. 유명
    '06.8.21 10:15 AM (222.99.xxx.219)

    하다는 집, 그래서 전 앞으로 안 가려구요.
    아니면, 붐빌 시간을 비켜 가든지 하려구요.

    저도 엊그제 분당에 유명한 두부집이라고 여기서 듣고는 갔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고...
    맛도 그저 그렇고...왜 유명한 줄 모르겠더라구요.
    거긴 그래도 친절하려고 하긴 했지만, 사람이 많으니, 것도 역부족이고...

  • 4. 예의라곤..
    '06.8.21 10:37 AM (125.185.xxx.208)

    주천에서 유명한 묵밥집은 하나에요. ^^;;;;;
    저희가 갔을 땐 붐비는 시간도 아니었고, 저희가 첫손님이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12시였는데.....
    저희 주문을 처리하면서 하루 장사준비를 다하더군요. 저희식사 나오고부터 줄줄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유명한 집이라면서 12시가 되도록 장사준비도 안하고 있었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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