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이었어요
그니까 두시간도 채 안됐네요
전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고 출근하는 아짐입니다.
제가 타는 버스는 자주 오는 버스라 만원버스일때가 잦지는 않아요
그런데 오늘은 만원 버스더라구요
앞으로 가니 기사아저씨가 뒤로 가서 타세요 하네요
전 교통카드를 쓰지만 어제 저녁에 다 썼어요
전 천원을 돈통에 넣고 뒤로 왔어요
만원버스라 뒷문 긴 손잡이를 잡고 오고 있는데 뒷문 바로 뒷 좌석있죠~
거기 앉아계신 아저씨가 계속 쳐다봐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아저씨가요
힐끔힐끔봐요
전 또 착각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호홋~ 내가 쫌 이쁘긴 이쁘지~ 아자씨 보는 눈은 있어요'
근디 심하게 봅니다
제가 쳐다보면 고개를 돌리고, 또 몰래 훔쳐 봅니다
아~ 슬슬 신경이 쓰입니다.
확! 비틀어 올린머리가 슬슬 빠져 나오는것도 신경쓰이고, 대충 한 화장도 신경쓰입니다
이쯤되면 중증입니다 ㅋㅋㅋㅋㅋ
근디~
이 아자씨 한참을 왔는데 저를 부릅니다.
조용한 아침 만원버스에 시선이 모입니다
"아가씨~"
ㅋㅋㅋ 아가씨랍니다
완죤 기분 좋습니다만, 이 아저씨 왜 공식적으로다가 작업을 거는겨??
화사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네에?? "
그 아저씨 조심스럽게
"저기 교통카드 찍었어요????"
허걱 ㅡ ㅡ;;
짜증 지대롭니다
"네!!!!!!!!! 앞문에 내고 왔어요"
나도 모르게 계속 궁시렁대기시작합니다
"별걸 다 참견이야~ 돈도 안내고 탔을까봐? 웃기는 짬뽕이셔" 나만 들리게 쫑알 거렸지만 좋은 기분 아니네요
마치 무임승차하다 들킨 사람처럼요 ㅋㅋ
아~~ 좋다 말았네요
그 아자씨, 젊은 사람이 버스 몇코스 오는 동안 얼마나 고민을 하고 그 말을 한건쥐
오지랖 지대로 넓습니다. 캬캬캬캬
(아~참고로 여기는 부산입니다.
타지역은 모르겠지만 부산은 버스 환승제도를 시행해서 뒷문에도 앞문에랑 똑같이 교통카드 찍는 곳이 있걸랑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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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웃긴 오지랖????
오지랖 조회수 : 689
작성일 : 2006-08-18 09:56:11
IP : 221.164.xxx.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ㅋ
'06.8.18 9:59 AM (59.7.xxx.239)푸하하하하하하 지대로 착각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자씨도 얼마나 고민을 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구래도 그 아자씨 덕분에 짧은 시간이였지만 행복했었잖아요^^
아가씨 소리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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