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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레면 마흔 ..조언이 필요합니다

마음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06-07-12 14:57:24
낼 모레면 마흔, 지금 서른 여덟입니다
(정말 쓰면서도 이나이가 믿기지 않는군요, 시간이 빠르기도~)

여섯살 네살 남매를 두고 있고
이십평 아파트만 달랑 있습니다.
그것도 삼천은 대출이구요
남편도 머 돈 잘버는 직업아닙니다

그냥저냥 감사하며 잘 살고는 있는데요
집도 넓히고 싶고 그냥 전업으로 살기는 좀 답답한 감도 있어요
올해 초, 남편이 직장 그만두고 다섯달 쉬었습니다
다른어딜 가도 그만한 월급은 나오고
너무 술 많이 먹고 늦는 직장이라 그만두고 싶어할때 찬성했어요
사실 살도 많이 찌고 좋아하는 술이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는 직장이라
건강생각해서 쉬어도 좋다고 생각했죠(돌아가신 시아버님 혈압에 당뇨로 갑자기..쓰러지셨대요)

그리고 저는
늘 '취직'을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인상이며 말하는 것이 딱 부러지는 듯해서인지
학교때 알바며 취업할때..그리 어렵지 않았거든요
우수한 성적도 깔끔한 일처리 솜씨도 아니지만
"눈 높이를 낮추면 일거리는 언제나 있다"라는 주의거든요
근데 사실 저..보기와 달리 맘 너무 약하고 물러터지고 제 감정표시는 잘 못합니다.
의견도 있고 생각도 많고 말도 못한단 말은 안듣지만
MBTI나 애니어그램 같은 종류의 성격유형보면 그런거 있잖아요? 자기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스탈~
사실 제 맘이 원하는 걸 저도 잘 모르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아무튼 눈높이를 낯추면 일자리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남편이 더 못 벌면 나도 일하면 된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다행히 남편은 지금 취직했고 인터넷 쇼핑몰도 시작하려했었는데
그것도 잘만하면 전망이 있는 사업이다 싶다군요..

저도 올해 초부터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요(독서)
아는 사람이 소개해줘서 몇명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자리가 잡히면서 초등만 하면 안된다고,중등 교과과정을 공부하면서
중등부도 맡을 채비를 하고 주말에도 시험때는 나와 도와달라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아이들이 어려서 걱정이죠
다른 엄마들이 걱정할때는 괜찮다 했는데
애들한테 목메는 스탈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자주 나가고 오전에는 집안일 좀 하고
퇴근해서 애들 챙겨 저녁 먹이고 할게 부담스럽습니다
애들도 괜히 안됐구요..

기회있을때 일을 배우고 일을 해야하는건데
형편도 넉넉치 않으면서 너무 빼고 몸 사리는 건가요?
아니면 애들과 가정을 소중히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희생하면 안되는 걸까요?

어차피 헐렁하게 살아왔으니
다음에도 또 기회가 있다 생각하고 말까
지금부터 열심히 하지 않으면 노후랑 애들 교육은 어떻게 할꺼냐, 욕심을 내야 할까요

여름이라서 쳐져있는 건지
나이가 들어서 일에 겁을 먹는 건지
이성적으로는 일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에 썩 내키지는 않는 상태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물론 남편은 다 제판단에 맡길테지만(아직 얘긴 안꺼냈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이 필요해서 이렇게 집안 사정까지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어디가서 사주라도 보고 싶네요,답답한 맘...
IP : 222.235.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지은
    '06.7.12 3:15 PM (211.215.xxx.19)

    저는 39세 초등2.3두명 있구..직장(4년됐음)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님하고 비슷한 성격에 잘난것 없구요 눈높이 낮추면 일거리 널려있다.. 뭐 이런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근데요..처음 직장다닐때는 내가 뭐 가정소홀이 하면서 남한테 아쉬운 모습보이며 뭣땜시 다녀야 하나...뭐 이런고민 무지 했습니다 그게 3~4달 지나니까 자리를 잡아가더라구요 아이들도 아이들나름 지들이 지일 알아서 하고 솔직히 남의 주머니에서 돈버는 직업이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 첨엔 가정땜에 마음고생하다가 어느정도 자리잡으로 내가 안벌면 안되는 상태가 되더라구요 돈이라는것이... 그래서 계속 다니게 되고..

  • 2. 김지은
    '06.7.12 3:19 PM (211.215.xxx.19)

    제가 보기엔 3개월 해봐서 비젼없음 그만두고요 3개월 지나서도 헷갈리시면 6개월지나서 결정하세요 보통 3개월 넘기고 6개월 넘기면 확실한 방향이 나오더라요

  • 3. 과거
    '06.7.12 3:22 PM (222.237.xxx.204)

    에 제모습 보는거 같아 입가에 미소가 만들어 지네요

    제가 직장을 9년 다니다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

    7년 하는 동안 저와 직장을 같이 다니던 언니는 제가 아이 키우며
    살림하고 있는 동안 빌딩 사서 이사 하는거 보고 내가 인생
    방향을 뭔가 잘못 잡았구나
    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남편과 의논하여 자영업을 시작 했습니다
    새벽 4시50분에 나가야 하는 일이였죠 옆동에 사는 아주머니를
    새벽에 오시게 하고 아이들을 돌보게 했어요 그때 우리 작은녀석 4살
    큰애가 8살 저녁 늦게 오면 고8살 짜리가 부엌 바닥에 즤이 동생
    김치 한가지 놓고 밥먹이고 있는 모습보고 눈물 겨웠습니다
    작은 녀석이 새벽에 정서 불안에 제가 출근 시간에 일어나 따라
    간다 웁니다 그어려움을 다격고 큰아이 고3되고 작은아이 중2이네요
    아주 잘컸습니다 대신 정말 많이 관심 갖고 인성 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지금 많 ~~~~이 부자 됐어요 어떤 목표가
    달성 될때까지 어느 부분은 분명 희생이 있습니다 꼭`` 일하세요

  • 4. 제 생각은
    '06.7.12 3:26 PM (61.252.xxx.30)

    비젼이 있으시다면 일 하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4세,6세 정도면 평판좋고 교육프로그램 좋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맡기시고, 일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오히려, 초등생이 되니 관리가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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