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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에 욱하는 남자, 사소한거 시켜버릇하는 남자 어찌할런지..

지겨움 조회수 : 780
작성일 : 2006-06-20 14:13:58
연애 5년도 넘게 하고 결혼했는데 결혼생활 1년이 지나도 신랑의 그 욱하고 다혈질적인 성질 여전하네요.

게다가 혈압도 높으니 성질나면 뵈는것도 없나봅니다.

저희가 싸우는 이유는 , 아니 신랑이 일방적으로 폭발하는 이유는 단 하나.

제가 차갑고 냉랭하게 대하거나 떽떽거린다는 이유입니다.

그럼 제가 저렇게 신경질내고 떽떽거리는 이유는?

맞벌이하지만 제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주5일 근무,

반면에 신랑은 일찍 출근해서 밤 10-11시 퇴근에 한달에 3-4번 정도밖에 못쉬는 상황이구요.

이러다보니 집안일을 제가 다 하는 상황이고 솔직히 이거갖고 지겹게 싸워서 하라 소리 하기도 싫구요.

집안일 안하는것보다 제가 더 싫은건,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 꼭 저한테 이거저거 다 의존하고 시켜먹는지 피곤함에 짜증이 매일 쌓여갑니다.

출근전에 옷챙겨줘,저녁밥상차려줘, 물갖다줘,밥더달라,등긁어달라,음료수갖다달라 등등

설거지 하고 있는데 소파에 누워서 뭐 갖다달라 뭐 해달라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저만 시켜먹으려하죠.

좋게 얘기해도 들어먹지도 않고 완전 어린애도 아니고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게다가 그렇게 담배 싫어하는데 베란다도 아니고 쇼파에 누워서 담배 피는 남편이 어딨나요??

담배 연기 싫어서 그 옆에 가기조차도 싫습니다.

좋게 얘기하다가도 지쳤고 잔소리 하다가도 지쳤고 하지 말라고 난리를 쳐봐도 결국 싸움이나 하게 되고..

쌓이고 자꾸 그러다보니 제가 말하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차갑게 굴고 전화도 안하고 아예 상대를 하기가 싫어지더만요.

왜그러는지 이유를 말해줘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제가 떽떽거리는거로밖에 안들리나봐요.

싸워도 한 하루이틀간 조금 고치는 척하다가 도로 제 자리로..

이런 단 하나의 이유로 계속 싸우고 살고 있습니다.

어젯밤도 같은 이유로 싸웠죠, 이거해줘 저거해줘..집에 오면 편히 쉬고 싶다네요,

아니 누군 안쉬고 싶나요?  자기는 편히 쉬는게 마누라 부려먹는건가요?

뭐가 그렇게 성질났는지 쇼파쿠션 집어던지고 아주 쇼를 하고 저는 막 울고 있는 와중에

시어머님한테 계속 전화오는데 둘다 안받았다가 나중에 신랑이 받으니..

반찬 만드신거 전해주시려고 오시는 중이라 하시대요.

신랑 퇴근길에 가지고 가라고 전화하셨다는데 연락도 안되고 하셔서 그냥 오신다고..

저 눈 퉁퉁 부은거 보시고 눈치 빠른 어머님 바로 아시고

쟤 성질이 원래 저런거 그냥 니가 무시하라고 그러시면서 눈 부어서 어떻게 출근하냐고 걱정하시고.

오늘 아침에도 괜찮냐고 출근했냐고 전화하시고..

시댁에 가서 신랑 늘어져있으면 저 할일없고 지루해하는거 뻔히 아셔서

저 피곤하니까 쉴꺼면 얼른 너네집 가서 쉬라고 재촉하시고..

물론 그게 다 아들 생각하는 맘이 앞서있는거라 그리 하시는건 저도 알구요.

정말 시부모님은 너무 좋으신데 신랑 보면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

남들은 시댁에서 좀 속상해도 신랑이 다독여주고 잘해준다는데

제가 남들처럼 애교있고 나긋나긋하게 하면 되겠지만 도저히 안되는걸 어쩌나요.

왜 어찌 살아갈수록 단점만 보이고. 좋게 얘기해도 안통하니 날카로와져서 까칠해지고

제가 그러는거보고 신랑은 또 성질 버럭버럭 내고..집어던지고..


몇년전에 재미로 궁합 몇번 본적이 있는데 둘이 원진살이 있다나요?

별것도 아닌걸로 계속 싸우고 그런다는..

더 웃긴건 자식운은 그나마 좋아서 그냥 결혼하면 자식부터 낳고 살라고 하고

시어머님이 신랑을 막아주는 위치가 되어서 시댁이랑 안좋고 그런건 없을거라고..

진짜 원진살이 낀건지 뭔지 ..

맞벌이해서 아기 갖기전에 바짝 모으려고 제딴엔 회사다니며 집안일 하며 정말 열심히 사는데

신랑은 어쩜 그리 이기적인지 어떻게 고쳐야할지 힘드네요 참..

IP : 211.33.xxx.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06.6.20 2:19 PM (222.108.xxx.230)

    우리 신랑 이야긴줄 알았어요...정말 저도 조언이 절실합니다...우리 신랑은 어머님이 그렇게 키워놔서 그래요...하나도 안 시켜버릇하고...저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데 너무 이기적입니다...좋은 말로 시켜도 안되네요

  • 2. 그럼안돼
    '06.6.20 2:31 PM (59.186.xxx.166)

    너무 이기적인 남편이군요
    결혼을 하면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최우선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맞벌이 부분에서는 여자가 불리한 면이 많습니다
    누워서 담배까지 피우고......물까지 갖다달라고 하면 상식이하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나이가 들면 가정적으로 변한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버릇 못고치면 변하기 쉽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님도 직장다니고 집안일하면 힘들다고 노래부르세요
    여자가 철인입니까?
    자기가 힘들면 남도 힘든것을 알아야지...
    매일 싸우더라도 버릇고쳐야지 그렇치 못하면 평생 마음 고생합니다

  • 3. 미워라
    '06.6.20 2:43 PM (61.85.xxx.49)

    시켜먹는거요.
    설거지 하는데 뭐 갖다 달라고 그러면
    혹시 원글님 신경질 내면서 갖다 주지 않나요?
    그러지 마시구요.

    아예 갖다 주지 말던지, 아니면 나 설거지 해서 바쁘니까 쉬는 사람이 갖다 먹어야지 하든지,
    그도 아니면 그럼 내가 물갖다 줄테니까 설거지 해줄래^^? 해버리세요.
    아니면 지금부터 연약 모드로 서서히 돌입 하시던지요.
    오늘 너무 피곤해. 어지러워..속도 메스껍고. 아..머리 어지럽다 그거 좋겠네요. 여자들
    머리 아픈 사람 되게 많거든요. 그리고 설거지를 해서 그런지 손목도 아프다 그러세요.
    이건 뭐 아파도 표 나는 데가 아니잖아요. 설거지 하고 나서 30분동안 아프다 그러면서 손목 주물러 달라고 하세요. 앉아 놀면서 그거라도 해야죠. 그죠?
    방법은 많아요.
    힘으로 성깔로 밀어부쳐서는 못 이겨요. 누구든.

    근데.......아마도...아마도 바꾸기 힘들 겁니다. 그렇지만 애 태어나면 더 힘드니까
    지금부터 조련 하셔야 겠네요. 여우처럼 머리를 잘 굴려보세요.
    그리구요. 궁합 믿지 마세요. 보통 하는 얘기들 있잖아요. 전생에 원수가 만나 부부가 된다고 ㅋㅋ
    미울때 저 말 생각해 보세요. 진짜 같애요. 운명 같은것도 없으니까.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세요.

  • 4. ...
    '06.6.20 3:52 PM (222.117.xxx.125)

    저희 남편 왈 심부름 시키지 말라고 하면 "너도 나한테 시켜" 그럽니다.
    지금은 전업주부라 다 해주지만 맞벌이 할땐 그것땜에 정말 많이 싸웠어요.
    주부로서의 역할을 안할거라면 직장 그만두래서 그만뒀습니다.

  • 5. 글쓴이
    '06.6.20 4:40 PM (211.33.xxx.43)

    조언 감사드려요. 정말 노력하면 고칠수 있을까요.
    지금은 거의 체념 상태에요. 이제 겨우 1년 지나 이 정도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하도 질려서 직장 그만둔다고 하면 또 시끄러운 소리 하고 있다고
    편하게 직장 다니는줄 알라고 그러고.. 자기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고생하는줄 알아요.
    아프다고 그러면 뭐라는줄 알아요? 나도 아파, 난 더 아파, 나도 약먹을래.. 이러고 있구요.
    완전 세상 고생 자기 혼자 다 하는줄 아는 사람. 그래서 집에선 무조건 편히 쉬어야하고
    편히 쉬도록 제가 해줘야된답니다 .

  • 6. 지겨워
    '06.6.20 5:58 PM (203.213.xxx.9)

    아빠가 어릴적에 너무 귀찮게 자잘한 심부름을 부려먹어서 너무 지겨워요.. 자기가 할수 있는 건 해야지 시녀부려먹듯 하니...힘드시겠어요..

  • 7. 주부
    '06.6.20 9:59 PM (58.180.xxx.197)

    미안해요 지금 설겆이중이라서 빨리 끝내놓고 갖다드릴께요..하고 무시해버린다..
    또 갖다달라고한다..
    미안해요..제가 깜밖했어요..
    그러면서 답답하고 미안하게 만들어서 서서히 고쳐보는건 어떨까요?
    삼십년가량 굳어진 습관들..고쳐지지 않거든요..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려버려야합니다..
    나도 그렇게 못해서 맨날 싸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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