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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그만하고싶어요 ㅠㅠ

ㅠ,ㅠ 조회수 : 2,253
작성일 : 2011-08-17 12:01:19
아기가 이제 50일쯤 됐어요

막달까지 맞벌이했구요

직장문제로 주말부부했습니다.

출산휴가 기간동안은 남편이 있는 지방에 내려와 같이 있는데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일단 첫아이라 제가 무지하고 미숙한게 많구요

평생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바로 옆이 집인 서울 도심 한복판에 살다가

말그대로 아파트만 덜렁 있고 사방이 풀밭인 곳에 있으니

생활의 불편함과 함께

우울증도 함께 옵니다.

서울에서는 뭐가 먹고 싶으면 넘쳐나는게 맛집이고 주문도 편했으니 거리낌없이 먹었는데요

여긴 중국집이나 치킨집이 전부에요.

그런걸 먹고 모유를 먹일순없으니 당연히 집에서 해먹어야하는데

아기가 40일넘어가면서부터는 눈앞에 제가 없으면 숨이 꼴딱 넘어가게 울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기 깨기전에 우유한잔 먹고.. 뭔가 좀 해볼라치면 아기가 일어나구..

뭐라도 좀 먹어야 젖이 나올텐데..

밤새 빨린 젖이라 아침엔 말랑말랑해요.

확실히 이것저것 잘먹으면 두세시간만에 땡땡해지던데 (조리원에서는 그렇더군요)

여기와서 혼자 애키우다보니 7~8시간이 지나도 젖이 안차요.

아가도 조리원에서는 잘먹던 젖을

이제와서는 막 울고 짜증내면서 뱉어내구요..

그렇게 씨름하면서 겨우겨우 밥지어서 국하나 반찬하나 놓고 먹지만 그것도 사흘에 한번씩 누리는 호사에요.

대개의 경우에는 아침 우유한잔... 중간에 두유한패... 오후 늦게 겨우겨우 토스트나 두장 해먹고

저녁은 집돌이 남편때문에 소박하게나마 차려서 저도 한술뜹니다.

남편이 처음엔 자기가 일찍 와서 저녁을 먹는게 힘들지않겠냐고 먹고오겠다는데..

그러지말라고 했어요.

남편이라도 없으면 혼자서는 정말 밥 못해먹게되더라구요.

남편에게라도 아기를 맡기고 밥차려서 좀 먹으면 자정부터는 젖이 좀 불어요.

제 생활패턴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왜이렇게 밥한끼 못먹는 이상한 생활이 계속되나요.

아이가 돌되기전에는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요?

체질마다 못먹어도 모유 펑펑나오는 분들도 있지만

저희는 집안 내력이 젖이 적어요.

아기가 50일이지만 유축하면 양쪽 60 겨우 채우구요.

그나마 조리원에서 잘먹고 낮잠자고 그러니까 한쪽에 120까지도 나왔거든요. 땡땡하게 불었을때.

잘먹어야 그나마 애먹을만큼 나오는 그런체질인것 같은데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굶고 있자니.. 신경도 곤두서고 (제가 배고픈건 못참거든요 ㅠㅠ)

아기도 덩달아 굶게되고 (결국 최근에는 분유 신세 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끼 겨우 먹으니.. 차라리 분유가 영양적으로 낫겠더라구요)

친정이라도 가까우면 친정엄마가 챙겨주시겠지만

지금 와있는 곳은 먼 지방이라.. 그것도 여의치않구요..

겨우겨우 일주일에 한번 인터넷 장보기로 대형마트에 먹을거리 시키는게 다에요.

그래봣자.. 두부 콩나물 계란.. 종류지만요...

모유를 안먹인다면 그냥 굶고라도 애보겠는데..

모유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니

죄책감만 커지네요.

차라리 다른 이유로 분유만 먹여야한다면 마음의 짐이 덜어질것같아요 ㅠㅠ

밥 차려먹을 여유는 안되고

동동거리다 결국 분유 타먹이는 상황이 정말 속상합니다.


저처럼 타지에서 친정식구나 그 어떤 도움없이 혼자 아기키우시는 분들은..

이맘때쯤 어떻게 밥 차려드셨나요.

원래부터 모유 많은분들 말고.. 저처럼챙겨먹어야 좀 나오는 분들요..

지지난주에 친정어머니가 바리바리 싸와서

곰국이며 돼지고기 수육으로 삼시세끼 잘먹은날..은 정말 두시간에 한번씩 아기한테 물리고 유축해서 냉동하고

그랬거든요. ㅠㅠ

아예 모유가 안나오는 것도 아닌데

못먹어서 모유가 안나오니 괜히 더 서글픕니다.

혼자서라도 좀 챙겨먹고 모유 잘 만들수있는 노하우 없을까요?

참고로. .

특별히 제가 게으른것 같진 않구요..

집이 38평인데.. 아가방과 거실을 매일 청소기돌리고 물걸레질하거든요.

(여기에 90분정도 걸리네요)

또 아가 빨래 돌리고 삶고, 분유먹이면서는 젖병 소독하고

남편 저녁 준비하고..

요런 일들에 아가 낮잠자는 시간을 다 쓰게 되네요.

청소하는 시간을 줄이고 밥을 먹어야할까요.

남편은 청소를 이틀에 한번씩이나 사흘에 한번하고 그시간에 밥을 먹으라는데

그래도 될런지요 ㅠㅠ
IP : 119.204.xxx.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7 12:04 PM (121.152.xxx.219)

    매일 청소걸레질을 왜하세요?
    아기빨래 안삶으셔도 되구요.

  • 2. 미역국
    '11.8.17 12:07 PM (211.210.xxx.62)

    미역국을 저녁에 한솥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끼니때마다 꼭꼭 드세요.
    남편분에게 근처 식당에서 포장되는 국이나 반찬 사오라고 하시구요.
    고맘때는 힘들어서 집에서 잘 해먹지 못하는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미역국이 그나마 제일 쉬워서 잘 해먹게 되더라구요. 한그릇 후딱 먹기도 쉽고요.
    우유에 미숫가루 타서 대강 때워도 되요.

    저는 둘째때 40일만에 젖을 떼어 버렸는데
    너무 덥고 울고 괴로워서 그랬어요. 어찌나 시원하던지.
    그냥 이럴땐 모유를 조금 포기하고 분유를 시간을 좀 떼어 한번씩 푹 먹여줘보세요.

  • 3. sa
    '11.8.17 12:08 PM (115.140.xxx.40)

    힘드시면 분유 갈아타세요. 완모에 너무 목숨거지마시구요. 그러다가 우울증 옵니다.

  • 4. ㅎㅎ
    '11.8.17 12:09 PM (175.113.xxx.80)

    청소는 왜 하셔요.
    애가 기어다니며 아무거나 입에 넣는것도 아니데...
    각 음식점에 택배 해줍니다.
    음식은 시켜서 드시고 애 하고 편히 있으세요.
    일회용기저기 사용하시고, 애 옷은 뜨건물에 한번 담갔다가 해도 되요.
    아무도 오지 않아서 누가 병균 옮길것도 아니고 쉽게 쉽게 생각하세요.
    아이는 충분히 면역력이 있고 견딜 힘이 있답니다. ㅎㅎ

  • 5. ..
    '11.8.17 12:10 PM (113.10.xxx.205)

    지금 많이 힘들 시기에요. 게다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으니...
    억지로라도 잘 드시고 주말이면 외식도 하시고 먹고 싶은 것 장 봐와서 잘 드시고 모유 수유 하세요.
    애기아 엄마를 위해서도 잘 드세요.
    가까이 있으면 음식 해 드리고 싶네요.

  • 6.
    '11.8.17 12:11 PM (210.206.xxx.130)

    미역국이나 곰국 한 솥 끓여서 냉동해두고 드세요.
    반찬은 적당히 사다 드시구요.
    잘 드시면 젖이 잘 나오신다는데 끊기는 아깝잖아요. 모유 먹이면 젖병 소독 할 일 없어질꺼구요.
    저도 완모하다 귀찮아서 분유 먹여볼까했는데 분유 타고 젖병 소독하기 귀찮아서 못하겠더라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청소 매일 할 필요 없고 (사흘에 한 번만 하세요). 아기 빨래 안 삶아도 됩니다.
    아님 청소해주시는 분 도움 받으세요.

  • 7. .
    '11.8.17 12:11 PM (121.169.xxx.78)

    청소를 줄이시구요. 국/반찬 배달업체에서 시켜드세요.

  • 8. ..
    '11.8.17 12:14 PM (125.137.xxx.251)

    조금만 더참고..100일까지만 먹이세요
    남은 한달반동안은 청소 빨래 남편에게 미루시고...빨래도 대충하세요..삶지말고 세탁기에 돌리시구요..일회용기저귀 팍팍쓰고..
    윗분말씀처럼 아직 애기는 면역력이 강해요...

    끼니

  • 9. ...
    '11.8.17 12:15 PM (116.120.xxx.204)

    저는 첫째는 원글님처럼 직장다니면서 악착같이 완모했는데..

    육아휴직까지 하는 둘째는 그냥 백일때부터 분유수유합니다.

    제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건데 모유보다 분유수유가 훨씬 편해요!!

    요즘 분유 참 좋게 잘나오고요, 모유가 좋긴 좋겠지만 엄마 몸이 오염되어있으면 무슨소용인가요

    저는 다른것보다 아무데서나 훌렁 가슴을 열어야하는게 제일 스트레스였어요.

    옷도 원피스같은건 못입고 항상 앞섶이 열어지는 펑퍼짐한 옷을 입어야하고..

    여튼 이래저래 분유수유가 훨씬 편합니다.

    혹시 분유로 갈아타시려거든 마음속의 죄책감 조금도 가지지 마세요.

    어디서 들은건데 이 사회가 말도 안되는 여성상을 설정해놓고 여자들한테 강요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주부,산모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뭐든 다 잘해내는 사람이 대단한건 사실이지만(제가 첫째때 그런 소리 듣고 살았거든요)

    그 이면에는 엄청난 고통과 고독과 희생이 따릅니다.

    아기가 분유먹는거 큰 일 아니고, 엄마가 힘들어서 모유 안주는거 나쁜거 아니예요.

    똑똑한 사람들이 피터지게 연구해서 좋은 제품과 대안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에 살고있는데

    왜 애낳고 키우는건 계속 여자 한 몸에 기대야 하겠어요. 그렇다고 예전 원시시대처럼 하루종일 애 젖만 먹일 환경도 아니고 이래저래 얼마나 할일이 많은데요. 그죠?

  • 10. ......
    '11.8.17 12:17 PM (121.152.xxx.219)

    저 모유 수유 못하고 분유수유만 했는데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보니 모유수유 오래한 아이가 건강하긴 한거 같아요.
    100일 넘게..일년은 꾹 참고 먹이세요.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

  • 11. caelo
    '11.8.17 12:23 PM (119.67.xxx.164)

    출산한지 50일밖에 안된 산부가 청소를 매일 하다뇨.. 그것도 물걸레질까지..
    집안일에 대해 의무감을 내려놓으세요.
    지금은 본인 몸과 아기만 챙기기만도 때론 벅찰때입니다.
    50일밖에 안된 아기를 젖을 먹이기위해 잡는 자세가 실은 엄마에게 부담을 많이 줍니다.
    어깨나 허리에 담도 잘 들고..100일정도는 되야 허리도 펼수있을꺼에요. 아님 누워서 먹일수도 있고..백일지나면 모유먹이기도 쉬워지고 아기도 하루사이클이 대강 정해져서 좀 편해지실꺼에요.

    잘 먹으면 젖이 잘 나오신다고 하니 일단 잘 드세요. 집안일은 남편 도움을 받으세요.
    아기 목욕도 저녁에 남편이 오면 같이 하고, 우윳병도 하루 쓸만큼 사놓고 저녁에 한꺼번에 소독하고..밤중수유도 해야하기때문에 낮에 낮잠은 아기만 필요한게 아니어요.
    그동안의 살림은 이렇게 해야되 했던 생각들을 많이 바꾸셔야할꺼에요.
    육아가 그렇거든요.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몫이 아닙니다. 이제 아기가 태어났으니 아빠도 육아와 살림 중에 하나씩 자기몫으로 해줘야하는 일이 늘어나야합니다. 그게 당연한거에요.
    아기가 낮잠잘때 밥을 먹거나 같이 낮잠도 주무세요.
    지금은 잘 모르지만 그런 피로가 쌓여서 나중에 몸이 아파요.. 지병처럼..

  • 12. ~
    '11.8.17 12:25 PM (128.134.xxx.85)

    ㅋ 노하우 부족이시죠. 좋아지실겁니다.
    윗 댓글들 말씀들처럼 국은 한번에 많이 끓여놓으세요.
    날씨 더울땐 냉동, 선선해지면 냉장고에 두어도 4-5일은 문제 없습니다.
    반찬은, 밑반찬 잔뜩 필요없으니까
    고기류는 예를 들어 불고기를 양념에 많이 재어두시고 소분해서 냉동..
    그날그날 냉장실에서 해동해서 볶아드시면
    같이 양파 당근 버섯 같은 채소 잔뜩 넣어서..
    그러면 단백질과 채소 섭취가 동시 해결이죠.
    짠거 매운거 자극적인거 안드시는게 좋으니, 굳이 김치, 장아찌같은 밑반찬은 필요없으실거고.
    국 데우고 불고기 볶고 이런식으로 식사하시면 되겠고..
    남편에게 아기 맡겨두신 시간에 이런 준비 미리 해두시면 되구요.
    카레도 고기와 채소가 골고루 들어가니 한냄비 해두시고 냉동해두시면 오래 드실 수 있어요.
    예전에 전 생선조림도 그렇게 먹었는데 요즘은 그놈의 방사선 때문에..

    또하나 고려하실건,
    젖이 많이 안나오는 산모의 경우 굳이 100% 모유수유에 집착하지 마시고
    혼합수유하실걸 권해요.
    모유만이 진리는 아니라는걸 알게 되실거예요.

  • 13.
    '11.8.17 12:39 PM (175.196.xxx.107)

    빨래 삶지 마세요. 오히려 공기 중 세제 날려서 호흡기에 안 좋습니다.

    물걸레질 뭐하러 매일 하세요. 일주일에 한두번만 하세요.
    아기가 돌아다니며 물고 빨고 하는 개월도 아닌데 적당히 더럽게 살아도 괜찮습니다.
    너무 깔끔하게만 키운 아기들이 오히려 면역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청소기는 퇴근 후 남편에게 시키세요.
    이것도 이삼일에 한번만 해도 돼요.

    그 시기에는 어떻게든 내 몸 편하게 쉬고 아기와 최대한 맘 편히 지내는 게 관건입니다.
    뭐가 가장 중요한 건지를 파악하세요.

    식사는 적당히 시켜서도 드세요.
    중국 음식들은 좀 그렇지만, 치킨은 가끔 배달 시켜 드세요.
    후라이드 말고 바베큐 같은 것도 있잖아요?

    모유수유할 때 음식 조심해야 하는 거 맞긴 한데,
    영아산통 있는 아기라 할 지라도, 아기가 소화를 잘 못시키는 유제품이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만 피하시면 되는 거에요.

    무턱대고 다 피하고 집에서 만든 한국 음식만 먹어라..?
    그럼 외국 엄마들은 어떻게 식사하고 모유 먹일까나요?
    사고 전환을 좀 가지세요.

    검색해 보셔도 아는 부분이에요.
    유제품과 지나치게 매운 음식만 피하시면 됩니다.

    사실 첫애때 저는 닥치는대로 다 먹고 수유했어요.
    아기 아무 문제도 없었고요, 엄청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반면, 둘째는 영아산통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얘는 저 먹는 거 무지 조심하면서 수유했는데, 이것도 6개월 지나가니까 튼튼해지더라고요.

    요는, 현재 아기가 배앓이가 특별히 없다면 너무 지나치게 먹는 걸 조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에요.

    남편 오거든 아기 맡기고 식사도 충분히 하고 외출도 다만 30분이라도 잠깐 하시고 그러세요.

    직장 다니는 남편 힘들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최소 백일까지는 남편 많이 부려 먹어도 됩니다.
    아니, 님이 사시려면 남편 그렇게라도 많~이 도움 주셔야 합니다.

    저는 아기 목욕도 남편이 퇴근 후 했답니다.
    아기가 초특급 우량아라서 제 힘으론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군요--;

    암튼, 힘내시고, 너무 깔끔하게 완벽하게 일 처리 하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현재 제일 중요한 건, 님 몸의 회복입니다.
    님이 편안하고 지낼만 하셔야 아기도 잘 봐 줄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아 참 그래서, 모유수유는 100일까지는 하세요.
    이왕이면 6개월 정도까지 해 주면 좋겠지만, 혼합수유를 하시더라도 100일까지는 가세요.
    모유에는 분유에 없는 면역성분이 참 많습니다.
    심지어는 유산균도 모유를 통해 전달이 됩니다.

  • 14. ㅇㅇ
    '11.8.17 1:00 PM (182.172.xxx.29)

    저 큰애 낳았을떄하고 똑같으십니다.ㅠㅠㅠ
    하루 한끼 . 그것도 애가 잠깐 잠들고 밤 열두시에 너무 배고파 쓰러질거같아 먹었네요.
    당연히 젖은 안 나오고 모유 포기하고 싶진 않고ㅠㅠㅠ
    저 큰애때 생각하니 정말 지금도 서럽네요.


    그때 왜그렇게 미련하게 내손으로만 밥해서 먹고 내손으로만 청소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몰라요.


    해결책 말씀드릴테니 잘 생각해보세요/

    밥만 하고 나머지 음식은 하지 마세요.
    아무리 모유때 음식 가리는거 중요하다지만
    제일 중요한건 산모가 먹어야 한단 겁니다. 못먹고 있는데 집밥해먹어야한다는게
    무슨 소용인가요???

    인터넷으로 진사골곰국, 트라제버거,이런거시켜서냉동실쟁여놓고서
    아침에 사골국에 밥말아먹고 점심에 사골국에 트라제버거데워드세요.
    양상추나 양배추같은거 사서 잔뜩 채썰거나 뜯어서 락앤락에 이삼일치 넣어놓고
    샐러드 소스만 뿌려서 드시고요.

    저녁은 남편이랑 제대로 차려드신다니

    이렇게만 해도 젖 나옵니다.


    그리고 상황이 되시면 일주일 세번 4시간씩 도우미 부르세요.
    천국으로 바뀝니다.
    앉아서 밥먹을 시간이 생기니.....
    세번 안되면 두번이라도 안되면 하루라도....
    청소 살림은 도우미한테만 맡기고
    님은 육아만 하세요.

    저 그때 왜 그렇게 미련떨었나 몰라요.

    보험 하나 안 넣고 적금 하나 안 들고
    일년, 아니 6개월, 것도 안돼면 백일까지만이라도 걍 돈 쓰세요.
    엄마가 살아야 할거 아녜요.

  • 15. ..
    '11.8.17 1:20 PM (220.72.xxx.59)

    전 백일된 아가 엄마에요.
    매주 시어머님이 반찬해오시고 청소 해주셨지만 밥만 차려먹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모유수유 하시려면 잘 드셔야해요
    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반찬 시켜 먹었어요
    어머님이 해오시는 반찬엔 한계가 있어서 밥만 잔뜩 해놓고 애기 잘때나 기분 좋을때 후딱 먹었죠
    홍진경 더반찬 괜찮아요 ㅗ장 단위도 작고 이조미료도 적다하니 거기 아니라도 검색해서 시켜드세요
    청소 하더라도 밥은 먼저 드시고 하시구요

  • 16. 음.
    '11.8.17 1:49 PM (121.147.xxx.229)

    매일 청소, 아기 빨래 삶기, 젖병 삶기, 그거 안하셔도 되요.
    청소는 아직 애기가 누워만 있으니 주변에 먼지 안 일어날 정도,
    빨래는 요즘 삶지 않는게 더 좋다고 하네요. 젖병도 젖병 전용 세제로 씻고 사나흘에 한번 삶구요.

    모유수유 벅차시면 분유 먹이셔도 되요.
    모유가 좋기야 하겠지만, 젖 먹이느라 쓰는 엄마 에너지 남겨서 애기 더 잘 보면 되지요.
    그런데 모유든 분유든, 애기 잘 보시려면 엄마가 잘 챙겨드셔야 해요.
    기운 빠지면 애기 잘 보기 힘들거든요.

  • 17. 어휴
    '11.8.17 2:16 PM (58.227.xxx.121)

    아기 낳은지 50일된 산모가 무슨 물걸레질을 하세요...
    그러다 관절 다 상하세요. 물걸레질 하지 마세요. 그거 안해도 큰일 안생겨요. 정 못참으시겠으면 주말에 남편 한번씩 시키시고요.
    반찬은 윗님들 말씀처럼 배달 시키시거나 배달이 여의치 않으시면 인터넷으로 반찬 배달해주는 사이트 많거든요.
    그런데 이용하세요.
    저도 지금 9개월 접어든 임산분데 입덧 하면서 그런 사이트 이용해 봤는데 동네 반찬집보다는 먹을만 하더라고요.
    제가 사이트 몇개 링크해 드릴테니 둘러보시고 적당하다 싶은데서 시켜보세요.
    저도 한두군데 밖에 이용해 보지 않아서 이 업체들 다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http://thebanchan.co.kr/
    http://www.maumfood.com/
    http://www.ithefood.co.kr/
    http://www.magictable.co.kr/
    http://www.foodluxury.co.kr/
    http://queensban.com/
    http://www.emyungga.com/
    http://www.matggal.com/

  • 18. 애기엄마
    '11.8.17 4:08 PM (211.207.xxx.83)

    위에 다 적어주셨네요^^
    정말로 저도 타지에서 신랑 도움없이 혼자 애키우는데 맨날 징징대며 울었네요..
    거의 백일까지는 제대로된 밥 먹어본적도 없어요..
    맨날 미역국에 밥말아 뒀다가 애 울어서 애 보다보면 차갑게 식고 불어터진 미역국 먹으면서 울고.. 내가 먹을 미역국 내가 끓이면서 서러워서 울고.. ㅎㅎ
    근데 전 애기가 젖병 거부해서 결국 완모했는데요..
    모유던 분유던 엄마의 사랑이 중요한거지 꼭 모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엄마 편한대로 하시고요.. 전 그맘때 반찬은 거의 없고 미역국 정말 큰 들통에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렌지에 뎁혀 먹었는데 사실 따뜻하게 제대로 먹은건 거의 없었어요.. 반찬은 훌훌 먹기 편한거 하얀오이지 많이 먹었고요.. 젖 돌게 하려고 하루에 두유만 2리터 루이보스티, 스틸티 물같은것해서 거의 5리터 먹었나봐요..
    청소는 할 시간이 안되서 애기와 제 생활공간만 했고요...
    너무 깔끔하게 또는 완벽하게 하시려고 하면 피곤해여..

  • 19. 원글
    '11.8.17 4:51 PM (119.204.xxx.33)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왠지 모르게 든든하고 마음에 위안이 되네요. 이유없이 괜히 서러웠던것도 좀 나아졌어요. 청소는 앞으로 좀 덜해야겠네요. 울 아기 코에 보면 코딱지도 매일 생기고 코도 그렁그렁 하기에 하루라도 청소거르면 애가 잘못되는줄 알고 죽자사자 청소부터 했거든요. 힘내고 저녁 챙겨먹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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