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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들은 원래 이런가요??

못해먹겠어요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11-08-17 01:02:13
오늘 학원선생님이 전화를 했네요,
왜 아직 아이가 안 오냐구요,저희앤 점심먹고 가방메고 학원 갔거든요.
나이많은 할아버지 서예선생님이시구요,은퇴하시고 소일거리로 아이 가르치십니다,
워낙 아이가 악필이고 방학중 오전에는 아무것도 할일이 없어서 보냈어요
저녁에 영어학원 다녀온 아이한테 물으니 아주 멀쩡한 얼굴로 갔다왔다고 하더군요,
선생님이 전화하셨다고 하자 그제야 선생님 집 계단에서 놀다가 왔다고(비도 오고 우리동네는 오락실이나 게임방도 없으니 갈데도 없어요)실토하더군요
종아리 열대 때리고 보기싫다고 방에 들어가라고 했어요,
내내 방에 있다가 지금이야 자겠지요,정말 내 자식이지만 보기싫어서 문도 열어보기 싫어요
사실 학원을 안간건 처음이지만 사소한 거짓말 잘하구요(숙제 다 안해놓고 했다고 거짓말하기.유희왕 카드같은거 사놓고 친구가 줬다고 둘러대기 등등)
얼마전에는 제 핸드폰으로 게임도 다운받았어요,소액결제로 7000원..
큰애말로는 애들 다 그런다고 너무 한숨쉬지 말라고 하는데,저는 정말 만정이 떨어져요
저러고 내일 아침에 멀쩡한 얼굴로 밥 달라그럴텐데,제가 새벽에 집을 나가버리고 싶을 정도네요
아이는 초6인데 이정도는 사춘기 얘교로 봐야 하나요ㅠ
어차피 서예학원은 개학하면 다니지도 않을건데 인내심도 없고,도덕심도 없는 아이한테 너무 화가 나요
IP : 112.169.xxx.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아들엄마
    '11.8.17 1:16 AM (183.102.xxx.63)

    초등 6학년 남자아이라면
    한창 혈기 왕성하게 놀고싶어서 좀이 쑤시는 그런 시기잖아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할아버지 선생님께 방학 오전에 서예를 배우는 것이 무척이나 지겹겠죠.
    우리 애들도 싫다고 강력하게 거부했을 것같아요^^

    그리고 저는 아이가 원하면 유희왕 카드를 사줬어요.
    손목에 차는 그 카드놀이기기도 사주고 --
    하도 졸라서 어린이날 선물로 사줬구요.
    가끔 게임머니도 충전해줘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의 끓는 에너지를 강제적으로 잠재우기보다는
    안전한 방향으로
    넘치지않게 길을 터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원글님께 이야기를 해서..
    조정하고 허락 받고
    방향조정을 할 수 있다면
    원글님께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에요.

  • 2. 저도 아들엄마
    '11.8.17 1:18 AM (183.102.xxx.63)

    그리고.. 방학 오전에 할 일이 없다니요.
    뒹굴뒹굴 놀며 쉬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값진 일인데요.
    애들도 방학때면 좀 쉬어야지요.
    더구나 아직은 초딩인데..

  • 3. 못해먹겠어요
    '11.8.17 1:31 AM (112.169.xxx.27)

    네..그래서 학원도 두개만 다녀요 ㅠ
    근데 정말 아침에 일어나면 케로로로 시작해서 짱구에 도라에몽 다보고있고..
    숙제는 대강대강,
    제가 게임은 못하게 하는데(애가 중독성있는거에 빠지는 기질이 있어요)
    음원 다운받는건 항상 충전해줘요,유희왕 카드도 허락했는데 이제는 학원가방에도 넣고 다니더라구요 ㅠ뭐 친구들을 학원이나 가야 만나니까 어쩔수 없죠 ㅠ
    학원 가기 싫다고 그러면 하루쯤은 안 보낼수도 있어요,실제로도 몇번 그래서 안갔구요,
    문제는 멀쩡히 나가서 시간 맞춰 들어오면서 다녀온척,
    물어보니 일단 잡아떼다가 시인한점이 정말 용서가 안되요

  • 4. 도닦기
    '11.8.17 1:55 AM (180.230.xxx.93)

    중3까지 어떻게 해 보려고 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셔요.
    잘 했는지 잘못 했는지는 아이 자신이 멀쩡하게 잘 알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해 보고 싶은건지 엄마 보라는 듯 일부러 그러는 건지
    그냥 친구들하고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도 하고 잊고 있었다고도 하고
    이리 저리 핑계도 대고 하던데
    엄마는 속 터져도 아이는 태평해요.
    가방도 안 가지고 학교다니기 실내화 가방은 일찍도 던져버리고 실리퍼 끌고 다니고
    대책이 없이 지내더니 중3되니 슬슬 돌아옵니다.
    아이에게 다 건너뛰어도 거짓말하는 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거기에 상응하는 벌로 넌 뭘 할 것인지를 묻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겠어요.

  • 5. 정말
    '11.8.17 2:30 AM (112.169.xxx.27)

    조언 감사드립니다,
    거짓말 들키면 혼도 내고,살살 달래도보고,핸드폰 정지도 시켜보고,용돈도 깎아봤는데 다 그때뿐이에요
    남편은 남자애들 원래 얼렁뚱땅 모면하려고 다 그런다며,저거 잡을수 있는건 몽둥이질이라고 해서 제가 겨우겨우 가라앉혔어요
    저도 종아리도 때려보고 손바닥도 때려봤고(몇대 맞을건지 합의해서)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나면 팔이나 등같은데도 손찌검 해봤어요,
    근데 남편은 힘도 너무 세고,애한테 들이는 공도 없이 성질부터 내는거 아주 못보겠어요
    애한테 엄마한테 바라는점 써오라고 했더니 게임이 하고싶을 뿐이고,엄마한테 바라는건 특별히 없다네요 ㅠ
    근데 저런 사소한 거짓말들이 게임때문에 생긴 부작용같아서 정말 허락을 못하겠어요
    시간제한 둬도 약속 안지키고,억지로 못하게하면 성질내고,소액결제 몰래하고,제가 그럴만 한건가요??

  • 6. 네,,
    '11.8.17 2:45 AM (112.169.xxx.27)

    지금 해보고 커서는 바르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저 할아버지 말씀이 제가 아들에게 하는 말과 비슷하네요,
    다만 저는 목소리에 이미 짜증을 담고,쌤통이다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ㅠㅠ
    정말 제가 덕도 없고,인격이 덜 된 사람임을 통감하네요,
    무도에 나온 길 어머님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 7. 그지패밀리
    '11.8.17 3:13 AM (211.108.xxx.74)

    그러면서 애들도 크는거죠.우리도 크는거고..
    지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그때는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일이.지나고보니 네가 나와 생각이 같을수가 있었겠나..세상에 태어나서 조금조금 타협하면서 살아야 하는 과정인데..싶어요.
    그 과정이 수천번도 넘게 우리들에게 나타나는거죠..다른양상으로..중딩가면 고딩가면 대딩가면 안그럴꺼라 생각하지 마세요.
    또 다른 시험이 나를 테스트할테니깐요.
    그럴때마다 못살겠다 못살겠다 해버리면 나만 몸이 축나더라구요.
    이러는저도 항상 복닥복닥하면서 살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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