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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으아악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1-07-10 02:06:57

제사, 명절, 기타 등등의 이유로 시댁에 있을 때
외며느리라 음식 할 거리도 많고 치울거리도 많은 거 다 괜찮아요.
예를 들어서 제사 음식 할 때도
어머니, 아버지, 남편, 시누들 모두 각자 맡은 부분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특히 남편이 "도와 준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당연히 자기가 할 일 한다는 자세로 일하기 때문에
저한테 할당된 일도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해요.
(사실상 제가 남편 집안의 일을 도와 주러 가는거죠)
워낙 집안일 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구요.

근데 정말 맘이 불편한 순간은
아주버니들.. 그러니까 시누 남편들이 있을 때예요.
어머니 부엌에 계시면 저도, 시누들도 다 일어나서 뭔가 거드는데
시누 남편들은 그냥 앉아서 TV 볼때...-_-
어머니가 설거지 하시려고 하면 제가 하겠다고 나서 말리는데
시누 남편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할때...
저 예뻐 해 주시고 많이 배려해 주시는 우리 시어머니도
제가 설거지 할 때는 그냥 하는 거고... 시누 남편들이 어쩌다 어쩌다가
설거지 돕는 시늉이라도 할라 치면 펄쩍 말리시는 모습을 볼 때...;;

아, 이런 게 바로 남녀 차별이구나 하고 느껴요.

저 시누 남편들 못지 않게 부모님 사랑 받으면서
최고다 소리 들으면서 귀하게 자란 딸이거든요
이런 말 치사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배우기도 더 많이 배웠고 능력도 더 있구요
근데 시댁에서는 갑자기 신분차이가 느껴지는 거 있죠.

많이 읽은 글에 <철없는 며느리>가 부엌에서 시어머니 일하는 소리가 나도
발뻗고 앉아서 티비만 본다고 뭐라고 비꼬시던데
왜 그런 며느리는 욕 먹고
그런 사위는 그래도 이쁜 사위인가요?
아, 정말 서럽네요.

IP : 211.219.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0 2:13 AM (114.207.xxx.133)

    저는 시어머니가 시누이더러는 너는 집에서 일하느라 힘드니까 쉬어라 하고...저만 일 시킬때요.
    둘 다 전업주부고 시누네는 잘사니 더 팔자 편한데....
    정작 저는 명절에도 갈 친정이 없거든요....그러니 줄창 일만 하는 사람인거죠.

  • 2. 원글
    '11.7.10 2:18 AM (211.219.xxx.50)

    헉..ㅜ 첫 댓글님 진짜 서러우셨겠네요;
    전 그냥 은연중에 시누랑 저랑 차별하시는 거 느낄 때면 아... 자식과 남의 자식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려니..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똑같이 남의 자식인 사위와 며느리는 왜 달리 대하시는지-_-...

  • 3. ,
    '11.7.10 2:20 AM (119.196.xxx.80)

    저희 친정은 올케들있을때나 없을때나 사위도 같이 앉아서 먹고 놀지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빠가 집에서 티비만 보시고 소파에 앉아있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장인어른이랑 시어머니가 움직이는데 사위 며느리가 넋놓고 앉아있을수없죠.
    딸 아들은 당연히 더 열심히 움직이고 같이 일하고 같이 쉽니다.
    현명한 시어머니라면 사위는 대접하고 며느리는 일하게 두면서
    나중에 정서적 교감이나 안부전화 하나라도 따뜻한 챙김 며느리에게 바라면 안될거같아요.
    그렇게 대접해준 사위가 해도 해야죠..

  • 4. 원글
    '11.7.10 2:23 AM (211.219.xxx.50)

    저도 친정 가면 사위인 남편이 저보다 더 나서서 일해요. 제가 시댁 가서 그런 차별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니까 남편 딴에는 보상해 준다고 신경 쓰는건데... 휴ㅜㅜ 전 그냥 양가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젊은 사람들이요.
    우리 시어머니... 저번에 시누 남편이 설거지 도와드릴까요? 하니깐 그럼 우리 며느리가(제가) 보고 배워서 자기 친정 가서 우리 아들 설거지 시키면 어떡하냐고 웃으면서 말리시던데...-_- 어머니 그러시면 그러실수록 아드님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을겁니다ㅎㅎ

  • 5. ^^;
    '11.7.10 2:41 AM (118.33.xxx.213)

    에효효 ㅡ.ㅜ 그간 누적된 화 많으셨겠어요. 생각만 해도 갑갑해옵니다. 그래도 시누 남편이 원글님 마음 눈치채신 것 같은데 ㅡ.ㅡ... 남의 집 딸이 시집와서 설거지하는 건 당연하고 우리집 아들이 장가가서 설거지하는 건 안된다... ............................ ㅜ_ㅜ; 여자라는 죄가 이런 거군요..

  • 6. ㅠㅠ
    '11.7.10 12:40 PM (218.156.xxx.14)

    아직도 어른들은 며느리는 우리식구, 사위는 손님이라는 생각이 강하신걸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님 시댁이나 신랑 정도면 좋은 시댁이라고 생각되요.
    어느정도 선에서 만족할 줄도 아셔야지 사람 관계 너무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면 피곤해요.

  • 7. .
    '11.7.10 2:16 PM (119.196.xxx.80)

    사십,오십대 부모 세대는 이제 며느리도 좀 손님이란걸 인정해줬음좋겠네요.
    일할때는 가족이고 나중에 재산 문제나오니 며느리는 또 사위랑 똑같이 남이더라구요.

  • 8. ...
    '11.7.13 3:57 AM (124.51.xxx.168)

    사람은상대적인거같애요 대접해준대로 대접받는거에요..
    저는가족이라생각안하고 , 어느정도 제맘속에 마음 선긋고 사니
    서운한맘이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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