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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유기견 데려왔어요.

유기견 조회수 : 1,461
작성일 : 2011-03-29 23:51:49
얼마전에 글 올린 사람이에요.
보호소에 겨우 사정해서 데리고 왔는데
꽤 멀어라구요. 양주...

주변에 음식물 처리장(?)인가 있어서 냄새가 심했어요.

시추 잃어버렸다 찾으러 와서 찾아간 학생이 있었는데
첨엔 시추가 못알아보더니 나중에 주인인 것을 알고 진짜 이상한 소리를 막 내더라구요.
악악 거리면서...참 놀랬어요.

담당자분이 제가 말한 그 강아지 데리고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짠한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좁은 곳에 갇혀 있다 나와서 그동안 참았던 쉬야와 응가를 엄청나게...하고.
첨에 절 못 알아 보더니 나중에 알아보는 것 같더라구요.

케이지에 넣어 차에 태워야 하는데 그동안 갇혀있었어서 ...절대 안 들어가더라구요.
겨우 달래서 차태워 와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첨엔 난색을 표하시더니...(이렇게 유기견 데려와서 임보, 입양 해도 잘 안된다는 식으로...)

잘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좋은 수의사분이여서 오늘 미용이 예약이 다 차서 오늘은 못하고...
임보를 보내려면 여러가지 처치를 하고 미용도 하고 보내야 하는데...
다시 데려가고 하자니 번거로우니 오늘 여기에 놓고 이런저런 처치를 해 놓을테니
내일 데려가라고 하더라구요.(원래 유기견은 잘 안 받아주는 것 같아요, 안 찾으러 오기도 하고 해서)
호텔링 비도 안 받으셨어요.

강아지가 머리에 큰 진드기 2마리가 떡하니 붙어있어서 그거 제거해주시는데...
애가 너무 착하고 얌전히 가만히 있으니 수의사님 왈
"잘 꾸미고 예쁘게 하면 입양 잘 되겠네. 얼굴도 이쁘게 생겼네"ㅋㅋㅋ

암튼 그래서 병원에 놓고 빠빠하고 나오는데...

어쩜 강아지가 절 빤히 보더니 제가 문 닫고 나서는데도 시선한번 놓치지 않고 절 빤히 쳐다보네요.

오늘밤은 낯선 곳에서 좀 두렵겠지만 그래도 보호소보단 낫겠죠?...

내일 데리러 가서 임보해준다는 사람에게 잠시 임보 맡기려 해요.

근데 집에 와서 있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죠?...그냥 눈물이 막 나네요.

곧 변신사진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IP : 124.53.xxx.13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1.3.29 11:56 PM (112.148.xxx.223)

    정말 감사합니다.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2. ^^
    '11.3.29 11:57 PM (125.142.xxx.139)

    원글님 감사합니다. ㅠㅠ

  • 3. ..
    '11.3.29 11:59 PM (119.69.xxx.22)

    아 불쌍해라.
    82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정말 지긋지긋해질 때도 많지만.. 그래도 ^^ 역시 82..

  • 4.
    '11.3.30 12:01 AM (121.173.xxx.156)

    복받으실거예요^^
    진짜감사합니다!!!

  • 5. ....
    '11.3.30 12:01 AM (122.36.xxx.24)

    역시 82. 모두 귀한 생명이지요.

  • 6. 강아지의 시선
    '11.3.30 12:04 AM (183.102.xxx.63)

    그 시선이 어땠을지 알 것 같아요.
    원글님, 좋은 일 하셨습니다^^

  • 7. 유기견
    '11.3.30 12:09 AM (124.53.xxx.139)

    내일 병원에서 변신시켜 준다고 하니...사진 찍어서 before/after 올릴께요~^^
    기대되네요. 미용하시는 분도 너무 예쁘다고 하시네요. 얼굴이 웰시코기랑 빠삐용 닮았어요. 한 쪽 눈에는 갈색안경도 썼구요. 보호소에서 사진을 정말 이상하게 찍어서 그렇지 ㅎ 기대해주세요~

  • 8. ,,,
    '11.3.30 12:14 AM (118.220.xxx.241)

    정말 감사합니다.
    울컥하네요...
    앞으로 남은 생은 좋으분 만나서 행복하게 사랑 받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원글님 감사합니다. 하시는 모든일 잘되시길 바랄께요.^^

  • 9. 유기견
    '11.3.30 12:20 AM (124.53.xxx.139)

    처음엔 혼자라 너무 두려웠는데 여기저기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든든했어요.
    그거 신경쓰느라 며칠 집이 엉망이었더니 남편이 집 지저분하다고;;;조용히 치우네요.
    이제 입양처만 잘 알아보면 될 것 같아요.

  • 10. 감사합니다.
    '11.3.30 12:21 AM (124.61.xxx.40)

    복 받으세요.

  • 11. ...
    '11.3.30 12:25 AM (174.91.xxx.188)

    말 못하는 그녀석 대신해서 제가 인사드릴께요.
    고맙습니다!!!!!!!!!!!!!!!!!!!!!!!!!!!!!!!!!!!!!!

  • 12.
    '11.3.30 1:03 AM (175.117.xxx.99)

    감사합니다.

  • 13. 저도
    '11.3.30 1:32 AM (118.33.xxx.59)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유기견 임보... 정말 임시보호할려고 했다가 그 애처로운 눈빛에 그냥 맡아서 지금 6년째 키우고 있는데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버림받았던 아이.. 또 버림받는 일 없도록 책임감 있는 분한테 잘 맡기실거라
    믿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그래도 따뜻한거 같습니다.

  • 14. 눈물
    '11.3.30 1:42 AM (63.224.xxx.52)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15. ^^
    '11.3.30 3:46 AM (112.161.xxx.110)

    잘 모셔(?)오셨군요. 고생하셨고 저도 감사합니다.

  • 16. ..
    '11.3.30 8:30 AM (121.151.xxx.162)

    좋은곳에 가서 잘지내기를 빌께요~~수고 많으셨습니다^^

  • 17. ㅅ ㅅ
    '11.3.30 9:06 AM (49.56.xxx.134)

    버스타고 어디가는중인데 눈물이 왈칵나네요
    새생명을 얻은 그 녀석 좋은 주인과 평생행복하길 기도할께요

  • 18. 푸들맘
    '11.3.30 9:25 AM (121.176.xxx.62)

    3살짜리 토이푸들키우는 푸들맘이에요..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해요...정말 감사들려요...사랑으로 잘 보듬어 주세요.
    꼭 무지개다리건널때까지 함께해주시구요..
    앞으로 더 행복하고 웃을날도 많아지실거에요..
    저희 가족에게 푸들은 정말 막내랍니다. 요녀석때문에 웃고,,행복해하고...집에도 일찔들어와요.
    애아빠도 드렇고 애고 그렇고...밤에 잘때 제 등뒤에서 꼭 붙어자는거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어디 나갈때도 식구중 한면이라도 없으면 찾아다니고...그런거보면
    또 너무 신기하구요...정말 복받으실거에요.

  • 19. 둥이맘
    '11.3.30 10:28 AM (180.69.xxx.178)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대대손손 복받으신다는데 1표더...
    님 덕분에 맘이 푸근해졌어요. 감사합니다..

  • 20. 물빛
    '11.3.30 10:47 AM (124.5.xxx.226)

    아, 감사합니다.... 눈물나네요.
    꼬옥 행복해져서 팔랑거리는 모습 보여주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할게요.
    원글님 복받으세요.

  • 21. 저도
    '11.3.30 10:57 AM (59.7.xxx.202)

    울컥하다 댓글 보면서 눈물이 줄줄줄 훌쩍거리고 있어요. 원글님 수고하셨어요!!!!

  • 22. 원글이
    '11.3.30 11:20 PM (183.98.xxx.56)

    원글이에요 좋은곳에ㅜ입양보내려해요
    곧 사진이랑 입양공고 82통해 올릴거에요
    계속 관심 부탁드려요
    임보맘이 키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순하고 착하다고 하네요
    지금 기가 많이 죽어있어서 학교에서 처음보았던 활발한 모습이 안보여요 너무 안쓰럽네요
    그럼 계속 관심 부탁드립니다

  • 23. 길고양이
    '11.4.1 6:41 PM (118.33.xxx.108)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임보맘이 책임지고 키우셨음 좋겠어요.
    분양받아 파양되거나 다른집으로 갔다가 길거리로 내몰리는 경우를 많이 알아서요.
    정말, 책임감있게 끝까지 키울 좋은 주인만나면 더할 나위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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