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볶음우동, 마파두부덮밥

| 조회수 : 13,10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23 22:51:32




집에서 우동면과 닭다리살, 숙주 등을 챙겨가지고 가서 낮에는 볶음우동했습니다.
하는 대로 닭다리살과 숙주나물, 양배추, 파 넣고 볶았습니다.

볶음우동에 새우 같은 해산물을 넣고 볶아도 맛있지만 닭다리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동도 비싼 사누끼면 안쓰고,
평범한, 아무 마트에나 있는 포장된 우동면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 빼서 하면요,
우동면에 여전히 쫄깃함이 남아있어서 맛이 좋아요.

밖에서 볶음우동 사먹어 보면 가쓰오부시가 살포시 춤추는 것도 있고,
칼칼한 소스에 볶아내는 것도 있고, 참 다양한데요,
저희 집에서 볶아내는 것 처럼 맛간장과 굴소스를 섞어서 양념하는,
풍미가 강하지 않은, 그냥 수수한 맛을 볶음우동도 괜찮은 것 같아요.

볶음우동 좋아하는 딸아이, 밥은 먹지않고 볶음우동만 먹더라구요,
증손녀들 보러 오신 저희 친정어머니는 채소가 많이 들어있어서 밥반찬으로 먹기도 좋다 하시면서 잘 드시구요.
딸아이네 드나들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제가 제 손으로 친정엄마 점심 차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 입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외출하시는 날을 제외하고는 혼자는 찬밥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차려서 드셨을 점심을,
저희들과 같은 점심을 드시는 날이 많아서 제 마음이 참 좋습니다.





저녁엔 시판 마파두부소스를 이용한 마파두부덮밥을 했습니다.
소문 듣던대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제가 하면, 두반장 특유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어떤때는 제 입맛에도 거슬릴때가 있는데요,
이 시판소스는 그런 거슬리는 냄새가 맛이 없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너무 작네요.

우리집 기준으로는 2인분 정도네요.
포장지에 몇인분이라고 써있는 지 확인은 안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또 사먹을래?? 하고 물어본다면... 냉큼 yes라 답할 것 같네요. ^^
갈수록 편안함만 추구하게 되는 게으른 제 본성에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

오늘 하루, 또 이렇게 먹고 살았습니다. ^^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짱
    '13.1.23 11:00 PM

    반백년만에일등요^^

  • 김혜경
    '13.1.23 11:13 PM

    ^^.

  • 2. 다아즈
    '13.1.23 11:10 PM

    풍부한 야채와 순한 양념의 볶음우동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레시피라 꼭 해보고 싶어요.
    마파소스는 한번 사볼까 망설였는데 맛이 괜찮다고 하시니 믿고 사겠습니다. ^^

  • 김혜경
    '13.1.23 11:13 PM

    볶음우동, 더 순하게 드시려면 굴소스 넣지마시고, 맛간장으로만 간해보세요.
    감칠맛은 덜하지만 더 부드럽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마파소스는...제 입에는 괜찮았어요..^^

  • 3. deborah
    '13.1.23 11:25 PM

    항상 정갈한 음식을 보며 부러워하고 있어^^
    매일 매일 사진을 찍어 올린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보는 이들을 위해 식탁을 공개해 주시니 참 감사해요^^
    항상 많이 배우고 재미있게 구경합니다..
    오늘 첨으로 댓글 달아요^^

  • 4. deborah
    '13.1.23 11:25 PM

    있어요^^ 예요.. 반말 한거 아니예요..ㅠㅠ

  • 김혜경
    '13.1.24 12:35 AM

    괜찮아요..보고 알았어요..^^

  • 5. bistro
    '13.1.23 11:40 PM

    그러고보니 마파두부 안해먹은지가 구억만년이네요.
    오늘 장보러 갔다가 너무 너무 맛있어 보이는 치맛살 사왔는데 어쩌죠?!
    내일 점심에 구워 먹고 힘내서 저녁으로 마파두부 만들까봐요 ㅋㅋ

    그러고보니 볶음우동도 먹고 싶네요. ^^;
    요즘 식욕이 스물스물 다시 살아나고 있어요. 82를 멀리해야 하는 걸까요...(그럴리가요 ㅋㅋ)

  • 김혜경
    '13.1.24 12:36 AM

    ㅋㅋ...82 멀리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6. 동구리
    '13.1.24 12:19 AM

    두번째 사진의 그릇 ㅠㅠㅠ
    갖고 싶어요 ㅎㅎ

  • 김혜경
    '13.1.24 12:36 AM

    옛날 그릇이에요.
    저도 빈티지 그릇 구한거랍니다. ^^

  • 7. Terry
    '13.1.24 12:38 AM

    마파두부 어디건지 여쭤봐도 되나요?^^

  • 김혜경
    '13.1.24 8:58 AM

    아래 연상기억님께서 말씀하시는 제품 맞아요. ^^

  • 8. 연상기억
    '13.1.24 12:49 AM

    혹시 찬*루 제품인가요?
    홈플러스에서 한팩에 1000원해서 세일할때 사두고 어제서야 사용해봤는데 저도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좀 더 사둘걸 ㅜㅜ

  • 김혜경
    '13.1.24 8:58 AM

    맛이 괜찮죠?? ^^

  • 9. 피글렛
    '13.1.24 1:21 AM

    4대가 같이 점심을 드시다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 김혜경
    '13.1.24 8:59 AM

    그런데 문제는 모두 둘러앉아 한꺼번에 먹지는 못한다는거..
    한두명은 아기보고, 한두명은 밥먹고...^^
    꼭 그룹을 나눠야 식사가 가능하다는 거...ㅋㅋ..

  • 10. 하늘
    '13.1.24 1:56 AM

    친정엄마께 제 손으로 식사 차려드린 적이 열손가락안에서 헤아릴수 있네요.결혼하고 15년 가까이 엄마와 가깝지 않게 산것도 있지만 정성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게다가 얼마전에 더 먼 외국으로 오게 되어서 더 맘이 좋질 않네요. 저희 엄마도 혼자 드시면 반찬 한 가지에 대충 드실텐데...
    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래야겠지요?

  • 김혜경
    '13.1.24 9:00 AM

    저도, 딸아이가 쌍둥이 낳기전에는 그랬어요.
    제손으로 엄마 진지차려드릴게 몇번이나 됐을까요?
    요즘...손주도 돌봐주고, 딸아이와 친정엄마를 위한 밥상도 차리고..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ㅠㅠ..

  • 11. 이수미
    '13.1.24 10:24 AM

    전 흑흑흑

    직장다니느라 지금까지도 ㅠㅠㅠ

    엄마 생신상도 한번 제대로 못 차려드렸는데

    정년퇴직이 얼마 안 남았어요

    퇴직하고 나면 식사를 제가 해드릴 수 있을까요

    아마 제 딸아이네 돌보느라 맘 먹은데로 안될걸 같아요

    그래도 저번 토요일엔 엄마 모시고 이모님들과 시간을 했네요

    자주 하고 싶지만

    전 혜경샘께서 어머님께 하시는거 보고 많이 반성합니다.

  • 김혜경
    '13.1.24 9:46 PM

    별 말씀을요, 지금 바쁘시잖아요.
    저도 신문사 다닐때 그랬어요.
    아니 신문사 그만 두고도 그랬어요.
    요즘 딸아이가 우리 집과 우리 친정집 중간쯤 되는 곳으로 이사와서, 친정어머니가 자주 오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 12. 능소화님
    '13.1.24 8:43 PM

    오랫만에 82쿡들어왔어요. 잠시들어와서 필요한것 찾아보고가다
    오늘은 댓글도 답니다
    볶음우동 너무 맛있게보이네요 주말에 도전 해봐야겠어요.

  • 김혜경
    '13.1.24 9:46 PM

    ^^, 네, 주말에 꼭 해보세요.

  • 13. 하박
    '13.1.24 9:13 PM - 삭제된댓글

    마파두부...신랑이 넘넘 좋아하는데...
    요리에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늘상 힘겨워요 ㅠ

  • 김혜경
    '13.1.24 9:46 PM

    그렇다면 마파두부 소스....추천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22 물메기탕, 강력추천합니다 19 2013/02/05 12,154
3121 그냥 잡담 24 2013/02/04 14,041
3120 내일이 입춘(立春)인데 또 눈(雪)이~ 11 2013/02/03 12,495
3119 병이...또 도졌습니다... 42 2013/02/01 20,269
3118 오랜만에 치즈 만들기 27 2013/01/31 13,783
3117 모둠버섯밥으로 한끼 17 2013/01/30 12,579
3116 평범한 저녁 밥상 28 2013/01/29 12,562
3115 추운 날 제 격인 잔치국수 12 2013/01/27 14,124
3114 주말 점심, 춘천 닭갈비 16 2013/01/26 13,445
3113 오늘 저녁 밥상 15 2013/01/25 12,333
3112 번듯하게 변신한 도미탕수 21 2013/01/24 9,971
3111 볶음우동, 마파두부덮밥 25 2013/01/23 13,101
3110 제사 다음 날 밥상~ ^^ 18 2013/01/22 14,216
3109 잘 지냈어요~~ ^^ 28 2013/01/19 16,838
3108 햄버거도 아닌 것이, 함박스테이크도 아닌 것이~ 19 2013/01/17 16,555
3107 그냥 그릇만 번듯하게... 19 2013/01/16 17,679
3106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곶감쌈] 22 2013/01/15 14,273
3105 평범한 집밥과 추억의 간식 11 2013/01/14 15,464
3104 대충 볶았으나 맛은 괜찮은 [볶음 우동] 11 2013/01/12 16,104
3103 추억의 대추썰기 58 2013/01/11 12,328
3102 엄마의 솜씨는 죽지않았다!! [스끼야끼] 54 2013/01/09 20,876
3101 고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기반찬! 17 2013/01/08 16,538
3100 가짓수는 적지만 알찬 밥상 34 2013/01/07 18,902
3099 냉이 넣은 된장찌개 한 뚝배기 14 2013/01/06 11,328
3098 10가지, 아니 11가지 반찬 만들어보기~ 22 2013/01/04 18,75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