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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삼겹살 드셨어요?

| 조회수 : 10,387 | 추천수 : 246
작성일 : 2010-03-03 23:37:13


오늘, 삼겹살 드셨어요??
저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낮에 잠깐 은행에 볼 일 보러 갔는데,
옆의 손님들이, 오늘이 삼겹살 먹는 삼겹살데이라고 하는 거에요.
아..그렇죠, 3이 겹친 삼겹살데이!

전 화이트데이니 옐로데이니 블랙데이니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데,
삼겹살데이가 좋습니다. 핑계김에 삼겹살 먹어 양돈농가에 도움이 된다면 좋잖아요.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마트엘 갔습니다. 삼겹살사러요.

삼겹살 사러가보면요, 판매원들의 상술인 것 같은데요,
"1㎏ 주세요" 하면 꼭 1.2㎏쯤 담아놓고는 "괜찮으세요?" 합니다.
저울위에 올라앉은 삼겹살 덜어내라고 하기도 이상하고 해서, 그냥 받아오곤하는데,
구워보면, 딱 그만큼, 길게 한줄 정도, 딱 그만큼 먹다남아서, 구이용 대신, 찌개용으로 쓰게 됩니다.
삼겹살로 찌개...그건 좀 아깝잖아요.

오늘도 1㎏ 달라고 하니까, 한번 달아보더니 약간 모자라는 듯 싶으니까, 두줄을 더 얹는 거에요.
한줄이면 될 것 같던데...
그바람에 또 사고싶던 양보다 더 사왔어요.
어차피 먹을거니까, 괜찮긴 하지만...고기를 달아사면 꼭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삼겹살 구워서 잘 먹고는, 밤에 기운 빼고 있습니다.
오늘은 옷정리의 날이에요.
일찌감치 시작했으면 벌써 끝났을텐데,
저녁 먹고 치우고 밤 8시도 넘어서 시작해서 아직 멀었습니다.
축구 중계방송을 하는 것 같은데...축구 끝날때까지는 마쳐야할텐데...모르겠습니다, 마칠 수 있을 지...
(어, 골 들어갔나봐요, 거실에서 kimys 박수치는 소리가 여기 서재까지 들리네요..^^)

이제 옷장 정리까지 하고 나면,
봄맞이 큰 일은 다 한 것 같아요.
냉장고 정리, 냉동고 정리, 주방 수납장의 일부 정리, 그리고 옷정리.
다용도실에 있는 식품 보관용 수납장만 정리하면 되는데, 거기는 버릴 것도 없고,
그냥 가지런하게 정리만 해주면 되니까 언제든 할 수 있는 거구요.

정리 같은 건, 추워서 꼼짝하지 않고 들어앉아있는 겨울에 해도 될텐데,
어찌된 셈인지, 겨울에는 전혀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요렇게 살살 봄기운이 감돌때 하고 싶으니..
여러분도 그러세요? 겨울에는 일하기 싫고, 봄이 되야 정리를 하시나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황안젤라
    '10.3.3 11:38 PM

    와~~~일뜽

  • 2. 황안젤라
    '10.3.3 11:40 PM

    다들 축구때문에 조용하신 가운데
    일등차지...ㅋㅋㅋ
    저는 삼겹살은 비싸서 앞다리살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먹었어용^^~~~

  • 3. 베플리
    '10.3.3 11:43 PM

    저도 등수안에 드는 날이 잇네요? ㅎㅎ
    축구팬이 많으신건지..다들 일찍 주무시는건지...

  • 4. 나팔꽃
    '10.3.3 11:45 PM

    정리같은 건 추워서 꼼짝하지 않고 들어앉아있는 겨울에 해도 될텐데
    겨울에는 전혀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봄기운이 감돌때 하고 싶은....
    공감 백배입니다.....

    예전엔 겨울이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겨울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날이 풀리니까 뭐든 해야겠다는 의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5. yuni
    '10.3.3 11:46 PM

    매달 있는 초등학교 동창회 저녁모임에 석달만에 나갔다가 왔어요.
    아무리 오늘은 삼겹살 데이라고 삼겹살 고기 먹자고 해도
    이것(?) 들이 모듬전에 고등어구이에, 갈비찜에 이상한것만 시켜서 술만 푸네요. 난 술 먹으면 안되는뎅..ㅎㅎ
    쫌 깨작거리다가 당직하는 남편한테 가서 수다떨고, 얼굴 도장 찍고 왔어요.
    삼겹살 나도 먹고 싶다고오~~. ㅠ.ㅠ

  • 6. 베플리
    '10.3.3 11:46 PM

    선생님~ 저도 겨울엔 일 하고 싶지않아요.
    봄 기운이 느껴져야 몸이 움직여지거든요...겨울잠도 안자는데...ㅋㅋ
    꽃샘 추위때문에 아직까지 겨울옷 정리는 못하고 잇어요.
    뒷베란다랑 주방 그릇장이랑 서랍장 정리만 햇어요.
    삼겹살 데이는 저녁밥 다 먹고 TV보면서 알앗답니다...^^

  • 7. 살림열공
    '10.3.3 11:54 PM

    어제 결심한대로 청국장 하고 고등어 구워 저녁을 차렸습니다.
    삼겹살, 와우~ 맛있어 보입니다.

  • 8. crisp
    '10.3.4 12:31 AM

    사계절 옷 정리 안할 수 있게 넓은 옷장이 있거나, 계절이 봄/가을만 있으면 하는 바램은 안되겠죠? 저는 옷정리 하면서 부지런떨고 다 빨아넣으면 또 다시 추워지고 해서 ...끝까지 기다려볼려구요. (게으름에 대한 변명입니다~^^)

  • 9. 루시
    '10.3.4 1:28 AM

    죽어라 운동하고는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
    운동한 보람은 어디로 갔는가~~ 이 살들은 워쩔것인가에 대해 고찰중입니다 ㅠㅠ

  • 10. okbudget
    '10.3.4 9:53 AM

    해야할 정리가 산더미같은데
    한가지도안해놓았으니~~
    숙제잔뜩 받아놓은 학생처럼
    마음이 억수로 무겁네요~

    언제쯤 저녁시간에 삼겹살 마음껏 먹어볼수있으려나~~~

  • 11. 토끼
    '10.3.4 10:28 AM

    길게 한줄 정도, 딱 그만큼 먹다남아서, 구이용 대신, 찌개용으로 쓰게 됩니다
    저도 공감하는 글입니다.
    어쩌면 한결같이 남아서 냉동실에 굴러다니는지요.
    모자라는것 보다 낳겠지 싶어 항상 들고 오면......
    선생님 덕분에 삼겹살 먹게 되네요.

  • 12. 뽀삐
    '10.3.4 12:57 PM

    지난 주에 먹다남은 거 냉동실에 두었거니했더니
    냉장실에 그냥있어서 못먹고 버렸어요.
    어찌나 아깝던지...

    저두 그게 싫어서
    1킬로주시는데 넘지않게 주세요하고 미리말한답니다.

  • 13. 어주경
    '10.3.4 2:22 PM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네요. 저는 기름 튀는 게 싫어서 왠만해서는 집에서 삼겹살 잘 안구워 먹게 되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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