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겨울 밤에 더 맛있는~~

| 조회수 : 14,62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2-21 23:28:03

저녁들은 드셨어요?
겨울 긴긴밤,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나면 간식의 유혹을 떨치기 참 어려운데요,
그러다보니 군고구마니 떡볶이니...간식을 해먹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오늘 밤에는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군고구마를 한판 구웠네요. ^^



한 농수산물쇼핑몰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각각 3㎏ 한박스를 샀습니다.
감자 값과 고구마값을 모두 합쳐서, 배송비 포함해서 1만원입니다.
상자를 받아드는데, 좀 미안하대요, 배송비를 빼면 감자 고구마값이 7천5백원이라는 건데...
너무 싼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우리 농산물, 맛있게 많이 먹는 것 밖에는 제가 할 일이 없겠다 싶어서 얼른 고구마부터 꺼내서 구웠습니다.




작년만 해도 김장을 담그면 푹 익혀서 먹느라,
김장 담근 후 거의 한달 이상 뒀다가 먹었어요.

그런데 이번 김장은 담가오자마자 이틀 익혀서 바로 먹기 시작했는데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요.
특히 김장김치를 얹어서 먹는 군고구마는 정말 꿀맛이지요. 군고구마는 김치도둑이에요..^^

이렇게 먹다보면...또 금방 살이 확 찔 것 같아서...고민이긴 한데...
그래도 겨울 밤의 진미는 먹어줘야죠..^^

내일이 동지입니다.
팥죽은 쒀서 드실 건가요?
작년 동지날에는 죽집에서 사다 먹었는데요, 올해는 절에 동지기도 가서 한그릇 공양하고 먹고 말까 합니다.
어떤 때는 절에서 한봉지씩 싸주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떠려는지..
만약 한봉지 준다면, 받아다가 가족들 차려주고, 아니면 식구들 팥죽은 또 죽집 신세를 질까 합니다.
혹시 내일이 동지인 걸 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집에 팥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미맘
    '11.12.21 11:38 PM

    첫댓글 영광.
    기다렸어요 언제 글 올리시나.
    이제 가서 읽고 와야징...

  • 2. 미미맘
    '11.12.21 11:40 PM

    아...내일이 동지군요.
    저는 타이페이 살아서 동네방네 사시사철 팥죽파는곳이 있거든요.
    사다가 애들이랑 먹어야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 김혜경
    '11.12.22 12:31 AM

    ^^, 오늘, 아니 12시가 넘었으니까 어제군요..새벽 4시까지 일했어요.
    그랬더니 좀 피곤해서, 저녁 해먹고 설거지 해놓고는 고구마만 오븐에 넣어두고,
    고구마 익는 동안 쓰러져 잤어요..그래서 좀 늦었지요.

    내일 팥죽 드세요.

  • 3. 승연맘
    '11.12.21 11:52 PM

    저희도 김장 김치가 이번에 금방 익어서 잘 먹고 있어요... 고구마 완전 유혹입니다.ㅠㅠ
    혹시 무슨 쇼핑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 같이 박스 야채 사서 늘 버리는 사람한테는 알맞은 가격 같아서요.

  • 김혜경
    '11.12.22 12:32 AM

    박스로 사셔서 버리신다면,그냥 조금씩 사서 드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감자는 크기가 자잘한 것이라 꽤 오래두고 먹어야할 것 같아요.

  • 4. 현욱맘
    '11.12.22 12:01 AM

    감기기운이 있어서
    대추차(쌤글본후 대추차도 끓이는 주부네요) 끓일려고 가스에 올려놓고 왔더니
    고구마가 저를 보고 웃고 있네요

    기다렸어요 2

  • 김혜경
    '11.12.22 12:33 AM

    아,,,현욱맘님 글보니까 진하게 고아낸 대추차,그 달달한 맛이 그립네요.
    맛있게 끓여드세요.

    군고구마보다는 대추차가 더 좋은 간식일 것 같은데요..

  • 5. 아따맘마
    '11.12.22 9:24 AM

    ^^
    6살난 둘째아들이 꼭 혜경샘처럼 고구마위에 김치올려서 먹는답니다.
    고구마...제대로 먹을 줄 아는 놈이지요?
    그 쪼그만 입속에 김치랑 고구마랑 한입가득 들어가서 오물오물거리는 모습이 너무 이쁜거있죠.^^
    지금 어린이집 갈 생각은 있는건지..잠만 코~자고 있는데 엉덩이 앙~깨물러 갈래요.
    참..오늘 동지인데 팥죽 드셨어요? 사진 기다릴께욤

  • 김혜경
    '11.12.22 9:21 PM

    ^^, 팥죽, 점심엔 절에서 한그릇, 저녁엔 죽집에서 사서 한그릇...먹었답니다..^^

  • 6. 예쁜구름
    '11.12.22 9:54 AM

    어머님이 입원해계셔서 팥죽 끓여서 배달갑니다^^
    베란다 고구마도 방학식하고 일찍 올 아이들 간식으로 구워두고 올껄..
    고구마를 잊고있었군요 ㅜㅜ
    참, 맛나보입니다^^

  • 김혜경
    '11.12.22 9:21 PM

    전, 탄수화물 중독인 것 같아요..
    군고구마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 7. 웃음보
    '11.12.22 9:55 AM

    아들이 시험기간이라 일찍와서는
    먹을것만 자꾸 찾네요.
    간식으로 군고구마와 김치를 주면서
    "비싼 고구마인데 먹는만큼 점수는 나와야겠지?"
    은근히 압력을 넣으니
    "걱정마세요! 저비용(?) 고효율(?)이 어떤건지 보여드릴게요~"하네요.

  • 김혜경
    '11.12.22 9:22 PM

    ^_______^
    저비용 고효율이요~~ ^^
    아드님이 몇학년인지...귀엽네요...^^

  • 8. 진선미애
    '11.12.22 11:02 AM

    저는 그저께 팥죽 끓여서 시댁에 택배로 보내고 저희 식구들 먹고 ^^

    시댁에서 온갖 농산물이며 김장 다 주시는데 이것쯤이야 생각하니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했는데도 사무실에서 졸리지도 않더라구요^^;;

    고구마가 진짜 달게 구워진거 같아서 다시 읽어봐도 어디에 구운건지 안나와있네요?

    양면팬?아님 오븐? ---- 궁금합니다요 ㅎㅎ

  • 김혜경
    '11.12.22 9:22 PM

    아..고구마요...광파오븐에 구웠어요.
    200℃로 예열해서 40분 정도...

  • 9. 라라^^*
    '11.12.22 11:24 AM

    샘..
    글이 안보이는 며칠동안 맘 졸이며 기다렸어요.ㅠㅠ

    고구마 사진과 함께 짠!! 나타나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 김혜경
    '11.12.22 9:23 PM

    라라님...뭘 해먹은 게 없어서 글을 못올렸답니다.
    예전에는 사진없이도 글 잘 올렸으면서 요즘은 사진이 없으면 글을 못쓰겠어요..

  • 10. 크레센도
    '11.12.22 3:28 PM

    어렸을때 울엄마는 해마다 끓여 주시지 않고

    애기동지라 먹으면 안된다...그런 해도 있었던것으로...기억!

    전 팥죽에 들어 있는 새알만 골라골라 먹었었다는 기억이....

    기냥 팥밥 해 먹을래요....

    왕창 귀챠니즘...경계경보중...

    먹고 돌아서면 점심
    치우고 돌아서면 다시 저녁...

    책임감에 김치냉장고랑 양문형냉장고에 식재료는 가득가득...채워 놓았는데...
    메뉴가 마구마구 엉켜서리...

    몰라몰라...
    기냥 밥 먹자...

    내가 지금 뭔얘기를...
    얼굴 보면서 해요...우리...ㅋㅋ

  • 김혜경
    '11.12.22 9:24 PM

    저희 친정도 원래 동지에는 팥죽을 안 먹었어요.
    조상때부터 그랬대요.
    그래서 팥죽은 동지가 아닐때 얻어 먹었어요..

  • 11. 동경댁
    '11.12.23 5:31 AM

    헉--;
    이 시간에 어쩌라구염~ㅠㅠ

  • 12. 박전배
    '11.12.23 10:30 AM

    눈 내리는 밤이면 더.......

  • 13. 조도섬
    '11.12.23 12:39 PM

    옜날생각이 문득 나네요 먹을것이 없던 그시절은 오로지 주식이던 .....

    잘삭힌 싱건지와 같이 먹으면 참 맛있어 읍니다..

  • 14. 초코엄니
    '11.12.24 11:37 AM

    고구마에 김치 얹은 사진...한손에 고구마 한손에 젓가락이면...사진 찍을 손이 부족하니까 음~누군가 도움을 주셨겠네요~살포시 김치 얹어 놓고 빨리 찍어 손 떨려~~김작가님이신가요? 카메라밖 풍경도 보이는 듯 아름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822 겨울 밤에 더 맛있는~~ 23 2011/12/21 14,628
2821 바질을 넣은 새콤한 드레싱~ 28 2011/12/18 13,800
2820 너도...떡?? 17 2011/12/17 16,319
2819 한입에 쏘옥~ [굴파전] 9 2011/12/16 13,738
2818 식당에 가보니 45- 엘본 더 테이블 16 2011/12/15 15,473
2817 오랜만의 저녁밥상 [섭산적] 9 2011/12/14 11,490
2816 또 나홀로 집에~~ 21 2011/12/13 14,037
2815 혼자 대충 때우는 끼니들 13 2011/12/12 14,909
2814 오늘 밥상은 해산물로~~ 21 2011/12/09 16,772
2813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19 2011/12/08 15,763
2812 월동 준비 끝! 16 2011/12/06 16,233
2811 매일 밥상 5 8 2011/12/05 13,342
2810 집에서 구워먹는 통닭 87 2011/12/04 19,656
2809 요즘 소일거리~ 27 2011/12/03 14,977
2808 오랜만의 찹쌀탕수육! 6 2011/12/02 13,173
2807 배추 한통으로~ 12 2011/11/30 16,920
2806 부드러운 아침식사 [매생이전복죽] 27 2011/11/29 12,720
2805 20% 모자란 류산슬밥 12 2011/11/28 10,094
2804 쫀득쫀득 홍합초 8 2011/11/27 9,981
2803 배추볶음, 그리고 풍경사진 몇장 6 2011/11/26 13,997
2802 매일 밥상 4 6 2011/11/23 15,793
2801 고들빼기 김치와 배추전과... 14 2011/11/22 15,350
2800 매일 밥상 3 25 2011/11/21 14,956
2799 그저그런 [숙주 겨자 무침] 6 2011/11/19 12,867
2798 kimys를 위한 [전복갈비탕] 19 2011/11/18 1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