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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일 밥상 3

| 조회수 : 14,95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21 20:27:10



혹시 '개그 콘서트' 좋아하세요?

제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중 특히 양희은의 시골밥상, '최고의 요리비결',
그리고 이따금 '생활의 달인','퀴즈 대한민국'
또 드라마 중에는 요즘 '뿌리깊은 나무'를 보고 있는데요,
이중 오랜동안 사랑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 '개그 콘서트' 입니다.
요즘 사마귀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하는 것들도 재밌지만, 저는 애정남-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참 좋아합니다.
최효종 파이팅!!

애정남이 신혼과 신혼이 아닌 기준을 정해줬는데요,
그중 하나가 반찬을 접시에 담아주면 신혼이고, 밀폐용기 뚜껑 열어서 바로 상에 올리면 신혼이 아니라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치면...저흰 아직도 신혼입니다.
물론 저도 아주 가끔은 밀폐유리용기의 뚜껑만 열어서 바로 상에 올리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접시에 반찬을 덜어 담아서 밥상을 차립니다.
그것도 사흘드리로 그릇 바꿔가면서요.

어제, 일요일날 점심밥상도, 반찬은 평범한 것이었으나 접시만은 범상치않은, 제가 아끼는 것으로...^^




단호박샐러드입니다.
단호박을 익힐 때 전자렌지에 익히라고들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전자렌지에 익히면 맛이 없는 것 같아요, 냄비에 물 붓고 찜판에 올려 푹 찌는 것이 맛있지..

단호박, 푹 찐 후 포크로 으깨준 후 소금 후추로 간했어요.
그냥 먹어도 되지만 여기에 마요네즈를 아주 조금 넣어서 버무린 후,
오이와 양파 아주 조금씩 다져서 넣어줬어요.

감자샐러드와는 또다른 맛!


 




멸치도 무쳤습니다.
간장에 고춧가루랑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서 무쳤는데요,
제 입에는 고추장에 무친 것만 못한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께서 김장 담그기전 지레김치 담아서 주셨어요.
순무김치도.

어머니의 하사품, 김치 두가지과 반찬 두어가지 올리니 접시 탓인지, 반찬 탓인지 아주 밥상이 푸짐해보입니다.
휴일에는 고기 라든가, 별식을 먹는 편인데요, 이렇게 별 거 없이 차리니까 나름 새롭네요. ^^


그리고 여러분께 sos를 청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한달에 한번씩 샘터일을 하는데, 그 주제가 할머니의 부엌수업으로,
평범한 할머니들의 소박한 음식을 배워보는 컬럼입니다.
양희은의 시골밥상과 비슷한데, 꼭 시골할머니는 아니셔도 되는 거죠.

여태까지 취재원 섭외는 제가 관여하지않고, 진행기자가 다 해왔는데요,
진행기자가 제게 sos를 쳤습니다.
이달 열군데 이상 섭외했으나 김장철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내일 취재가는 경북 봉화 간신히 섭외했다고..

제게 '빽'은 오직 82cook 식구분들 뿐이잖아요?
좀 도와주세요.
시골이어도 좋고, 도시에 사셔도 좋구요,
70세가 넘으신 분들 중에서 기록으로 남겨둘만한 소박한 토속음식을 잘 하시는 분, 음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좋겠죠? ^^
제게 제보 좀 해주세요.
그럼 제가 진행기자 통해서 섭외전화 드리고 약속 맞춰본 후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뭘 소개했는지, 한번 정리해보면요,
육개장, 녹두전, 콩비지찌개, 장어탕, 애탕, 취나물, 콩나물잡채, 감자붕생이와 메밀총떡, 올갱이국, 닭튀김,고구마순김치, 꼬막숙회, 이렇게 했습니다.
내일은 배추전과 고들빼기김치 할거에요.

주변에 솜씨 좋은 할머니, 꼭 좀 소개해주세요. ^^

그럼 전 쪽지함에,
울 친정어머니 무슨 음식 잘하십니다, 우리 시어머니 무슨 음식의 대가이세요,
하는 쪽지가 수북히 쌓여있길 기대하면서 경북 봉화에 다녀오겠습니다.


,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1.11.21 9:02 PM

    앗일등인가

  • 2. 나무
    '11.11.21 9:03 PM

    어머머!!! 영광이네요^^ 김혜경샘 글 언제나 좋아하는 일인의 팬임다

  • 김혜경
    '11.11.22 9:07 PM

    고맙습니다. ^^

  • 3. candy
    '11.11.21 9:26 PM

    2등.
    이번달 샘터도 재밌게 봤어요.^^

  • 김혜경
    '11.11.22 9:07 PM

    아,,,보시는 군요...^^
    앞으로도 사랑해주세용...

  • 4. 잘살아봐요
    '11.11.21 10:12 PM

    봉화가시면 용두식당 송이밥 드셔보세요. 송이보다는, 갖가지 채소 반찬들이 아주 싱그러워요~

  • 김혜경
    '11.11.22 9:07 PM

    담에 일없이 갈 때 가볼게요.
    오늘은 휘리릭 고속버스 타고 갔다가 취재만 하고 휘리릭 다녀왔습니다.

  • 5. 안젤라
    '11.11.21 10:57 PM

    아 !!!
    글을 읽으면서 저희 엄마(황해도출신) 음식솜씨를 소개하면 좋겠네 했는데
    녹두전 콩비지찌개가 이미 들어있네요 ㅠㅠ
    다른 아이템을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

  • 김혜경
    '11.11.22 9:01 PM

    안젤라님,
    다른 메뉴 꼭 생각하셔서 연락주세요.
    그 김에 안젤라님 얼굴도 좀 뵈어요..^^

  • 6. 초신성
    '11.11.21 11:07 PM

    최효종 화이팅!

  • 김혜경
    '11.11.22 9:08 PM

    진짜 너무 잘하죠!!

  • 7. 행복마눌
    '11.11.22 10:42 AM

    아!
    저희 어머니 정말 음식 잘하시는데.. 막 망설여 지네요^^
    예천이고, 헛제사밥이랑 닭계장의 지존이신데...

  • 김혜경
    '11.11.22 9:02 PM

    닭계장 너무 좋아요.
    어떻게...어머니 섭외, 안될까요?? ^^

  • 8. 따뿌(따뜻한 뿌리)
    '11.11.22 11:57 AM

    봉화오신다니 제가 괜히 반가워요^^ 봉화는 날씨가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어떤 음식일지 궁금하네요. 봉화 잘 다녀가세요~

  • 김혜경
    '11.11.22 9:04 PM

    추워죽는 줄 알았어요.
    할머님 댁은 불기가 하나없어서 찬 방바닥에 앉았더니..배도 아프고...

  • 9. 미류나무
    '11.11.22 12:26 PM

    저희 엄마 서산분이라 겟국지랑 호박김치 잘하시는 데.
    근데, 사실 김치 만드실 때 '뉴슈가'가 들어가서 어쩌실런지~

  • 김혜경
    '11.11.22 9:02 PM

    미류나무님,
    뉴슈가를 빼면 안될까요??
    호박김치...좋은데...^^

  • 10. 상큼마미
    '11.11.22 1:14 PM

    그릇이 예술입니다^0^
    요즘 단호박값이 후덜덜~~~
    큰아이는 단호박 튀김을 작은아이는 단호박 스프를 좋아합니다^^
    저는 샘께서 하신 샐러드를 좋아하고요~~
    우리가족 단호박 귀신들인데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작황이 좋지않아서
    가격이 꽤 비싸다고 하시네요~~~
    엥겔지수 높아가는 요즘 참 힘듭니다.......

  • 김혜경
    '11.11.22 9:04 PM

    밀밀...이쁘기는 하지요.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걱정이지요.
    대접시 갖고 싶은데...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 11. 상큼마미
    '11.11.22 1:17 PM

    괜한 수다에 진짜 할말은 않하고 죄송^^
    저희 이모께서 낙지요리 대가신데 요즘 병중이시라
    아쉽네요~~~
    저희 이모님의 쾌유를 두손모아 빌어봅니다~~~

  • 김혜경
    '11.11.22 9:03 PM

    상큼마미님,
    저도 이모의 쾌유를 두손모아 빕니다.

  • 12. 쎄뇨라팍
    '11.11.22 4:10 PM

    ^^
    같은 단호박샐러드도 샘한테가면
    호텔식으로 변하는건??? 뭐지?ㅎㅎ

  • 김혜경
    '11.11.22 9:03 PM

    별 말씀을요.
    요번 단호박이 유난히 색이 곱더라구요.

  • 13. 아따맘마
    '11.11.22 10:02 PM

    선생님이 만드신 멸치무침 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요.
    멸치..엄청나게 간단히 반찬으로 먹는 방법이요.
    멸치에 참기름하고 간장조금하고 깨 뿌려서 뒤적뒤적...끝~
    수고에 비해 맛이 엄청 좋답니다..^^

  • 14. 아톰
    '11.11.25 8:26 PM

    봉화어디로 오시나요 저희 동네 인데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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