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사과국수로 만든 [비빔국수]

| 조회수 : 6,575 | 추천수 : 191
작성일 : 2003-04-27 21:03:04
일요일 점심은 왠지 밥이 아닌, 분식이나 뭐 그런 걸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왤까요??

오늘 점심엔 사과국수를 삶았어요.
사과농축액으로 반죽을 했다니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잔뜩 했어요.
우리 아들 잔치국수는 안먹으니까 비빔국수를 해야지 싶어서, 냉동고안에서 다진 쇠고기 볶음 꺼내서 전자렌지에서 해동하고, 오이 반개 양파 반개를 채썰었어요.
오늘 같은 날 그저께 만들어둔 볶은 고추장이 얼마나 고마운지...

국수를 삶아서 헹구면서 면발을 먹어보니 사과향이 나는 거 같지 않은 거 있죠?
솔직히 전 국수를 코에만 가져가도 사과향이 날 줄 알았어요. 제 기대가 너무 컸나요?
하여간 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맛있는 거 같긴 한데 생각만큼 사과향이 나질 않아 다소 실망했는데...

큰 양푼에 국수와 볶은 고추장을 넣고 설탕가루 조금 참기름도 조금, 넣어 잘 비빈 후 그릇에 담은 후 오이채 양파채 그리고  다진쇠고기 볶음을 얹었어요.

"이거 사과국수에요, 근데 사과향이 안나!!"했더니 우리 아들이랑 kimys 한젓가락 먹어보더니 "국수맛 아주 훌륭한데 뭐..."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과일향이 나는데요, 국수 맛도 좋고, 부드럽고..."
제 입엔 그저 보통 국수의 특유한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 정도로 느껴졌는데 우리 집 남자들의 극찬!!
아주 맛있대요. 제가 너무 사과향기에 집착했었던 모양이에요. 사과향이 생각만큼 나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한그릇씩 뚝딱 해치운 우리집 남자들, "국수 아주 맛있어요, 자주 해먹죠!!"하네요.
물론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먹으면 먹을 수록 보통 국수와는 다른 개운한 맛이 감도는 것 같구요.

사과국수님 국수 잘 먹었어요. 담주엔 잔치국수 해보려구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연
    '03.4.28 9:08 AM

    사과국수의 진면목은 삶은 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국수와는 달리 쉽게 팅팅 불지 않는다는거죠.
    그리고, 거기 국수봉지에 써있는대로 삶으면 더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 2. 사과국수
    '03.4.28 9:12 AM

    어제 주말에 시골집에 들어가 국수고르고(굵게 나온 면 뽑아내는거..).. 표고버섯도 따고 온몸이 쑤시구... 힘들어서 머리도 못감고 출근했어요 ㅠㅠ
    더러 사과국수여서 사과향기나 맛을 기대하는 분께 그 기대에 못 미쳐.... 난감할때가 있어요..
    사과향기는 자극이 심한 향도 아니고 국수 제조공정중 향이 많이 날라가는 편이라서요.. 반죽하고 면을 성형하고 건조시키고 하는 공정에서요.. 이 사과향기를 잡아서 제조할 수 있는 실험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혜경님께서 맛있게 해주셔서 더 맛있는듯 합니다.. ^^

  • 3. 윤희연
    '03.4.28 2:15 PM

    저희도 몇년전에 우연히 수안보에 갔다가 호텔로비에서 사먹어보구
    친정아버지가 넘 좋아하셔서 가끔씩 사다 드리곤 했는데요...일반 수퍼에서 안파니
    귀찮아서 다른 거 사먹지만 가끔씩은 넘 먹고싶어지더군요..쫄깃거리는게 다르거든요..
    울엄만 친정에서 아버지만 그거 삶아드리고 다른 사람은 그냥 다른 국수 삶아주세요...
    백년 손님이라는 사위가 가두요...^^

  • 4. 사과국수
    '03.4.28 2:30 PM

    희연님 우체국에서 주문판매도 하고 있어요. 우체국인터넷쇼핑몰(수연소면)에서 구입해도 가능하구요. 저희가 택배로도 보내드리니 전화하셔도 좋구요. 저도 저희집 국수가 맛있는 줄 모르다가 3년전인가?... 여름에 냉면육수에 말아먹은적이 있는데?... 국수면발이 글케 맛있을줄이야.. 했습니다^^.. 그후로 자부심이랄까?.. 그런게 생기더군요^^.. 지금도 점심시간에 집에가서 점심먹는데 집에서 솎아온 어린 배추로 국을 끓여 밥에 말아먹으려고 밥솥뚜껑을 여니??... 한 3숟가락 밖에없는거예여.. 그래서 국수 말아서 먹구왔지요.. ^^

  • 5. 김혜경
    '03.4.28 4:51 PM

    맞아요, 시간이 지나도 붓지않더라구요.
    사과국수님, 저도 냉면육수에 말아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국수 품질에 대해서 자부심 가지셔도 충분하구요, 제가 사과향 이야기 한 것, 사과향에 너무 집착했던 탓이죠.

    그런데 진짜 사과향을 국수에 잔뜩 잡아 넣을 수만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사과국수 주문하고 싶은 분들 , 043-853-3674, www.acim.or.kr/farmer/pureundi로 연락해보세요. 그리고 사과국수님 가격 리플좀 달아 주실래요. 사고픈 분들 참고하시도록요.

  • 6. 사과국수
    '03.4.28 5:15 PM

    앗, 짐 홈페이지를 운영중단하고 있어요. 보완할게 넘 많아서요.

    우체국인터넷쇼핑몰에서는 450g(4인분)이 6봉 들어있는 것은 19,000원이구요. 4봉이 들어있는것은 11,000원입니다.

    직접 공장으로 전화(043-853-3674, 018-274-2605)주문하시면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450gx6봉은... 15,000원 그리고 450gx4봉은.. 10,000원입니다.

    집에서 그냥 드실경우 주위분들과 나눠드시려고 10kg단위로 개별포장하지 않은 것을 주문하시는 분도 계신데 10kg는 33,000원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정품이 아닌 국수의 끝부분을 3kg 단위에 봉지에 묶어서 파는데 그건 10,000원이구요.
    집에서 드실경우 이 제품도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고르지가 않지만 같은 제품에서 나온거라 맛은 똑같구요.

    제가 아직 홈피를 잘 다룰줄 몰라서 배우는 중입니다. 홈피관리하게 되면 게시판에 올릴께요.

  • 7. 사과국수
    '03.4.28 5:19 PM

    수연소면같은 경우는 바로 나온 것보다 몇개월정도 숙성시킨 면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어떤분은 2년이나 3년정도 숙성시켜 드신다고 하네요. 원래 유통기한은 2년이지만 소면을 좋아하는 일본같은경우는 면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오래 묵혔다가 툭툭 털어서 삶아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래된 면에 하얀 분이 나오는데 그럴정도로요.. 그 분은 회분인데.. 그 정도로 숙성시키면서 먹는다네요..

  • 8. 김혜경
    '03.4.28 5:20 PM

    저도 몇년씩 묵혀서 먹습니다.

  • 9. 요리하는남자
    '04.8.12 5:07 PM

    사과국수는..가슴이 아프겠네요..ㅎㅎ
    향이 없으니....ㅎㅎ

  • 10. 잠비
    '07.3.4 10:29 PM

    사과국수 맛이 부드럽습니다.
    지난 가을에 충주댐 견학가서 얻어 왔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어요. 심심할 때 혼자 먹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97 복습해본 주말 상차림-2 [갈비찜] 6 2003/05/06 10,629
196 복습해본 주말 상차림-1 [닭날개튀김] 5 2003/05/05 10,105
195 고사리는 고기보다 맛있어! 12 2003/05/05 7,009
194 2003년판 kimys 생일상 26 2003/05/04 12,618
193 C레이션이라는 거 아세요?? 17 2003/05/02 7,297
192 장 보고 와서 17 2003/05/01 6,769
191 바이네르신발 21 2003/04/30 10,185
190 비오는 밤의 노래 한곡 21 2003/04/30 5,395
189 TV 요리 따라잡기 1 [새우튀김] 9 2003/04/29 8,070
188 [간장게장] 담그세요 30 2003/04/28 15,269
187 일요일 밤의 폭.탄.선.언. 36 2003/04/27 6,455
186 사과국수로 만든 [비빔국수] 10 2003/04/27 6,575
185 요리 밑천!! [볶음 고추장] 15 2003/04/26 8,451
184 되살아난 늙은 호박전의 악몽 6 2003/04/25 5,769
183 스크랩을 뒤지다가...[패밀리레스토랑 드레싱] 14 2003/04/24 6,968
182 비오는 밤의 詩 한편 18 2003/04/22 5,432
181 도전!! [생선초밥] 21 2003/04/20 7,176
180 대강 짜본 kimys 생일 메뉴 16 2003/04/20 14,834
179 자다말고 일어나서...[꽃게탕] 8 2003/04/20 6,681
178 이럭저럭 또 한끼 때웠네요 [닭튀김] 12 2003/04/18 8,030
177 hit수 최저를 기록할 듯한 이야기... 29 2003/04/17 7,779
176 점심으로 먹은 타이 음식 15 2003/04/16 6,732
175 [청국장] 2 13 2003/04/15 6,797
174 [청국장] 끝내주게 끓이려면?? 19 2003/04/14 8,653
173 저, 슬럼픈가봐요 40 2003/04/11 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