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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사인회를 마치고...

| 조회수 : 5,954 | 추천수 : 378
작성일 : 2002-11-16 21:22:35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양평동 코스트코 홀세일에서 사인회를 했어요.
어땠냐구? 흑흑, 손님이 많지 않아스리...

그러나 전 너무 기분 좋았었어요.
강릉에서 허영아님이 책들고 사인받으러 오셨는데(물론 다른 볼 일도 있어서 서울에 오신거긴 하지만 그 바쁜 와중에...) 얼마나 반갑던지요. 사인해달라고 책을 내미는데 얼마나 열심히 책을 읽으셨는지 속표지의 제본부분이 갈라져있고 본문은 연필로 밑줄 쫙, 중요 단어에는 동그라미...

오늘 사인회에 다른 분 아무도 없었다 하더라도, 전 영아님 한분 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은 하루 였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한 분(죄송하게도 함자가 생각나질 않네요) , 저보다 연세가 높으신 분이었는데 책을 한참이나 뜯어보시더니 "나도 음식에 대해서는 알만큼 아는 사람인데 이 책 쓰신분도 아는게 참 많군요"하시면서 책을 내미시더라구요. 어찌나 황송한 지.

또 어떤 분은 이미 2권이나 사서 한권은 자신이 읽고 한권은 결혼하는 친구에게 줬다며 조그만 쪽지에다가 사인해주면 책에 붙여놓겠다고 하시면서 사인을 받아가기도 하구요, 어떤 분은 한 권 집에 있는데 그건 누구에게 선물하고 자신은 사인이 들어있는 걸 가져야겠다며 새로 사시기도 하구요...

하여간 성황리에 끝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 제게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책은 이미 나와있는 거고, 많은 분들에게 책을 판 저자로서 이 홈페이지 운영을 더 열심히 해서 책임있는 필자가 되자는 다짐도 해봤구요.


사인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그 문제의 러시아산 대게를 사왔어요.
테팔전기찜기에 넣고 쪘는데...
뭐 과정이나 맛 그런 건 설명하지 않을래요. 우리집 kimys의 다음 말로 끝나버리니까...
"우리나라 꽃게가 낫다, 역시 신토불이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드리헵번
    '02.11.16 10:45 PM

    키친토크에 올린 제 글에 바로 메모를 남기셨길래 아직 안주무셨구나 싶었는데...
    오늘 싸인회 하고 오셔서 그러신 거군요.
    저 며칠전에 책 샀거든요. 아주 아주 아껴가며 읽고 있어요.
    넘 감동적이라 ( 문학작품만 감동을 주는 건 아니구요. 제 생활방식에 지침이 될 책은 잡지라도
    전 아껴가며 읽어요. ) 두고 두고 볼려구요. 막 읽어 내려가면 남는 게 없는 것 같아서.
    특히 앞부분에 있는 글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 주는 글들이더군요.
    흔히 보는 요리책과는 달라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요리를 하는 법을 생각해 보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더군요.
    뭐가 얼마나 들어갔고 어떻게 요리했다는 것보다
    장보기 부터 식탁 차림새며 설겆이 까지 모든 과정을 음미하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 2. 김혜경
    '02.11.16 11:09 PM

    고맙습니다. 과찬이세요. 그냥 제가 해보니까 좀 편한 방법을 기록한 것뿐인데요...

  • 3. 윤현영
    '02.11.17 12:57 AM

    선배님, 기다리시게 해서 너~무 죄송해요.남편이 어제 밤새 뭘 했는지-아마 밤새 만화책을 봤을게여-글쎄 2시가 훌쩍 넘어서 일어나더니 점심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작은 애랑 또 자버리는 거에요. 오늘 하루종일 애들보면서도 밥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인회에 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선배님과 텔레파시가 통하나봐요. 힝 힝 힝 정말 죄송해요.답글도 2개나 주셨는데.
    진짜 눈물나려고 그러내.내일 부터 다시 많이 추워진다니 부디 몸 건강하시구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려요. 선배님 말씀 꼭 간직할게요.

  • 4. 박지영
    '02.11.17 2:06 AM

    싸인회 꼭 가고 싶었는데 ..아가 때문에 흑흑...
    저도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매일끼고 삽니다. 저는 아기 키우면서 밥해먹기지만요.
    우리 딸이 8개월인데 우리딸도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너무 좋아합니다. 용하게 안 빨아먹고 앉아서 한장 두장 넘김니다. 책이 이뻐서 좋은가봐요.
    오늘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 한권 더 샀어요. 제부 주려구요. 동생은 요리에 관심이 없는데 우리 제부는 너무 좋아하고 요리도 아주 잘하거든요.
    나중에 2탄 내실 계획은 없으신지...기대할께요...

  • 5. 김혜경
    '02.11.17 8:46 AM

    현영님 지영님 또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 다음엔 우리 꼭 만나도록 해요.

  • 6. 김미라
    '02.11.17 11:15 AM

    손님이 많지 않아서 섭섭하셨겠어요.
    저처럼 집이 지방이라 못가본 혜경님의 많은 팬들이 있었을 테니 속상해 하지마세요.
    전 전업주부인데 남편이 집에 있을때는 하루종일 밥만 하는 것 같았는 데 요즘은 밥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니까 요리도 더 즐거워지고 제 시간이 많아져서 넘 좋아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

  • 7. 김순희
    '02.11.17 3:55 PM

    손님이 많지 않으셨군요.
    하지만 사정상 가지 못했거나 혹은 저처럼 섬(제주)에 살아서 가고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사람들이 더 많을거에요.
    저는 그시간에 선생님 책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어요.
    책은 읽을때마다 새롭다더니......
    지금 제주에는 비가와요. 바람까지 불면서.
    아까 조금전까지만해도 멀리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이더니 지금은 운치있는 구름에 정상부분이 가려있어요.
    제주분위기 조금이라도 느껴보시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 8. 허영아
    '02.11.18 10:39 AM

    서울에 갔다가 일요일 밤에 강릉으로 내려왔답니다
    제가 사인회에 간일이 그렇게나 큰 기쁨이 되셨다니 저또한 영광입니다
    전통적인 요리법으로 끼니때마다 재료를 처음부터 손질 해서 밥상을 차리는
    저의 방법으로는 한끼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는데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보면서 제가 그동안 했던 방법이 잘 못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몸에 나쁘다고 이것 저것 가려서 아이들을 먹이다보니 하는 메뉴가 한정되어
    있어 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생각 했구요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죠
    이제 식사준비 하는 시간을 줄여서 저의 스트레스도 줄이고
    가리지말고 이것저것 메뉴를 준비해서 가족들의 건강도 더 챙겨야 겠다고 생각 했죠
    저에게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혜경님을 만나뵙고 싶었죠
    막상 만나뵈니 피부도 너무 하얗고 눈빛도 고운 미인이시더군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더니
    열심히 사신 흔적이 모습에 베어나서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저처럼 지방에 살면서 김혜경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펜들도 생각하시고 힘내셔서 밥상차리는 일이 행복해 지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 9. 김혜경
    '02.11.18 9:26 PM

    미라님 순희님 그리고 영아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제가 힘내고 산답니다. ^^

  • 10. 박하맘
    '04.11.13 12:27 AM

    샘님은 감사가 참 많은 분 이신거 같아요...
    적절하게 표현도 잘하시구....

  • 11. 잠비
    '05.2.16 12:12 PM

    오래전의 일이지만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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