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최근 많이 읽은 글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갑자기 아기옷에 꽂혀

| 조회수 : 11,04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9-07-14 17:38:59

두어 달 동안 세 벌이나 만들었어요.


너무나 오랫만에 만들려니 생각도 안나고,

단계 단계마다 검색해서,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것들을 읽고 또 읽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처음 만든 옷은 친구 손녀 것.

하얀 레이스 천은 칠팔 년 전에 딸아이 원피스 만들고 남은 자투리고,
연파란색 리플은 몇 년전에 사 놓았던 거예요.

나무 단추는 언젠가 다이소에서 산 듯.





그 다음에는 어른 남방을 잘라서 만들었어요. 앞단추를 활용해서 원피스 뒷면으로 넣었는데,

하얀 레이스 자투리를 끼워넣었습니다.






속을 잘 들여다보면 거칠고 아수라장이지만, 겉보기엔 뭐,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처음엔 치맛단을 잘 박았었는데, 뜯었다 다시 하면서 옆선과 만나는 곳이 엉망이 되었어요.
이때 처음으로 자수 스티치 기능을 써봤습니다. 재봉틀 산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죠.


세번째는.... pinterest를 들여다보다가

제 비루한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고난이도 옷에 꽂혔지 뭡니까.....
https://www.pinterest.it/pin/114630752984965636/

이런 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고민하다가
여기저기 뒤져가며 손바느질 해봤는데,

아.. 저는 정말 손바느질이 쥐약입니다. ㅠㅠ




그래서 이 사이트의 글을 '거의 해독 수준으로' 차근차근 읽고

http://www.projectrunplay.com/2013/05/sewing-friends-marta-from-do-guincho.html


해냈습니다.





뒷목트임도 처음으로 해 보고...



기쁩니다. ^^

이 아기옷들은 아마

친구 손녀와 조카네 딸에게 주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왜, 왜....
여름이면 옷만들고 싶고, 겨울이면 뜨개질을 하고 싶어질까요?
난시, 근시, 원시가 고루 저를 괴롭히고 있는데 말이죠....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이엄마
    '19.7.15 7:20 AM

    대단합니다.~~~
    정교한 바느질을 하셨네요.
    한단계마다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 가는지 아니까 감탄스럽습니다.

  • 쑥송편
    '19.7.15 7:58 AM

    감사합니다~~ 제 수준은 레벨 1인데, 레벨 5쯤 되는 일을 해내느라 힘들었지만
    기쁨도 커요~~ ^^
    문득, 고등학교 때 어려운 수학문제 풀어내고 매우 기분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비슷한 느낌이에요.

  • 2. 마법이필요해
    '19.7.15 5:36 PM

    갑자기 우리 딸 아가 때 생각나네요. 저런 옷을 입고 아장 아장 걸어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세상 혼자 큰 줄 아는 고1..
    보기만 해도 제가 기분이 다 좋아지네요. 그 사랑스럽던 아가 때 생각만으로도요

  • 쑥송편
    '19.7.15 6:40 PM

    그죠? 아가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요.
    동네에서 아장아장 걷는 아가들 보면 저절로 미소지으며 바라보게 되네요.

  • 3. 소년공원
    '19.7.15 9:57 PM

    마지막 원피스 손바느질한 앞부분 장식이...
    제가 봐도 눈이 시큰시큰해지는군요!
    ㅎㅎㅎ
    그런데 고생하신 만큼 정말 예뻐요.
    어른 남방을 어린이 원피스로 변신시킨 것도 참 멋진 아이디어네요.
    저도 남편과 제 옷장을 뒤져서 또 무언가 재활용품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 쑥송편
    '19.7.16 7:30 AM

    아이 어릴 때 아빠 남방과 청바지 주머니 등등 활용해서 피아노가방 만들었던 생각이 나는군요.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소년공원님은 아이디어가 퐁퐁 솟아나는 분이 분명하니 다음 업사이클된 작품이 기대되네요.

  • 4. 넓은돗자리
    '19.7.30 8:40 AM

    너무 이뻐요. 저는 제가 만드는것에 관심 없는줄 알았는데 성취감이 참 좋더라구요. 저는 코바늘 뜨개질을 해요. 저 옷 선물받는 아가들 참 좋겠어요

  • 쑥송편
    '19.8.3 8:46 PM

    올봄에 코바늘을 떠보고 싶었는데 (대바늘뜨기를 더 좋아합니다.)
    눈이 나쁘니까 너무나도 힘들더군요. -ㅠ-ㅠ

    터키 타일 모티프들을 열심히 연구해보았지만
    결국 ...
    작은 코끼리 하나 떠서 딸 생일 카드 만들어준 걸로 끝났다는....

  • 5. 은우맘™
    '19.8.12 8:58 PM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구슬요.^^

  • 쑥송편
    '19.8.18 6:25 PM

    딸아이가 고등학교 때 비즈공예반이었어요. 그때 쓰던 구슬 남은 것...참 오랜만에 써 봤네요.

    십수년전에는 구슬 구멍이 잘 보였는데, 이제는... ㅎㅎㅎㅎ

  • 6. 찬미
    '19.8.22 10:02 AM

    아이고 쑥송편님 솜씨가 그저 부러운 1인입니다~

    이런거 정말 좋아하는데 실력이 못미치니 늘 리빙데코서
    눈으로 구경만 하네요^^;

    제가 쑥송편은 잘 만들 자신있는데 원피스랑 물물교환 어찌 안될까요? ㅎㅎㅎ

  • 쑥송편
    '19.8.26 2:29 PM

    ㅎㅎㅎ 떡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 7. wooo
    '21.2.6 8:53 AM

    고맙습니다. 이옷은 인형옷으로 만들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784 봄밤 4 민제 2020.05.10 8,331 0
2783 82쿡 정말 오랜만이네요 3 프란체 2020.04.24 8,937 0
2782 지금 상단 광고나오는 B*NS 가구 보고있으니 혈압.. 3 주니엄마 2020.01.25 13,162 0
2781 내일 떠나요~~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19 소년공원 2019.12.19 14,530 1
2780 펭하! 펭수페이퍼토이를 만들어봅시다 9 백만순이 2019.12.14 15,209 3
2779 디즈니 크루즈의 풍습: 물고기 주머니 선물교환 10 소년공원 2019.10.27 13,095 3
2778 세면기 수리 도와주셈 7 밤비 2019.09.20 11,860 0
2777 이걸 뭐라고 부르죠? 커팅 기계? 자동 가위? 20 소년공원 2019.08.13 23,017 1
2776 버리려던 청바지의 재탄생 6 주니엄마 2019.07.18 19,805 0
2775 갑자기 아기옷에 꽂혀 13 쑥송편 2019.07.14 11,044 0
2774 비치타올 활용해서 비치가운 (?) 혹은 비키니 가리개 .. 12 소년공원 2019.07.11 15,106 2
2773 작아진 청바지로 앞치마 만들기 6 소년공원 2019.06.29 13,283 2
2772 아토피 아이에게 도움되는 백토 셀프인테리어 후기예요 2 7tkdnsk22 2019.03.29 10,269 0
2771 수국 좋아하세요? 15 여름바다 2018.09.09 19,708 3
2770 버리는 팁^^ 6 고고 2018.06.21 34,137 3
2769 할마시와의 전쟁^^ 16 고고 2018.06.19 21,082 3
2768 디즈니 크루즈 타고 이번에는 알래스카로 가즈아~ 21 소년공원 2018.06.16 20,152 1
2767 한땀 한땀 이태리 장인 정신으로 13 로즈마리 2018.04.13 28,743 2
2766 퀼트 트리입니다 6 테디베어 2017.12.22 24,208 0
2765 전역기념 이불과 베개 10 솜구름 2017.12.11 25,746 0
2764 재봉틀로 홈 커튼 만들기 14 myzenith 2017.10.25 26,590 0
2763 가마니원단으로 침대 매트 만들었는데, 넘 예뻐요 재봉틀.. 6 arbor 2017.10.14 29,032 1
2762 분당 미*지 가구점에서 절대 사지마세요 22 유리상자 2017.10.12 31,400 0
2761 소파고민 끝났어요...ㅎ 10 바이올렛 2017.09.25 26,469 0
2760 소파색 고민이에요. 14 바이올렛 2017.09.18 18,900 0
2759 제주도 시골집- 도깨비 조명 자작기 12 낮에나온반달 2017.09.12 23,117 1
2758 남의 집 원목 식탁 19 옹기종기 2017.08.25 33,744 0
2757 공장가동중 - 파우치, 에코백, 앞치마 3 헝글강냉 2017.08.23 12,270 0
2756 리빙데코 데뷔합니다 4 소라 2017.08.23 10,052 0
2755 제주도 시골집 - 한여름의 위력 23 낮에나온반달 2017.08.12 22,683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