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남편이 집에 있는 아직 짱짱한 디에세랄 카메라를 중고로 팔아치우더군요
그리고 검색을 합니다...........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비싼 카메라를~ ㅠ.ㅠ
저한테도 이것저것 보여주며 의견을 묻는데..........에혀~
그럴때마다 울집이 얼마나 가난하지를 눈물로 호소하기와 그따위 샤방한 외관과 짱짱한 기능따위는 나는 모르쇠의 버젼을 반복하였습니다
이인간 마누라 반응에 좀 질렸는지 조용하더니..........어느날 전화로 이따 카메라 들고 들어갈께~합니다
마누라한테 암만 얘기해봤자 저따위 반응이나 보일테니 걍 조용히 지르자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뒤 얼굴보고 얘기하면 더 쪼일테니 우선 전화로 간을 보는거지요-,.-
근데 그런소리 들으면 응당 잔소리부터 나가야할텐데 카메라가 '소간지'님이 들고다니는 그 카메라란 얘기야 자꾸 벌쭉벌쭉~ 웃음이 나오더군요(혹시나.....저 카메라회사랑 암 상관없어요)
그 이쁜 녀석이 도착하고 남편보다 마누라가 더 좋아라하며 고삼때도 안했던 공부를 카메라 메뉴얼로 했습니다
글구 그 이쁜 녀석에 옷을 입혀주기로 결심!
렌즈가 어지간한 충격에는 끄떡도 안하게 도톰하고 간지나게 파우치를 만들기위해 가죽원단을 선택했어요
가죽원단에 4온스 접착심, 그안에 누빔원단, 글구 마지막으로 파이핑~
재봉틀 바늘이 뚝 부러지더군요 OTL
잔손도 너무 많이 가는게.............승질나서 저기까지 만들고 걍 재봉틀 쳐넣어버렷어요
저녁먹고 실실 바늘을 잡았어요
골무도 없는지라 저 두꺼운 원단을 들고 어찌나 버벅댔는지..........
암턴 윗에 원단 연결하고 레이스 둘러 그안에 끈을 넣어주었어요
겉면에 살짝 스티치도 넣구요
그거 하는동안 수차례 피를 보기도 했네요 ㅜ.ㅜ
완성!
완성품 보더니 사고싶은 원단 다 사라고 남편이 금일봉 주더라구요~^^
이건 울아들 작품이예요
작년 가을 신플때매 백수가 된 아이들이 심심할지라 일주일에 두어번씩 미술시간을 갖거덩요
이날은 물감과 원단쪼가리를 준비해서 만들었어요
택배상자에 들어있던 완충제역할하는 뽁뽁이 비닐에 물감 칠해서 찍고 원단 잘라 붙이고~
생각보다 넘 이뿌게 나왔더라구요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지난번 순덕이 엄뉘가 알려주신 사이트 들어가서 아이들 사진 꾸민거 올려봅니다~( http://de.photofun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