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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다람쥐야, 다람쥐야

| 조회수 : 4,57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11-15 20:53:48


사람에게 사육당하는 다람쥐가 아니에요.

동네 야산 근처의 공원 벤치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교감을 나누는 야생다람쥐랍니다.

아주머니가 맑은 음성으로 ,

“다람쥐야, 다람쥐야...” 부르니 어디선가 쪼르르 달려오는 다람쥐.

떫고 씁쓰레한 도토리를 다람쥐가 잘 먹지 않는다며,

날마다 저렇게 비닐봉지에 땅콩을 담아 와서 다람쥐에게 주곤 하더군요.

깜찍하고 귀엽게 생긴데다 줄무늬까지 저리도 매혹적이니...

오래 전,

한 해 수십만 마리의 다람쥐를 수출하던 때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몸 바쳤던 가엾은 다람쥐.

80g의 여린 몸으로...

 

아래 사진은 다람쥐만큼이나 예쁜 다람쥐의 집 입구랍니다.

저 땅굴의 깊이는 땅에서부터 50여 m,

길이는 또 무려 1~2m나 된다니 다람쥐의 탁월한 건축술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저 속에서 고단한 몸을 눕히기도 하고 일용할 양식을 쌓아놓기도 하고,

귀여운 자식도 키우겠지요. 

단독생활을 하는 다람쥐의 불빛조차 새어나오지 않는 집...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든콜
    '14.11.15 8:58 PM - 삭제된댓글

    우와!! 혼자서 마구 괴성지르며 봤어요.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아주머니와의 교감은 더 감동이네요!!

  • 오후네시
    '14.11.16 6:51 PM

    고든콜님,
    저도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놀랍고 신기했답니다.
    다람쥐든 사람이든 같은 생명체로서의 연대감에 정말 가슴이 뭉클했거든요.

  • 2. smartball
    '14.11.15 9:20 PM

    사랑스러워요. ㅠ
    맞아요...옛날에 다람쥐 많이 팔았어요ㅠ

  • 오후네시
    '14.11.16 6:52 PM

    smartball님,
    다람쥐를 수출하던 걸 기억하시는군요.
    낚싯대 끝에 올가미를 만들어서 다람쥐를 낚곤 하던데,
    고 영리해 보이는 녀석이 올가미에 목을 들이밀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 3. 복돌네
    '14.11.15 10:08 PM

    다람쥐는 매우 귀엽게 생긴 얼굴을 하고서는, 실은 권위적 쌩마초적 일부다처제입니다.
    겨울이 오긴 전까지 여러 마리 암다람쥐들을 거느리고 부지런히 열매를 주워다 모아놓습니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 젊은 암다람쥐, 예쁜 암다람쥐, 건강한 암 다랍쥐 모두 다 물어 내 쫓고
    눈 먼 암 다람쥐 한 마리만 남겨둡니다.
    그리고는 겨우내 함께 기거하면서 체온을 나눕니다만...
    성한 열매는 저 혼자 먹고 눈 먼 암다람쥐에게는 썩고 상한 열매를 나눠줍니다...

  • 오후네시
    '14.11.16 6:53 PM

    복돌네님,
    님의 댓글을 읽으며 많이 웃었습니다.
    문득 이광수의 수필 중 어느 대목이 생각나서인데,
    “다람쥐란 평생에 하는 일이 도둑질하기와 첩얻기밖에는 없다”는 구절 때문에요.^^

  • 4. geniey
    '14.11.15 11:28 PM

    아우 느무 예뻐요~~~~~~~~~~~~~~~~~~~~~~~

  • 오후네시
    '14.11.16 6:53 PM

    geniey님,
    정말 다람쥐만큼 귀엽고 예쁜 동물은 드문 거 같아요.
    동화책에서는 못생긴 다람쥐니, 하는 얘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요.

  • 5. 파랑새
    '14.11.16 9:30 AM

    어머..저기 어딘가요?
    신기하네요. 제가 산에서 본 다람쥐들은 사람 보면 놀라서 도망가기 바쁘던데..
    저도 다람쥐와 교감을 나누고 싶네요. ㅎ

  • 오후네시
    '14.11.16 6:54 PM

    파랑새님,
    저곳은 서울 도봉구의 어느 공원이에요.
    지금은 다람쥐들이 겨울잠에 들어갈 시기니까, 내년엔 님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다람쥐가 서식하는 곳에 가셔서 좀 공을 들이면 되지 않을까요? ^^

  • 6. 리본
    '14.11.16 12:39 PM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던데요.
    볶은 땅콩이 다람쥐에게 쉬운 먹이이지만 건강엔 나쁜게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 오후네시
    '14.11.16 6:55 PM

    리본님,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는 저도 동의합니다.
    자칫 자생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 모습은, 삭막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의 고독한 자화상은 아닐까요?

  • 7. hansan
    '14.11.17 6:15 AM

    오래전 수십만 마리의 다람쥐가 수출되었다는 것 처음 들어 봅니다. 더군다나 다람쥐가 이광수의 수필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그렇다니.....다람쥐 라는 동물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람쥐를 공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네요.

  • 오후네시
    '14.11.17 6:57 PM

    hansan님,
    다람쥐 수출을 60~70년대에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시 산림청은 밤이나 도토리 등을 먹는 다람쥐를 유해동물로 보았다는 신문기사도 있습니다.
    모든 게 그렇듯, 유해동물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많이 달랐던 거죠.
    그리고,
    이광수의 우덕송(牛德頌)이란 수필에 그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소의 덕성을 기리기 위해 소 이외의 다른 동물들 흉을 잔뜩 늘어놓은 것 같은데,
    설마 다람쥐가 그러기야 했겠나요? ^^

  • 8. 설라
    '14.11.17 10:37 PM

    다람쥐 성품댓글보고 빵터졌어요.

    올해 도토리 가루만들었는데
    다람쥐 식량이라
    뜨끔하네요.

  • 오후네시
    '14.11.18 1:14 PM - 삭제된댓글

    설라님,
    저의 고향집 우물가엔 앵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앵두가 익을 봄철이면 다람쥐들이 그 앵두는 아주 맛있게 따먹곤 했답니다.
    마치 자기네 앵두인 것처럼 양 볼이 터져나가도록 오물거리는 꼴이 정말 가관도 아니었지요.
    서로 그렇게 나눠먹으며 사는 거죠, 뭐. ^^

  • 오후네시
    '17.8.11 11:26 PM

    설라님,
    저의 고향집 우물가엔 앵두나무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앵두가 익을 봄철이면 다람쥐들이 그 앵두를 아주 맛있게 따먹곤 했답니다.
    마치 자기네 앵두인 것처럼 양 볼이 터져나가도록 오물거리는 꼴이 정말 가관도 아니었지요.
    서로 그렇게 나눠먹으며 사는 거죠, 뭐. ^^

  • 9. 회화나무
    '14.11.26 7:56 PM

    다람쥐에게 사연이 참 많았군요 ㅜ
    그런데 저 모습은 참 귀엽기만 합니다
    이광수 수필은 뭔가요 ㅋ 소 이외에는 전부 헐뜯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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