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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조회수 : 1,700 | 추천수 : 163
작성일 : 2009-07-08 22:32:44

  한 주일에 이런 저런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을 혼자만 읽기엔 너무 아까워,그러니 시간이 걸려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마음속에서 저절로 생각이 여무는 책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도 그런 책중의 한 권입니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처음 이 책을 도서관에서 보았을 때는 그저 글쓰기에 관한 또 한 권의 책이겠거니

그렇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이상하게 볼 때마다 그렇게 넘기다가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 책을 꺼내서 보게 되었지요.

아마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반,연암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었을지에 관한 궁금증이 반

그래서였겠지요?

빌려놓고도 다른 책들에 밀려 어제서야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읽다만 다른 책들이 있었는데

도저히 손에서 놓기 어려운 이야기,이야기의 홍수속으로 밀려들어가 오늘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연암의 아들,종채가 아버지의 사후에 떠도는 이런 저런 말들을 의식하면서 (그 글이 사실은 연암이 쓴 것이

아니라는 둥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서 아버지의 행장을 정리해서 쓰고 싶지만

도대체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 할지 자신이 서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을 때 청지기가 손님이 보낸 책이라고

한 권 들고 온 책에 매료되어 글쓰기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그런 플롯으로)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게 되는

과정이 펼쳐지는데요 읽으면서 고개 갸웃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소설속의 써브 플롯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면서 아하 하고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대목이 조목조목 정리되어 있지만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서술기법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정조가 죽고나서 김조순의 안동김씨가 아직 세력을 확고하게 쥐기 전  정순왕후의 경주김씨와 김조순의

안동김씨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시기의 한국사의 한가운데로 걸어들어가게 되기도 하고

초정 박제가의 이야기,이미 죽은 백동수,이덕무의 이야기,연암골에서의 삶을 회상하는 이야기

사마천이 사기를 쓰는 마음이 무엇인가,붉은 까마귀를 묘사할 수 있는가,이는 몸에 있는가 옷안에 있는가

이런 저런 글감에 대처하는 책속의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등도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글감에 접근하는 방식에 귀기울면서 따라가다 보면 글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생각이 미치게도 되지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사마천의 글이 다시 읽고 싶어지고,연암에 관한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연암의 아들이 아버지의 행장을 기록한 책은 번역이 나왔을꼬 그것도 궁금해지고요.

우연히 빌린 한 권의 책으로 인해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그것이 바로

진짜 독서의 숨은 매력이겠지요?

내 자신이 글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중고등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자신있게 권해도 좋을 책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yin
    '09.7.9 3:16 PM

    좋은 글들을 보면서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왜 이런 글을 쓰지 못하나' 속상할 때가 많아요...
    꼭 읽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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