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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제가 지금 진통 중이거든요...죄송한데 경비실에...ㅠ.ㅠ

| 조회수 : 3,278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9-02-06 13:20:59
82쿡에 글 올린 지가 호랭이 요가 자세로 담배 피던 시절이라...다소 어색하지만^^

작년 봄 소리 소문 없이 아가가 찾아와서 늙은 초산이가 되었거든요^^
5개월 동안은 극심한 입덧으로 거의 직립보행이 불가...화장실에서 매일 <반지의 제왕>의 골룸 자세로
"My precious ~엄마 좀 살려줘~"했답니다.

매드포디쉬의 닉넴이 부끄럽게도 그릇 구매는 고사하고 구경도 못해보다가(사실 의욕상실)
구토가 점차 멈추고  다시 호모에렉투스가 되어
사랑스러운 우리집 꿀물 포터를 데리고 여기저기~(출산 1주전까지도 돌아댕김 ㅋ)  
(그동안 질러댄 그릇은 조만간 살돋에 ㅎㅎ)

마지막 1주는 몸도 힘들고 출산에 대한 불안으로
온라인에 집중했습니다 ㅋㅋ

예정일이었던 1월 16일 새벽 3시경  양수가 새서 병원으로...
촉진제 투여 후부터 <그분이 오시는데>...너무 진통이 고통스러워 제가 좀 웃어볼려고 신랑한테 진통 올 때마다
"또 오신다"했거든요 ㅎㅎ

신랑,엄마,간호사 선생님들께 번갈아 가며 저 좀 살려주세요하고 있는데
신랑이 모르는 번호라며 휴대폰을 닫으려고 하길래 그 상황에서 아~ 주문한 내 그릇~!

"ㅇㅇ택배인데요!"
"제가 지금 진통 중이거든요...죄송한데 경비실에 좀..."
"네엣?!"

아이고~ 내가 못 살아...택배아저씨랑 무~신 친분이 그리 두텁다고 참 자세히도 설명한다.ㅠ.ㅠ

암튼 진통은 그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계속되고(그 와중에도 택배 찾아 집에 두라고 신랑 밤에 잠깐 보냄 ㅋ)
병원서 30시간 가까이 몸부림치다가
(결국 수술했지만)이쁜 딸래미를 낳았습니다^^

이제는 대를 이어 사용할 그릇이나 주방도구들...사소한! 돈만 있다면 마구마구 질러도 된다는 ㅎㅎ
어여 튼튼히 무럭무럭 키워
사랑스러운 꿀물 포터에 이어 그릇 있는 곳엔 어디든 데리고 댕길거예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9.2.6 2:30 PM

    어머나 격조하신 사이 그런 일이...
    득녀를 축하드립니다.
    제가 1번으로 축하는거 맞죠? *^^*

  • 2. 매드포디쉬
    '09.2.6 2:34 PM

    앗! yuni님께 첫 축하 인사를 받다니 ㅎㅎ

    고맙습니당~^^

  • 3. 왕비-꽈
    '09.2.6 2:38 PM

    저는 두번째로 축하를^^
    읽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대를 이어 사용하실 그릇들 많이 사셔서 구경도 시켜주시구요~
    저도 딸내미 10살때 이다음에 시집갈때 쓸 그릇 미리 개비를...해놨습지요 ㅋㅋ

  • 4. 빨강머리앤
    '09.2.6 2:48 PM

    축하드려요.
    따님께 그릇 물려주는 구실이 생겼으니
    그릇쇼핑에 더 심취하셔도 되는거 아닌가요?? ^^;

  • 5. 김혜경
    '09.2.6 3:44 PM

    매드포디쉬님, 축하해요..
    따님이 얼마나 예쁠지...보고싶어요...
    그릇말고 따님 얼굴도 꼭 보여주세요.

    수고 많으셨어요, 몸조리 잘하세요.

  • 6. 소박한 밥상
    '09.2.6 4:27 PM

    아 !!!!!!
    그릇 물려 받을 확실한 후계자가 생겼군요 !!! ^ ^
    노산(?)에 득녀라면 한턱 얻어 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입덧에 진통에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제 그릇집에 한번 행차할 때 마다 기저귀 가방에 챙길 건 한아름이고
    온라인으로 시도하기도 잠에 쫓겨 컴앞에 앉기가 어려울텐데.......아이디를 바꿔야 할려나 ^ ^

    꿀물 포터에게도 축하 날립니다 ~~~~~~~~

  • 7. 달래언니
    '09.2.6 4:42 PM

    어머 축하 드려요~~
    왜 이리 반갑고 기분이 좋지요?

  • 8. 잠오나공주
    '09.2.6 4:45 PM

    와 저도 축하 만땅 날립니다..
    매드포디쉬님의 글 자주 보았었는데.. ㅋㅋㅋ...

    시간 나실 때 공주님 사진좀 올려주세요~~

  • 9. 둘리맘
    '09.2.6 5:29 PM

    아 순산 축하합니다.
    예쁜 아가랑 그릇 사진도 좀 올려 주세용~

  • 10. 지윤마미..
    '09.2.6 7:37 PM

    와..축하드려요. 정말 힘든 출산이셨겠어요. 저도 촉진제 맞아보고 수술해봐서..
    이쁜 딸 건강히 키우시고..컴백하실 땐 사진 다 들고 오세요~

  • 11. 짱가
    '09.2.6 9:45 PM

    오오..축하드려요...
    안그래도...왜...통 글안올리시나...궁금햇엇거든요...^^
    이쁜아가사진도 좀 올려주셔요

  • 12. 이규원
    '09.2.6 9:47 PM

    메드포다쉬님
    드디어 엄마 반열에 오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13. 블루벨
    '09.2.6 10:41 PM

    예쁜 딸 출산한 것 축하드려요.
    진통중에 택배아저씨와의 통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하하~

    출산중에 택배받은 그릇들도 같이 올려주세요.
    보고 싶습니다.~

  • 14. 하얀새
    '09.2.6 11:47 PM

    세상에.. 진통중에 택배전화까지 ^^;
    얼굴에 행복한 미소 가득~ 담고 글 잘읽었습니다~
    예쁜 따님 얻으신거 축하드려요!

  • 15. 솔향기
    '09.2.7 12:03 AM

    이렇게 좋은 일이..
    정말 축하드려요.
    요즘 뜸하신 여러분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일로 뜸하시다면
    얼마든지 기다립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다음에는 예쁜 따님 얼굴도 보여주세요.

  • 16. 나팔꽃
    '09.2.7 12:42 AM

    매드포다쉬님!!!
    궁금했었는데 이런 기쁜 일이 있었군요~~
    정말 축하 드립니다...

  • 17. 봄(수세미)
    '09.2.7 1:26 AM

    저도 진통 많이 하고 결국 재왕절개했어요.
    그 가냘픈 몸에 임신하고 입덧하고 출산하고
    그리고..택배받고..ㅎㅎ
    수고하셨어요.축하합니다.

  • 18. 후레쉬민트
    '09.2.7 9:01 AM

    뜸하시다 했더니 이런 일이
    저 애낳고 났더니 어른들이 장한 일했다고 그려셨는데
    소리소문도 없이 장한일 해내셨어요 ㅎㅎ

  • 19. spoon
    '09.2.7 9:57 AM

    축하드려요~^^

  • 20. CAROL
    '09.2.7 3:46 PM

    ㅋㅋ 구실이 생겨서 너무너무 기쁘시겠어요.
    축하드립니다.

  • 21. 겨울바다
    '09.2.7 6:44 PM

    축하드려요, 저도 딸에게 물려주려 그릇 살때 엄청 신경 쓰는데 저는 둘이라...생각만해도 애들은 너무너무 예쁜데 나중에 사진 올려주세요. 그릇도, 산후조리 잘하세요

  • 22. 은혜강산다요
    '09.2.7 6:59 PM

    순산 축하드립니다...^^

  • 23. 조안팜
    '09.2.9 3:32 PM

    득녀 축하드립니다...대단한 열정을 딸아이도 기쁘게 받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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