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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란 제목으로

| 조회수 : 1,168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8-08-14 12:55:08
잘익어 가는 메론밭에서 흥얼흥얼 노래부르며 일하다가 생각  나는게 있어서
책꽃이에 한권의 책을 찾았읍니다

가을편지 2005      매일 신문사에서 보내준 책이지요
약간 부끄럽습니다만
일반부 산문에 20005년도에 차상을 받았드랬지요
좌판을 두들겨 한번 옮겨 보고싶어서요

제목

인터넷

큰아들이 학석사 시절 동안 사용하던 컴퓨터가 박사과정으로 가면서 저희집으로 왔읍니다
저희는 메론이나 포도농사를 짓기에 컴퓨터는 상상도 못하고 밤에 신문 한 장 읽을 힘이
안되더군요
그러나 들에서 일하면서 라듸오를 들으면 "인터넷 주소입니다.인터넷 주소에 올려주세요" 알려주는 대목이 나오면 어덯게 하는걸까? 시대적 뒤떨어지는 아짐씨구나 생각 하곤 했죠
큰 아들이 방학이라서 제가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 했지요
컴퓨터 앞에 앉으니가슴만 떨리고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하고픈 열정에 한글 자판을 두들기고 있으면 남편은 전기세 많이 나온다며
군정 거리는거 있죠
우리남편으로 말할거 같으면 스쿠루지이지요 손이 깔꾸리가 되도록 일만 하는 농부입니다
아들과 메일로 서로의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인터넷을 알고 우리 농부는 봄 농사를 잘 지었읍니다
인터넷을 없을땐 전화로 메론을 주문 받아 택배로 보내드리곤 하였는데
막내 동서에게 "우리 메론 인터넷으로 받으니 너무좋다 "
하였더니 "형님 제가 메론 팔아 드릴께요 "하고 갔는데 메론 주문은 없고 맛나게 자란 메론은
공판장으로 그냥 그렇게 팔리고 있었읍니다
그러던중 메론 주문 전화가 계속 일을 못하게 옵니다 어느한분이
"언니 지금 컴퓨터에 앉아 보세요 아베 사이트에 가셔서 맨 상단 위  보면 쪽지함이 있어요
클리해보셔요"
시키는데로 클리해보니 전 뒤로 홀라당 넘어지는줄 알았읍니다
주문자 명단이 쫘아악 셀 수가없을 정도로 많은겁니다
저희 모르는 사이 메론을 드셔 보시고 이용후기를 아베에 쓰셔서 아베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신겁니다
인터넷을 하면서 전국 지역에 많은 동생들을 두었읍니다
예쁜마음을 가진 동생들이 많아요 포도를택배로 보내놓고 터졌으랴 노심초사 하고 있으면
사진으로 금방 받은 그모양을 홈피에 올려 놓습니다
택배로 보낸 메론이 운송중 깨져서 받았어도 다른분들께는 맛난 메론 곱게 도착 하길 바란다는 글을
주십니다
제가 직접 농사 짓기에  4년째 단골인 분들께 상품이 아니더라도 한상자씩 얹어 드리면 고마워들 하십니다
택배 물건을 담으면서 인터넷에는 얼굴이 없고 신기하고 편하지만 믿음과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낍니다
어제는 친정 식구들 서울에 보내면서 친정 식구들은 뒤로 한채 인터넷 동생에게 포도 6상자를 보냈읍니다
동생집에 다니려 오신 오빠 내외분들께서도 제 마음을  이해 하신 듯 서울에 도착 하여
바로 그 동생 문 앞까지 전달해 주셨다는 얘기를 듣고 감사함을 느꼈어요
사랑 하는 남편을 따라 농사 지으면서 인터넷을 알아 행복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편과 함께포도즙을 만들기위해 포도 알갱이를 따면서"여보 그래도 우린 행복 하제?
애써 가꾼 농작물을 믿고 사주는 손님이 많고  내 농작물을  인정 받았어"
했더니 빙그레 남편이 웃네요
거울과 같은 인터넷!
우리농부는 흙에서 수 많은 땀들을 흘리며 손발을  쉴새 없이 움직인답니다 .

이상의 글이 였읍니다
저희삶의한장면이였는데 생각지도 않는 큰상을 받고 너무 기뻤읍니다


  
이호례 (leehoyei)

저는 메론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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