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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공주 밤줍기

| 조회수 : 3,399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9-10 02:23:05
신문을 보고 공주밤줍기 여행이 만원이란다. 아들녀석이 무지 좋아하겠는데, 바로 예약들어 감. 토요일인 오늘 갔죠.
'아니 만원에 밥2끼, 교통제공' 참 궁금하더이다.

서울역에서 관광버스를 타는데...내가 예상한바와 전혀 다른 분들이..앉아있는게 아닌가.
난 아들과 단둘인데....앉아있는 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가....
이상한 느낌이 확~~~음~ 조짐이...

관광버스를 타고 공주를 향해 달립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포장마차에서 떡뽁이 먹을 때 처럼 그릇을 일회용봉투가 싸서
그 위에 김치 콩나물 찰밥 뱅어포...'기냥 천원짜리 김밥주지'

달리다 금산에서 스톱~!
인삼공장에 가서 40분간 기다린 후(다른 관광버스가 많아서) 30분간 설명과 제품사기..머 시음도 한번하고
(인삼원액 그 쓴걸 먹는 여덞살난 아들녀석, 먹고난 후...엄마 우리 이거사요. 몸에 좋다잖아요)
인삼비누도 한개씩 얻어오고.....다시 부르릉~~오라이이잉~~!  버스는 달립니다.
금산에 들렀는데, 공주쪽까지 왔는데 무시하고....그 아래쪽으로 계속 달립니다.

달리다, 강경젓갈에서 스톱~!(공주에서 강경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림...아~ 제대로 돈 내고 올 걸)
어느 젓갈가게에서의 두번째 식사...2센치길이의 갈치한토막, 아무맛도 안나는 동태찌게...,깻잎장아찌, 쬐금쬐금놓은 젓갈류...
난 밥을 먹은 후, 밴댕이젓(만원)과 명란젓(2만원), 아까 식당에서 반찬으로 나온 깻잎장아찌(오천원)
창란젓도 사고싶었지만, 맛보는 순간 쫄깃거림이 전혀없고 입안에서 그냥 헤처지는 창란을 먹고싶지 않아서...안삼

턴해서 공주를 향해 달립니다.
도착했습니다. 밤주우러 가야지....밤농장입구에서 빨간색 양파망을 주더이다. 한참올라가고 있는데 농장딸이 마악~
"잠깐만요...멈춰요" 목숨걸고 뜁디다...사람들 서라니 서야죠
헉헉 "죄숑해요 엄마가 망을 잘못줬어요 그건 오천원짜리에요"하며 한뼘짜리 노란망으로 교체하더이다.(이건 2,500원짜리래요)

올라가는데 15분...본격적으로 줍는데 30분 ...하산하는데 15분...
대체 머야.
공주밤줍기 행사와서 30분간만 줍네....

다시 버스는 달립니다. 서울을 향해~~
영등포, 서울역, 강남역...올땐 이런순...
갈땐 강남역, 서울역, 영등포라고 오전 출발땐 안내방송하고선...
서울역은 안간다네...나 서울역인데...
에라이~~~영등포까정 왔음 강남역은 넘 힘들어서...

머 한번쯤 경험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차멀미 안하는 아들녀석 만원짜리라 그런지 무지 차멀미하데요. ㅋㅋㅋ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9.10 10:24 AM

    우째야 스까~~ 멀미 하느라 고생하고 맛없는 음식 먹느라 고생하고,,, 그니깐 노인네들 관광에 젊은사람들이 껴서 고생하신거네요~ㅋ 그래도 싼맛에 인생경험도 재밋잖아요~~? ^^

  • 2. 작은애
    '06.9.10 12:46 PM

    싼 이유가 있었네요 그쵸
    마지막으로 밤이 정말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어느정도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 3. 엘마
    '06.9.11 12:02 PM

    저도 학교 어머니 야유회때 인삼공장 가봤어요
    그래도 밤이라도 주워오셨네요. 저도 회비 만원냈는데
    넘 재밌게 읽었어요.
    오늘 자게보고 너무 울었는데 유쾌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4. 행복한토끼
    '06.9.11 12:45 PM

    진호맘님은 약오르는 경험 하셨는데,
    읽는 저는 왜이리 웃음보가 터질까요?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버스안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 사이에서 멀쭘한 지호맘님과 진호 모습이 그려졌다가,
    노란망으로 바뀌는걸 보고 있을 때의 허망함이 그려집니다.

    두고두고 이야기 하며 웃으시면
    만원의 값어치는 충분할 것 같아요^^

  • 5. 모나코
    '06.9.11 1:36 PM

    저두요...
    웃음이...^^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셨어요...

  • 6. 여행좋아
    '06.9.12 1:54 PM

    애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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