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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나도 명품족이었다구???

| 조회수 : 4,771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6-05-24 19:23:34
나의본점에 가면 장농위에 올려져있던 가방중하나
방에 누워있으면 눈에 확~들어오는 가방
두 모녀가 누워서

"저거 엄마 고등학교때 들고다니던 가방이거덩"

"허걱 역쉬 할아버지셔..."

허긴 아직도 창고에가면 내 국민학교때 들고다니던 신발주머니가 아직도 있으니
황학동이 따로있나 창고가 통째로 황학동이죠
돈이 되는게 없어서 그렇지...
드디어 이 가방이 때를 만난거죠
어언 이십몇년만에...계산도 안되네요
역시 유행은 돌고도는겨
아디다스며 푸마며 요즘 이런모양이 대세라데요
딸내미 이가방 당장 가져와야한다고 성화
손수 먼지털고 솔로 빨기까지...
17년만에 처음보는 광경이군...

"삭았을거야 기대는 하지마"

헌데
너무 말짱한거죠
안에 비닐도 그대로 놀라울 정도
옆에 지퍼하나만 빠져서 다시끼우니
심하게 멀쩡하네요

"엄마! 애들이 간지난데요."

"간지가 뭐야?"

"좋다는...쉬운말로 폼난다는거요.."

고2때 교복자율화가 됐었어요
그때 뜬게
쬬다쉬청바지
나이키신발이면 요즘말로 지대로 뽀대났었죠
그때 명품이 있었나요 뭐

"엄마도 한때 쬬다쉬청바지입고 나이키운동화신고

맨뒤에앉아 다리 쪼매 떨어줬었다 그것도 8학군에서 임마!"

"지금은?"

"묻지마라"

"묻어라"

"엄마! 이가방 얼마나 좋은줄 알아요?"

"나이키쟎아"

"아니예요~ 똥배를 다~ 가려줘요"

"헐@@"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하루
    '06.5.24 7:46 PM

    옛날 생각 나 한참 웃었습니다. 맞아요, 그때 하얀 바탕에 (가죽이라나 뭐라나..) 빨간 줄 좌악 그어진 나이카 운동화 정말 충격이었죠..(3만원인가 얼만가 당시론 충격적 가격이었어요, 운동화를 삼만원에?@.@) 그때부터 슬슬 필라, 폴로. 라코스테등등 소위 브랜드가 한국 땅에등장하기 시작했죠..쪼다쉬는(요즘 망했나봐요,그 아저씨는 영 뵐 수가 없네요) 소위 디자이너진의 선두에 서기 시작했지요,

    우리딸은 얼마전 이십년된 제 구찌 보스턴 백을 보더니 지가 들겠답니다(중 3이예요ㅋㅋ) 에고, 아줌마되지 말아라고 말렸지만, 요즘애들도 명품인지 뭔지를 알아가지고 ... 하여튼 옛날 생각에 젖어 보았습니다 감사해요^.^

  • 2. 유지선
    '06.5.24 7:49 PM

    어머,저가방,저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ㅎㅎ ..밥밥밥님 저랑 같은 세대인듯...저 고등학교때 나이*,아식*,프로스펙*운동화에 그 상표가 글씨로 써있는 흰양말 신는게 유행이었었었지요.전 번쩍번쩍 크링클느낌인 길쭉한 스케이트가방같이 생긱 아디다스가방 들고다녔더랬는데...그거 저도 한참 못버렸었는데 지금 친정집 어딘가에 살아있을것도 같네요....가서 한번 찾아볼까요?ㅎㅎ

  • 3. 할리
    '06.5.24 7:49 PM

    시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시절, 어렵사리 나이키운동화 한켤레 사신었더랬습니다.
    청색바탕에 하늘색 나이키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거였죠.
    그런데 어느날, 씻어서 연탄불에 말리다가 불에 그을리는 사태가 발생!! ㅜㅜ.
    하필 나이키로고만 노랗게 타버린거죠.
    아까워서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엄마를 다시 졸라서 이번엔,
    프로스펙스를 사서는 같은 실수 되풀이 될까봐 조심조심 신고다녔다는 이야기입니다.

  • 4. 길쭉이
    '06.5.24 7:56 PM

    그러게요.. 왠지 저 가방 낯익어요^^ 저 오렌지 라인이랑..

  • 5. 밥밥밥
    '06.5.24 8:00 PM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추억이네요
    헌인능으로 봄소풍갔을때 새로산 나이키빨간줄 신고갔다가
    신발 예쁘게 벗어놓고 돗자리에서 밥먹고놀고있는데
    장기자랑한다고
    잠깐 일어나서 구경하느라 한눈판사이 신발이 없어졌드랬죠
    어찌나 황당하던지
    맨발로 집으로 오면서 얼마나 훔쳐간사람을
    저주를 했던지..
    하도 끌탕을 해서 다시 사 주시긴 했지만
    그또한 얼마나 아깝던지 지금도 생생하네요

  • 6. 빼꼼
    '06.5.24 8:54 PM

    하하하...넘 재밌어요^^ 저는 오래된 엄마껏 니트 쪼끼 입거든요? 손뜨게도 하고 뭐 그런거..요즘 길게 늘여 입고 다니는거 보니까 꺼내 입어도 되겠길래 가져다 잘 입어요..엄마도 그러시더라구요.. 놔두면 유행은 돌고 돈다고..^^전 서른도 넘었는데~

  • 7. 책만보는바보
    '06.5.24 9:31 PM

    서클 선배들 중에 고무신에 나이키나 프로스펙스 그려서 신고 다닌 사람들도 여럿 있었네요....ㅎㅎ

  • 8. 신나리
    '06.5.24 9:40 PM

    ㅎㅎㅎ
    나이키니 프로스펙스니 아식스니 한참 유행이던 때에
    방학을 맞이하야 이모집에 놀러갔드만 양말 하나 사주시데요.
    아무 생각없이 신다가 개학하고 학교도 신고 갔드랬죠.
    친구들이 마구마구 웃어주더군요.
    그 양말 자세히 읽어보니
    "NICE"
    였다는........
    암튼 저 가방 보니 학교때 생각납니다.

  • 9. 재미있게 살자
    '06.5.25 9:27 AM

    님..
    저랑 같은 나이시네요..ㅎㅎㅎ
    고2때..
    전 짝퉁 나이키 신고 다녔는데..ㅎㅎㅎ

  • 10. 생강나무꽃
    '06.5.25 5:38 PM - 삭제된댓글

    어머 저 가방 내 책가방이었는데... ㅋㅋ

  • 11. 뷰티플소니아
    '06.5.25 8:56 PM

    제목 : 무상급식 반대하면 무조건 알바인가요? ..

    IP : 220.88.xxx.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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