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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때문에 너무 맘이 아파요..

| 조회수 : 1,577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6-01-04 11:01:20
저의 친정아버지 연세가 지금 77세이십니다...
많이 연로하시지요...

요즘 건강을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참 어리석어 보여요.

저의 친정아버지만큼 저토록 건강하신분도 드물다 싶을만큼 정정하시던분이
어느날 갑자기 병치레를 시작하면서부터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맘이 아파요...

70다된 연세에도 자동차로 3~4시간 가는동안에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가셨지요.
젊은 저희들도 이리저리 몸을 비틀고 기대고 졸면서 가는동안에도
아버지께선 도착하는 시간까지 그렇게 앉아 가셨던분이었는데
6년전 어느날 갑자기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꿈결이었던지...
의사말이 심장도 나쁘고 우선은 심혈관질환이 아주 중해서 위험하시다고..

그전부터 고혈압도 있으시고 당뇨도 약간 있으셔서 약물치료를 받긴하셨지만
다른건 생각지도 못했었거든요...
저의 무지가 원망스럽고 병원에서 계속 약물치료를 받았는데 그런쪽에 대해선
한마디 조언도 않해주었던 의사도 원망스럽고...

연세도 있으시고 혈압때문에 수술도 할수없는 상황이라
그냥 약물치료만 계속 받을수 밖에 없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가시기를 서너번이네요..
위기를 몇번 넘기셨지만..

지금은 심장이 너무 부어서
누워서 주무시지도 못하시고 기대지도 못하시고
꼬박 앉아서 밤을 새우고 계세요..
어떻게 산소호흡기를 대여할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선소호흡기를 이용해서 요 삼일동안은 그나마 주무셨는데
이젠 걸음도 걸으실수 없을만큼 기력이 다하셨나봐요...
계단을 올라가는건 너무 힘들고(저의 친정집이 연립인데 3층이거든요...)
내려오실때도 난간에 의지해서 두어개내려오시다 한참쉬고 이렇게 내려오신다네요..

저의 친정엔 저하고 제 여동생하고 이렇게 둘만있다보니
그리구 저는 이렇게 떨어져 있고 동생이 친정가까이 살다보니
동생이 늘 큰 짐을 안고 살아가지요... 늘 미안하고 빚지고 삽니다....

몸이 불편하고 괴로우신걸 생각하면 병원에 입원시켜드리고 싶지만
식구들 생각엔 병원에 입원시켜드리면 틀림없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연결하고 해서
그렇게 견디시다가 떠나실것 같아서
그래도 정신은 지금도 저렇게 맑으신데 힘드셔도 가족들하고 얼굴이라도 더 보고
말이라도 더 나누고 더이상 혼자버티지 못하실때까지 집에 모시고 있자 싶어
그냥 병원에 안모시고 가는데 과연 잘하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병원에 모시고 가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는 않으실지 매일 갈등입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술많이 드시고 담배피우시는분 계시면
지금 건강하다고 앞으로도 건강한것 아니니
늘 미리미리 건강검진하고 금주금연하시라고 해주세요...

적지 않은 연세라고 하지만
자식된 제 마음에서는 아직도 더 오래 아버지얼굴 보며 살고싶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새
    '06.1.4 11:58 AM

    저희 할아버지도 지금 80이 넘으셨는데 70대 중반까지는 정말 건강하셨어요.
    그런데 한 번 쓰러지신 후 부터는 지금까지 계속 힘들게 지내고 계세요.
    문제는 역시 술이구요.... 저도 저희 할아버지 뵐 때마다 너무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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