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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그냥 심심해서.....

| 조회수 : 984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6-09 10:16:36
뭐.. 근거를 대라면 할말 없지만, 주워들은 "꿀 이야기"입니다.

우선.. 울동네는 깊은 산속이라 양봉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끔 좋은 꿀터를 돌아다니시며 양봉을 하시는 "꾼"들도 많습니다.

전 벌이 한가지 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토종벌, 수입벌.. 이렇게 있더군요.. "꿀"이 아닙니다... "벌"입니다.
토종벌은 말 그대로 원래 우리나라에서 살던 벌.
수입벌은 전적으로 꿀만 모으도록 개발된 놈들.. 남의 꿀통도 서슴치 않고 덤비는 녀석들...^^;;

때문에 동네에 꿀터를 찾아 다니시는 벌장수들이 오면 난리납니다.
딱 2개월만 하면 꿀이 한통 다 찬답니다...-.-;;
설탕물도 먹이고.. 남의 꿀통도 훔쳐먹고, 사방 2-4킬로 다니며 꿀사냥(!) 다니고....

근데.. 설탕물은 양봉하는 곳엔 다 준답니다..
꿀이 뭡니까??? 벌들의 식량입니다... !!
꿀을 모아 팔아야 하는데 벌들이 모은답시고 모아 자기들 식량으로 써버리면 안되니까
얼렁 꿀을 모아 값어치가 될려면 설탕물(즉, 벌의 식량)을 주어야 꿀도 많이 모인다고...
그리고 우리나란 대부분이 산림지역이라 꿀을 많이 딸 수 있는 꽃나무나 꽃밭이 너른곳이 많지 않아
꿀을 많이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도 해요...
또 장마철같이 오랫동안 꿀을 모으러 다닐 수 없을땐 굶어죽기도 하니까.. 주긴 준답니다.
다만 날씨나 개회시기, 꿀의 양에 따라 줬다 안줬다 하고.. 조금더 신경쓰는 사람은 꿀물을 준다고 하네요..

참.. 양봉해서 먹고 사시는 분들의 벌은 모두 "개량벌" 입니다..
울동네는 집집마다 벌통이 서너개씩 있거든요..
몇몇 꿀 팔려고 하시는 집 빼고는 모두 "토종벌" 입니다...
근데.. 차이가 뭐냐구요....  우선 꿀이 틀린거 같습니다..
불투명하고....  농도가 꼭 땅콩버터 같이 되직합니다..
향도 무지 강해서 다른 요리에 못 넣습니다...^^;;
대부분이 잡꿀이기 때문에 향도 정말 독특하구요...!!!
시간이 지나면 거의 밀납처럼 굳어버린다는....ㅜ.ㅜ
물론 중탕하거나 렌지에 돌리면 다시 되직하게 변하긴 하지만요..
또 하나 더 중요한 차잇점은... 이년에 한번씩 밖에 못딴다는 겁니다.. 양이 없어서..
울동네는 고도도 높고 꽃나무가 별로 없어서 그냥 냅두면 모으는 꿀이 별로 없다네요..
웬만해선 설탕물도 안줍니다... 이유는 ... 농사짓느라 바뻐서 줄 시간이 없는거지요... 푸하하하~~~
때문에 굶어죽는 벌통도 가끔 속출한다는...^^;;
장마때 농사일을 못하면 벌통에 밥(설탕물)을 주긴 하지만..
나오는 꿀은 정말 진국(!) 이지만.. 팔진 않더군요... 대부분은 그냥 집안에서 먹으니까...
하긴 이런 꿀은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20만워 내외하니까요..

그래서... 전 시골에 살지만요.. 꿀은 사방천지에 널렸지만, 수입꿀 사먹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오렌지꿀을 무지 좋아합니다...
캘리포니아에 광활한 대지에서 일년 사시사철 피는 오렌지꽃에서 딴 꿀이니
설탕물은 찾아보려고 해도 없을거고,  다른나라는 모르지만 미국에서는 꿀이 설탕보다 싸다고 하네요...
"토종벌"과 "미국벌"이 얼마나 다를지 모르겠지만, 같은 "벌"종류이니....... 뭐 생산품도 비슷하겠죠..!!!
신기하죠.. 여왕벌만 먹는다는 로얄젤리는 뉴질랜드서 엄청 인기면서 꿀은 비싼 토종꿀을 원하니....^^;;

아.. 요즘은 당최 서울을 못가서 꿀도 못삽니다..
오렌지향 싹~ 도는 꿀, 식빵에 발라 먹음...... 캬~~~
언제 살빼지.....-.-;;;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5.6.9 10:43 AM

    ㅎㅎ 內面 꿀 좋죠.
    멋도 모르고 토종꿀 한수저 푹 떠먹었다가는 속이 볶여 밤새 벌벌 깁니다.
    거기살때 우리 남편을 무지 이뻐하던분이 계셔서
    정말 어른 한주먹밖에 안되는 꿀을 살 기회가 있었지요.
    두고두고 몇년에 걸쳐 약으로 썼어요
    저도 remy님이 하신 말씀 비슷하게 들은 기억이 있어
    시중에 토종꿀이라는거 별로 크게 기대 안하고 살아요.

  • 2. remy
    '05.6.9 10:50 AM

    ^^;;
    네, 처음에 먹으면 알싸한 맛이 나요.. 향도 강하고 생각만큼 달지도 않구요..
    처음에 멋도 모르고 샀다가 요즘엔 거의 해장속풀이용 꿀차로 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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