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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계실땐 친절한 엄마.....

| 조회수 : 1,62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20 00:11:31
우리 대부분은

어릴적엔 울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로 예쁘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다가  훌쩍 자라서 엄마를 보면

예전에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맙니다.



저희집은 나이가 각기 다른 아이들이 셋인지라

엄마를 보는 시선이 점점 객관적으로 되어 가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막내 녀석은 아직도 눈에 콩깍지가 씌어 있습니다.

심지어 엄마의 막강한 팔뚝과 허벅지를 보고서도

푹신푹신 잘 눌러져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콩깍지 단단하죠?

하루에도 몇번씩 제가 이쁘다고 엉덩이 두들겨주면

녀석도 엄마가 너무 이쁘다며 매달립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며 큰 녀석이 갑갑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 헤이 1번 아들! 넌 엄마가 이쁘다는게 뭐 맘에 안드냐?" 하니까

"객관적으로 엄마가 그리 예쁜편은 아니죠 뭐."

바지주머니에 손을 꽂은채로 한마디 날립니다.

허걱!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나 정확한 사실이니까요.


언젠가 몇년 전인거 같은데

학교 재량활동 시간에 꾸며 내는 문집에 간략한 가족 소개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엄마를 소개하는 칸에다가 이리 썼더군요. 큰녀석이.

"전업주부이시고, 빵과 케잌은 잘 만드시나, 다른 요리는 별로이시다."

(오메, 냉정한 녀석 같으니. 누가 물어 봤나 다른 요리 잘하느냐고)

그래도 뭐라 못했습니다.

그것 또한 정확한 사실이니까요.

은근히 부아가 나서 둘째 녀석보고 무어라 썼는지 물었습니다.

왕단순 엉뚱과 우리 둘째는

"우리 엄마는 손님이 계실때는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여기까지 듣는데 가슴이 철렁하고 저 바닥으로 내려 앉는 줄 알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담임 선생님 얼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무리에 뭐라 썼는지 아십니까?

"..... , 손님이 가시면 보통으로 대해주신다."

히유~~~~~~~

보통이 어딥니까? 황송하지요.

둘째한테도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 또한 너무나 정확한 사실이니까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5.4.20 12:56 AM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3036

  • 2. 미스마플
    '05.4.20 2:09 AM

    저는 요즘...
    애들 궁뎅이 몇번 때리고.. 두고 두고 당하고 있네요.
    남들앞에서 잘못을 한 아이를 제가 째려보니까..
    '엄마 또 때리려고?'
    하더만요.
    그래서 엄마가 너 때리는거 좋아하는줄 아냐고 물었더니.
    '응. 엄마는 우리 때리는 거 좋아해' 합니다.

    아주 할 말이 없네요.

  • 3. 첨밀밀
    '05.4.20 4:10 AM

    아들셋... 아이가 셋 있으신게 전 너무 부러워요....
    뚱딴지같은 얘기지만 둘째 나아야합니까.. 말아야합니까...
    정말 고민입니다...

  • 4. sm1000
    '05.4.20 8:14 AM

    아들이 셋이니,, 어찌 고요히,,우아하게 생활하겠습니까,,,
    전, 딸만하난데,,애들 어릴 때 아들 둘 둔 친한 친구와 잘 못만나겠더라구요,,
    부산스럽고,, 정신없고,,,하하하

  • 5. 가을국화
    '05.4.20 10:12 AM

    ㅋㅋㅋ....손님 계실때...이부분 심히 찔립니다..
    아들셋님 얘기 잼께 쓰셔서 엄청 웃네요^^
    특히 1번 아들의 멘트...
    저두 요즘 아들딸 객관적 시선땜시 덜컥~~할때가 한두번 아니랍니다

  • 6. 야난
    '05.4.20 10:51 AM

    하하하 아드님들이 예리하시군요.
    화목해 보여요. ^^*

  • 7. 어여쁜
    '05.4.20 11:02 AM

    제 남동생 녀석은 지금은 25살 대학원생입니다만,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소개란에 글쎄 우리엄마는 증권회사에 다닙니다라고 적었데요.
    그 당시 주식바람이 불어서 울엄마도 약간의 주식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그때는 뭐 단말기가 있나 컴퓨터가 있나 수시로 증권회사에 가보는 수 밖에..
    그것보고 엄마가 무지 황당해 하셨던게 기억나요.ㅋㅋ

  • 8. 레드샴펜
    '05.4.20 11:03 AM

    우리아들 다섯살인데...제가 청소하면...
    엄마 누구와???? 이럽니다^^ ㅠ.ㅠ

  • 9. 건이현이
    '05.4.20 11:12 AM

    둘째 아드님, 저희 큰아들과 똑같네요.

    " 엄마는 다른 사람있을때 기분이 좋아져?" @.@

  • 10. 굴려라 왕자님
    '05.4.20 3:54 PM

    레드 샴펜님 아들하고 우리 신랑하고 똑같아요
    제가 청소하면 그런다죠
    손님 와?????

  • 11. 무수리
    '05.4.20 6:19 PM

    어여쁜님 리플 너무 웃겨요 ..요새는 리플 보는 재미에 삽니다.
    ㅋㅋㅋㅋ

  • 12. choi
    '05.4.20 6:52 PM

    애들 생각은 다 비슷한가봐요...
    레드샴펜님 아들처럼 우리 딸도 그랬답니다...다섯살때요...^^;;;

  • 13. 초롱
    '05.4.21 1:45 PM

    제 친구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제 친구 시어머니랑 같이 삽니다.
    온갖 구박을 다 받죠.(구박이라기보다는 잔소리가 심하십니다)
    남편은 무조건 참아라합니다. 무조건 엄마편이죠.
    제가 그랬습니다.
    남편이 젤 문제라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남편은 백점인데, 시어머니만 같이 안살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님도 지금 그런거죠.
    왜 시어머니가 문제인거죠????
    시어머니는 딱 한마디...."고추따야할턴데....."라는 말을 하셨을뿐인걸요.
    원글님이 직잠하신대로 일겁니다. 제가 생각해도요.

    "고추따야하니 애들 데려가라...."라고 직접 말씀하셨더래도,
    남편이 중간에서 짤랐어야 합니다.
    "엄마, 나는 일해야 하고 애들 병원에서 못자니 하룻밤만 더 봐주세요"라고.

    근데, 분명 님 시어머님은 "고추따야할턴데...."라고만 말씀을 하셨을테고,
    님 남편분은 "그럼 내가 데려갈께...."라고 델꼬 나오셨고....

    시어머님도 물론 정떨어지는데요.
    님 남편분을 이해하신다면,
    시어머님은 당연 더 이해하셔야합니다.
    이틀이나 데리고 있었는데요.

    님 남편분은 저 위에 얘기한 제 친구랑 같은 케이스인거죠.
    무조건 부인한테만 모든걸 떠맡기는거....
    "니가 좀 참으면 된다..."라고.

    문제는 시어머님보다 님 남편입니다.

  • 14. Ginny
    '05.4.22 4:28 AM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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