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같은 국민학교를 다녔고
언니가 6학년
제가 3학년때 자주 언니 교실에 놀러갔는데
우리반애들은 다 개띠고
언니반은 다 양띠라서
저도 6학년이 되면 양띠가 되는 줄 알고
어서 나도 6학년이 되어 양띠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는데(동경)
6학년이 되기 전에
4학년이나 5학년때쯤
우리는 평생 개띠고
언니들은 평생 양띠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6학년이 되어서
내가 3학년때 보았던 그 의젓하고 점잖던
6학년을 떠올려 보았으나
막상 우리가 된 6학년은 하나같이 코찔찔이었던 것
어쨌거나 양띠가 언제되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그때 197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