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한친구에게도 말할수 없어서 여기 글 남겨봅니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난 남자친구와 오랜 연애(남편과 저 모두 첫 이성교재)후 결혼 20년차입니다.
아이도 올해 대학 진학했구요.
제 남편은 진짜 말주변도 없고 외모도 왜소하고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앞에서는 엄청 내성적이고 특히 여자들하고는 말도 잘 안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한번은 은행에 남편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저와 남편이 같이 가서 저와 남편이 농담하는걸 보고 여직원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몇년동안 저희 남편 담당했었는데 저렇게 말 많고 농담도 하고 이런분인줄 몰랐다구요.
아이에게나 저에게나 너무 성실한 모범남편이었어요.
딸아이에게도 항상 아빠같은 남편 만나라고 이야기 했었어요.
딸아이가 연휴라 해외여행을 갔는데, 지난 토요일 점심때쯤 카톡전화를 아빠폰으로 했더라구요.
남편은 안방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전 거실쇼파에서 유튜브 보다가 남편폰으로 전화가 왔길래 안방에 가서 남편폰으로 딸과 카톡전화를 했어요.
딸이 보여줄게 있다고 해서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여자이름으로 카톡이 왔는데 미리 보기로 내용이 보이더라구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이상하단 생각 못했고, 아이한테 야..이거 뭐냐 아빠한테 여자이름으로 반말로 카톡이 왔네? 이러면서 너 여행 갔다가 한국 돌아오면 아빠엄마 이혼한거 아니냐면서 농담을 했어요.
(그 때 남편 표정이나 이런건 못봤어요. 전 그때까지만해도 막 웃고 농담하면서 이야기했어요)
딸도 막 웃으면서 뭐냐고, 아빠 이제 쫓겨나겠네...이러면서 통화하다가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끊고 제가 그때도 웃으면서 남편한테 이 여자 누구냐고, 카톡을 확인하겠다고 카톡을 열었는데 반말로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주고 받던 대화의 내용인데 이전 카톡내용은 전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뭐지? 이러면서 남편한테 왜 한번도 대화를 하지 않은 여자가 당신한테 반말을 하냐고 그랬더니 남편이 막 폰을 뺏고 화를 내면서 아무것도 아니고, 옆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자인데 5-6년 같은 건물에서 지내다보니 그 여자가 반말도 한다는거에요.
그런데 저희남편이 누구한테 반말이나 농담을 하고 이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심각해져서 그 여자가 당신한테 반말을 한다고? 당신도 그럼 그 여자한테 반말을 해? 이랬더니 자기도 가끔 그런다는거에요.
남편과 제가 대화가 없거나 사이가 나쁜게 아니라서 5-6년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반말을 한 사이인데 저에게 한번도 그 사람 이야기를 안한게 너무 말이 안되고 더구나 카톡 기록이 그 반말이 처음인게 설명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전화기 달라고 해서 통화기록 문자기록 보니 주거래은행에서 그 여자에게 몇백만원 보낸 기록만 하나 나오고 다른 기록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돈을 왜 보냈냐 하니 사업상 그 여자한테 뭐 명의를 빌릴일이 있었다 하더라구요.
아니, 반말도 하고 명의도 빌릴정도의 사람인데 통화기록 문자기록 카톡기록이 하나도 없는게 말이 되냐고, 내가 보는 앞에서 카톡으로 그 여자한테 말을 해보라고 하니 그 여자가 일하는 업체 이름을 말하면서 그 업체 오늘 사무실 열었냐고 존댓말로 물어봤는데 그여자는 반말로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반말하냐고 카톡보냈더니 더이상 연락이 없어서 제가 남편한테 당장 그 여자한테 전화를 하라고 스피커폰 켜라 하니 받지 않았고 제가 그 여자 번호를 외워서 제 폰으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화를 내면서 나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설명을 해달라고 하니
진짜 그런거 아니라면서 그 여자가 자기한테 반말을 하고 좀 선을 넘는 말을 하긴 했지만 자긴 그런게 아니래요.
무슨 선을 넘는말을 했냐 하니 밥먹자고도 하고 그랬는데 자긴 정말 그런적이 없대요.
그 여자한테 제가 문자보내서 만나자고, 지금 왜 유부남한테 명절연휴에 반말로 카톡보낸건지 남편이 설명을 못하는데 설명 좀 해주시겠냐고 하니 계속 실수였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연휴 끝나는 금요일날 사무실로 찾아가겠다 하니 계속 죄송하대요.
그러다가 제가 너무 화가나서 시어머니한테 죄송한데 저 명절때 시댁 못가겠고 남편한테 이야기들으시라고 하고 그여자와 남편의 그 카톡내용을 캡쳐해서 보냈어요.
그리고 남편한테 시댁가서 지내라 하고 연휴 지나면 나는 직장근처에 오피스텔 얻어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남편은 계속 진짜 이상한 관계 아니라고 하면서도 설명을 더 못해요.
그런데 제가 추석전날인가? 추석날인가? 아침에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그런데 그 여자가 자기 퇴사했다면서 절대 이 동네 근처에 오지도 않겠다고 죄송하다고 전화 차단한다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도대체 이게 뭘까요?
제가 글을 쓰면서도 황당하네요.
왜...사람좋아서 이사람저사람한테 농담도 하고 말도 잘 하는 사람도 아닌데 명절 연휴 아침에 반말로 여자가 카톡을 보냈고, 남편은 존댓말로 카톡보내니 또 반말로 대답을 하고, 그런데 5-6년 같은 건물에 근무했다는데 통화기록 문자기록 카톡기록이 없고, 제가 만나자고 전화를 하니 퇴사하고 안나타나겠다, 죄송하다??
제가 너무 바보같이 저희 남편을 믿고 있었나봐요TT
이세상 남자 다 바람피워도 제 남편은 아니라고 바보같이 생각했었나봐요TT
남편은 제가 시댁으로 쫓아내기 전에 뭔가 그 여자가 이남자 저남자한테 추파던지고 좀 이상한 여자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같은 동네에서 자영업하는 친구에게 스피커폰으로 제 앞에서 전화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전에 그 밥사달라고 했던 아줌마 있잖아...그거 너네 부인한테 이야기를 했어?" 이랬더니 친구가 아 그아줌마...밥사달라고 했는데 뭐 안사줬고...중요한거 아닌데 뭘 부인한테 이야기 하냐고 대답하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은 자영업하는 사람이니 손님이 그런이야기 하니 이상한여자다 하고 넘긴건데 그거랑 본인상황이랑은 다른거잖아요.
그 여자가 그 친구에게 개인연락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사실...딸과 통화할때 그 여자 카톡봤을땐...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고...그래도 명절연휴아침에 반말로 연락하고 이런건 그냥 넘길건 아니니 좀 오버해서 화내고 따끔하게 해야겠다..이정도였는데..이후 반응들이 너무 이상하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딸 하나있고 대학생인데...그냥 이혼할까요?
남편이 바람피운걸 알고 6개월이 지나면 이혼소송도 못한다는데, 연휴 지나면 변호사사무실이라도 찾아가볼까요?
제가 지금 이상하게 반응하는건가요?
정말 30년 가까이 알고 있었던 남편이 아닌거 같아요.
남편이 재산은 많은 편인데 그냥 재산분할하고 끝낼까요?
딸이...그 카톡이 신경쓰이는지...계속 엄마 그거 뭐였냐고 해서 대출업체에서 ##대부업체 김##실장입니다. 이렇게 카톡보내면 사람들이 읽질 않으니 그렇게 반말로 일상대화하듯 카톡보내고 그 다음내용은 대부업체 상품 소개였다고 둘러대긴 했는데요.
너무 황당하고 이게 뭔가 싶고 제가 오바하나 싶다가도 설명못하는거 보면 오바가 아닌거 싶기도 하고TT
마무리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글의 핵심을 저도 모르겠어요 이 상황 어떻게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