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골버스 너무 불친절해요.

,,,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25-10-05 20:31:52

제 고향은 거의 대중교통망이 무너졌어요. 

봉고차 비슷한 걸로 운행하거나.. 

예전 버스 보다 한참 작아진 버스로 운행을 하고..

배차 간격도 1시간에 1대 올 정도예요. 

동남아시아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이 이용하거나.. 

할머니들이 이용해서 그나마 그렇게라도 이용되고 있는 것에 그래도 감사해요. 

 

요 몇 년간 이용할 때 보니까...

버스 기사분들이 힘없는 할머니한테 너무 함부로 소리 지르고...

동남아시아에서 온 청년들한테(무리지어 있지 않는)

야... 내려... 엄청 험악하게 하는 게 보기 안 좋았어요. 

할머니들 태우는 거와 동남아시아 청년들 우리나라 말 잘 못 알아 듣고..

헤매서 답답한 면은 분명 이해가 되는데..

그 현장에서 같이 있는게 저도 무서울 정도였어요. 

 

오늘은 제가 한쪽 어깨에 가방이 있고.. 

다른 쪽 손에 보통 무게의 짐이 있었어요. 

충분히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의 짐이고요. 

벨을 누르고 내리려고 한 두 걸음 걸으니까...

저보고

씻다운 씻다운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물론 저도 잘못한 거 알아요.

차가 완전히 정차하고 일어나야 하는데... 

씻다운 하는 거 보니까 저를 동남아시아 사람으로 안 것 같고...

저는 영어로 이야기를 처음 들으니까 지금 누구한테 하는 거지? 하면서 

잠깐 버벅거리기도 했어요. 

 

다시 앉았다가 내리면서..

OO여객 불친절하네요! 하면서 내렸어요.

 

한국말을 잘 할 줄 모르는 동남아시아 사람으로 알고 

더 함부로 화내고 기분 나쁨을 그냥 내뱉더라고요. 

외국에서 일하러 가서 인종차별 받거나..

나이 들어서 약해져서 저런 사람들에게 혼나고 살면 어쩌나..

나한테도 나이듦이 보이기 시작한 걸까... 

그냥 여러 생각이 들고.. 

조금의 가식도 없이..

사람이 사람을 대놓고 함부로 하는 것이 불편했어요. 

 

다시 도시로 돌아와서 버스에서 

초등남매가 탔는데 

오빠가 카드를 급하게 찍어서 어른 요금이 찍혔고..

뒤에 여동생은 초등학생요 하니까 어린이 요금으로 처리됐어요. 

초등오빠가 어른 요금 찍혔다고 하니까..

기사분이 "너가 너무 급하게 행동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

"다음에는 주의해" 하면서 따뜻하게 말해주는데 보기 좋았어요.    

그냥 여러 생각이 들게 된 하루 같아요. 

 

 

 

 

IP : 180.66.xxx.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5 8:34 PM (61.43.xxx.178)

    서비스업은 확실히 도심으로 갈수록 친절하더라구요

  • 2. ...
    '25.10.5 8:37 PM (39.7.xxx.244)

    서울 버스는 정류장에서 미처 못 내려서 문 닫힐 때 여기 내려요! 소리치면 문 열어주는데요
    경기도 버스는 대꾸도 안 하고 문 안 열어주고 출발해요

  • 3. 불친절
    '25.10.5 8:49 PM (221.162.xxx.233)

    몇분 그런분봤어요
    울아이도 할머니할아버지한테 소리지르고화낸다그
    불친절해서 버스타기 무섭다고해요
    저도가끔보구요
    어떤버스기사분은 되게친절하시구요
    외국인이뭘물으니 잘가르쳐주고 여기서내려어디로가먼된다고 알려주고요

  • 4. ,,,
    '25.10.5 8:57 PM (180.66.xxx.51)

    댓글 감사합니다.
    글 쓰고 밑에 보니까
    경기도 버스 불친절하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대중교통 이용하는 입장에서 경기도도 그러면 에효...
    시골버스는 사나움이 일상화 된 것 같아요.

  • 5. ..
    '25.10.5 9:07 PM (223.49.xxx.124)

    서을 경기 버스도 요즘 앉으라고 뭐라 하던데요.

  • 6. ㅁㅁ
    '25.10.5 9:16 PM (39.121.xxx.133)

    맞아요 불친절해요. 운전하면서 동영상보구요, 영상통화하구요.. 할머니들한테 소리 지르고 운전하면서 욕하구요...

  • 7. 옹옹
    '25.10.5 9:18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일어나지말라는데 일어나서 넘어지고 손배청구 소송하고 그거 당하고나면 친절하게 대하기 힘들죠. 버스로 출퇴근하는지라 제정신아닌 기사 많이 보는데 솔직히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가요~ 앉으라는데도 일어서서 넘어지고선 전화번호 받아가고 버스 번호 적는거 직접 본게 여러번이거든요.

  • 8. 옹옹
    '25.10.5 9:19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어 그렇다고 불친절이 당연하다는건 아니고 기사자체가 이상한 사람도 많아요

  • 9. 같은
    '25.10.5 9:22 PM (49.1.xxx.74)

    서울에서도
    노선버스보다 마을버스가 난폭운전 심해요.
    경기버스는 급제동 급커브 일상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1367 시간 많은 기혼 언니들이 보자고 하는데요 22:39:09 2
1761366 낼 초등아이랑 서울 어디가면 좋을까요 강남 22:38:30 6
1761365 전 사신 분들 어디서 무슨 전 사셨나요. .. 22:38:30 8
1761364 애호박, 풋호박 차이 질문 22:38:15 7
1761363 쿠팡 와우할인쿠폰은 한달만 사용하다 안해도 되나요 ..... 22:36:19 38
1761362 나솔 28 놀랍다 22:35:11 89
1761361 동그랑땡 타지않게 어떻게 굽죠? 1 며느리 22:34:42 52
1761360 “한국 살면서 세금은 나몰라라”…외국인 지방세 최대 체납자 중국.. 1 하나도움 22:34:20 95
1761359 백번의 추억 시작 22:33:06 115
1761358 나선욱 너무 귀여워요 ........ 22:29:18 98
1761357 손흥민 경기일정 경기 생중계 손흥민 경기 생중계 경기일정 중계방.. ... 22:23:57 135
1761356 탕국이랑 갈비찜 베란다에 둬도 될까요? 5 ㅡㅡ 22:23:39 301
1761355 남친과 외박 허락하시나요? 1 남친 22:22:45 276
1761354 대전 교사 법원 감정에서 심신미약 나왔네요 2 .. 22:17:04 478
1761353 치킨 주문했는데 닭다리가 없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15 ... 22:14:53 753
1761352 미우새 윤현민배우... 4 22:14:08 1,081
1761351 고구마전에는 간을 안하나요???? 4 000000.. 22:13:09 402
1761350 우리나라 판사와 비교되는 판사 법이란 22:12:16 112
1761349 낼 편의점 하나요? 3 ... 22:10:19 450
1761348 장덕, 진미령 1 ㄱㄴ 22:09:18 780
1761347 은수 좋은 날 길다 22:08:52 329
1761346 아래 50대 초혼녀ㅡ50대 사별남 댓글들 보면요 14 22:08:38 776
1761345 남극 북극 탐험 패키지 상품도 나오네요 5 홈쇼핑 22:01:35 373
1761344 갑자기 인생이 미친듯이 잘 풀리는 사람은 뭐가 다른 걸까요? 8 ㅁㅁ 22:01:31 1,371
1761343 주변에 잘된 친구들 보면 5 ㅁㄴㅇ 22:01:20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