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못물려줘요. 집 딱 하나만 보유 중인 사람들 중에 자식들 물려준다고 하죠?
솔직히 서울 집값이 이렇게 비싸진 상황에서 집 1채 가진 부모 세대가 자식한테 상속을 해주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보면:
100세시대
부모는 100세까지 살아야 하고, 자식은 결혼·출산·육아가 30~40대에 몰려 있는데, 상속은 60대쯤 돼서야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부모 집 상속받아서 편해지겠다”라는 건 이제 거의 환상에 가깝습니다.
양도세 폭탄
1주택자라고 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이상 거주 요건, 보유 기간, 그리고 실거주 여부를 맞춰야 하는데, 조금만 조건이 어긋나면 세금 폭탄 맞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였다가 정리한 경우나 상속세랑 겹치는 경우엔 계산 자체가 복잡해져요. 집값이 15억~20억을 넘는 상황에서, 자식이 상속세를 마련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결국 집은 팔리고, 현금만 쪼개져 들어오니 ‘내 집’이 사라지는 겁니다.
상속세 부담
서울 웬만한 아파트가 15억~20억 넘어가다 보니, 자식이 현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결국 집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집이 상속되기보단, 세금 때문에 시장에 다시 나와버리는 거죠.
부모 세대 입장에서는 의료비, 생활비 등 노후에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집을 함부로 자식에게 증여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 집 팔아서 요양원 들어갈 수도 있다”라는 불안감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