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사주에 관심이 많은지
인터넷 무료사주 자주 보나봐요
요즘 출산 휴가 받아서 시간이 많아
집에 자주 옵니다
어제는 아빠 사주 봐준다고 몇시에 태어낳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개밥 줄 때라고 했다네요
딸애가 웃느라 정신 없고
저도 처음 듣는 얘기라 미친듯이 웃었네요
남편이 무신론자에 사주나 점 미신등 하나도
안 믿고 관심이 전혀 없어요
남편이 시골출신에 7남매 중 막내인데
시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에 서울에 보내 대학까지
졸업시켰는데
막내 낳은 시는 기억 못하셨나봅니다
남편이 사주에 전혀 관심이 없으니
개밥 줄 때가 아침무렵인지 점심무렵인지
저녁무렵인지 궁금하지도 않았나봐요
중요한 일은 아닌데
결혼 30여년 만에 처음 알게 된
개밥 줄 때 낳았다는 남편이 재밌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