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사태 이후로
세컨더리 룸 끌려간 경험 많이 쓰시기에 저도 껴봅니다.
애들 어릴 때
아마 큰 애가 7살쯤 되었던 거 같으니까 마흔
안 되었을 때네요.
언니가 보스톤 살았는데 직항이 없어서
뉴욕으로 들어갔어요.
애들 둘 데리고 한국에서 뉴욕까지 갔으니
원래도 잘 안꾸미는데다 얼마나 초췌했겠어요?
나보고 애 둘 데리고 저리로 가라기에
아무 생각 없이 가라는데로 갔더니
거기에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장발에 기타 든 사람,
지금 길거리에 내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노숙자 필이 나는 사람들
나를 왜 이리로 보냈나 생각하고 있는데
여권을 내놓으라고 하고
뭘 물어보는데 내 대답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여권을 가지고 나갔다가
들어오더니
가라고 하기에 나왔어요.
아마 여권으로 뭔가를 알아본 것 같아요.
아마 후줄근한 여자가 애둘 데리고 있으니
미국에 불법체류하려고 왔나 의심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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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짐 찾고 갈아타는데
어떤 한국 청년을 끌고 가다가
말이 안 통하니 나보고 영어 하냐고 물어보더니
그 한국 청년 통역을 시키더라고요
미국에 왜 왔냐고 물어서 그 청년한테 물어봤더니
방학때 미국 애들한테 태권도 가르치고 돈 벌러 왔다고
아주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대답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한국말로 비자가 뭐냐고 물어보니 아예 그 뜻을 모르더라고요
청년이랑 내가 한국말을 나누니 다시 데리고 가려고 하기에
너 저기로 끌려가면 미국에서 돈을 받는 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 다음엔 어찌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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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호주에서도 잡힌 적이 있네요.
내가 범죄자 상인가? 이 글을 쓰면서 불현듯 ㅎㅎ
그래서 와이 미?
그랬더니 그냥 랜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몇가지 조사하더니 풀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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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잡힌 이야기는 생략할게요
쓰다보면 열받을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