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로또 3등 됐어요!!!
어제 회차 아니구요. 5월 초에 됐더라구요. 어제 8시 되기 좀전에 동행복권 사이트에서 구매하려 접속했는데 0원이어야 할 예치금이 몇십만원이나 있는 거예요. 페이지 오류인가, 뭔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나보다 하고 그건 우선 넘겼어요.
제가 동행복권 사이트를 PC로 접속하지 않고 핸드폰에서 모바일창을 PC버전으로 바꿔 구매했었거든요. 만원 충전했는데 이게 이전처럼 만원 충전한 게 보이지고 않고 구매하기도 안되는 거죠. 시간은 되어가고 답답해서 콜센터로 전화를 했죠. 그렇게 여러 얘기를 하다 이상한 예치금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게 됐는데 상담원이 이전에 구매했던 게 당첨됐을 수도 있다고 확인해 보래요. 상황 파악이 잘 안되니까 어버버하면서 전화를 끊고 구매내역도 보고, 당첨내역도 보다 보니까 세상에!!!
5월에 동행복권에서 자동으로 5천원어치 구매한 게 당첨된 거예요! 얼떨떨했어요. 100만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이상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니 그래요. :^D
저는 원래 로또 구매할 바에야 그 돈으로 과자나 하나 더 사먹자 주의거든요. 근데 올해 초부터 가계 상황이 안 좋아져서 요행을 바라게 됐어요. 그래서 수중에 현금이 있으면 한 주에 5천원이나 1만원 정도는 로또를 사보기로 한 거죠. 이것도 안하던 놈이라 깜빡하고 안 사고, 1등 나온 복권방에 가야지 해놓고선 몸이 안 움직여 못 사고, 동행복권에 어쩌다 접속해 사놓고선 잊어버리는 거예요. 저, 그간 꽤 괜찮은 꿈도 꿨는데(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마주하는 꿈도 꿨어요.) 미루다 로또를 사지도 못 했어요. 근데 어제는 시간 임박해서 왜그리 사고 싶었던 걸까요. 결국 구매는 못했지만요.
갑자기 얻은 선물 같아요. 큰 돈 아니어도 감사하네요. 3등은 숫자 6개 중 5개를 맞춰야 하는 거더라구요. 하나만 더 맞았더라면! 하는 마음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많이 어려운 상황에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니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십수년 전에 지인의 남편이 로또 3등(그 당시 당첨금이 700 정도라 했던 것 같아요.)에 되어서 말도 않고 흥청망청 썼다라는 얘기를 듣고선 어째 저러나 했어요. 가족에겐 적은 돈이라도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데 아뇨, 적은 돈이라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얘기 안 할래요. 그치만 이 기쁜 소식을 묻혀버리기엔 아깝고, 입이 근질근질해서 여기에 풀어 놓습니다.
저, 드문드문이겠지만 로또 또 사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