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젠제스테어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요.
미성숙으로 인해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모르는 사회성 결여요.
옛날에는 동네에서 놀다보면 동네어른들과 인사하고 처음 봐도 그 집에 가서
밥도 먹고 간식도 주고 엄마대신 돌봐주기도 하고 좀 친하게 되면
자기도 했어요.
(물론 그 옛날에 밝혀지지 않은 나쁜 사건들에 당한 아이들도 많긴 했죠 ㅠㅠ)
하지만 요즘 애들이 교육 받는 것은 나쁜 어른들에 대한 경계심이예요.
절대 따라가지마.
싫어요 라고 말해야 해.
특히 엄마친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절대 따라가면 안돼.
엄마 아빠 이외에는 믿지마.
부모외에는 다 적이라고 배웠어요.
최근에는 다들 공부에 바빠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자러가거나 그런 경우도 극히 드물어졌잖아요.
그러니 내게 다가오는 어른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을 접하고 배웠어야 인간관계를 대응하는 스킬이 느는데
애들의 세계가 점점 축소되고 있어서 벌어지는 현상 같아요.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그냥 이 자리를 피하고 싶어.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젠지 스테어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건 그냥 약한 동물들이 포식자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는 그런 느낌적 느낌.
그러다가 어느 정도 몇번 얼굴이 익숙해지면 또 나름 반응을 하더라고요.
씁쓸하긴 한데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아무나 덥썩 덥썩 따라가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경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떤 현상들은 우리 어른들이 만든 사회 분위기에 따라
아이들이 적응했을 뿐인데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비난만 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