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 오랜만에 책 빌리러 낮에 도서관 다녀왔어요
로비에 있는 테이블 뿐만 아니라
열람실에서 1~2인 앉을 수 있는 좋은 좌석은 죄다
노인들이 한자리씩 앉아 계시더군요
평소에는 그 자리 학생들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앉아서 공부하고 노트북 쓰고 그러는데
오늘은 노인분들만 한가득이었어요
일찍 일어나셔서 오픈런 하셨나봐요
할머니들 그림 그리고 있는 분도 계시고
뭘 열심히 적기도 하시고
그 연세에 집에 늘어져있지 않고 도서관으로 피서와서
오랜시간 앉아계신거 정말 존경해요
전 사무직이고 50인데도 종일 앉아있는거
허리아프고 어깨아프고 목디스크에 너무 힘들어서
일할때 아니면 잘 안 앉으려고해요
근데 할부지들 몇몇은 왜 책보러와서 책은 안보고 지나가는 여자들이나 아래위로 훑고 있는지 어우 징하네요
오늘 도서관으로 피서.
덥지 않은 공간에서 책 보는거 좋아요.
에어컨 너무 틀어대서 전기요금 무서워서 남편이랑 몇시간 갔다왔어요
그래서 노인네들 많아 도서관 안가요
왜그렇게 사람들 빤히 쳐다보는지
도서관도 좋은데
몰 좋네요..스타필드
영화관 서점 식당 다 있네요
애들 숙제, 공부하러 도서관갔다가
10시에갔는데도 노인들로 꽉차있더라고 ㅜ
자리없어 집에 왔더라구요
그분들도 세금내는 국민이니 이용하는게
당연하지만 와서 폰보고 엎드려주무실거면
노인회관가시지 ...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고
할아버지인지 아저씨인지 두명이
슬리퍼 신고와서 복도 의자에 앉아
맨발 빌가락 사이 문질문질 하고 있었어요
웩
여름에 제일 흉해보이는 짓거리가
맨발의 발가락 사이를 손으로 문질거리고 있는거...
여자들도 카페에서 하는 경우 더러 봅니다.
연령 차별 대단하네요
노인도 공부하고요
피서지로 가신 거라도 원글이 눈총 줄 이유가 없죠?
제친구가 도서관 근무하는데 오전 9시 땡하자마자 오픈런으로 사람들 들어오는데
거기에 노인들이 2/3라고... ㄷㄷ
어떤 중년여자는 앉아서 반대편자리에 맨발로 다리 뻗어 올려놓고
아주 가관도 아니라고..
여름 한더위땐 항상 그래요
할아버지들 차려입고 아예 출근하는 분위기에
여름 아닌 계절엔 전혀 볼수 없는,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림의 아주머니들도 그득그득 ..
공식적으로 도서관이 더위 쉼터에요
애들만 갈수 있나요
노인들은 가면 안되나요
애들 많으면 시끄러워서 가기 싫던데
노인들이 앉아 있는게 어때서요
학생들도 공부하다 엎드려 자기도 하고
책보다 졸리면 잠깐 눈 붙이기도 하는거죠
노인들이 노인정 가는거 보다 도서관 오는거
이게 더 보기 좋지 않나요
당신도 늙으면 방에만 처 박혀 있고
나돌아 다니지 말기를 도서관에 갈 꿈도 꾸지 말기를
노인은 시야에서 안 보여야 하는군요
무엇을 하던 꼴보기 싫다는거네요
노인이 안 될 사람처럼 그리 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