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역토박이로 자라신분들...

....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5-09-04 23:10:41
지역감정 싫어하고 솔직히 전 모든 편견에 반항하는 사람이라 실제로 불이익도 많이 당하고
특이하단 소리를 수시로 듣는데요..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면서 외부 교류없이 살게되면 어떤 인간이든 그 문화에 적응하잖아요
어느지역인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확실히 그런성향이나 특징이 있기때문에 국가별 다른 문화차가 생기는것이고
지역별로도 언어같은게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음식이야 거기서 많이 나는걸 먹으니 당연히 다르겠고요..)

제가 궁금한건...토박이로 자라신분들...고향에 애정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지가 궁금해요..
예를들어 말투때문에 오해를 산다거나..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서울 태생이지만
사고를 할수있는 초중고딩때 수원에서 살았고요
공교롭게도 저희 외가가 수원이 본가인 토박이라서
외가분들보면 의외로 엄청나게 고지식하고..
답답한면이 있으면서도 자기사람 철저히 챙기고
동기간에 애정이 깊고
꼬장꼬장하지만  내사람에게 드는 돈은 백억천억 아까워 안하고요..
강요하는 측면이 강해요
근데 옛날부터 서울 깍쟁이가 수원 깍쟁이에게 못이긴다고 원래 수원 사람이 고집도 세고 구두쇠이고 깍쟁이라고
외할머니께 늘 들으면서 자랐는데
진짜 그런말이 있더라구요

제가 건강때문에 요양차 아빠 고향인 군산에서 2년정도 산적이 있는데 
그때 25살 넘어서 처음 "인심" 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느꼈고요..

지금은 서울에서 변변찮게 사는 직장인인데
콜센터 상담 일을 하고있다보니 전국에 계신 분들의 전화를 다 받아요..
그렇다보니 경상도친구나 친척이 없어서 일단 사투리 쓰시면서 크게 말씀하시면 주눅이 들고..
어쩔줄 모르겠어요
사실 질문 드린 이유도 이거구요..
조금 더 상대를 이해하게되면 제가 상처받지 않고 공감할수 있으니까요


일단 화내시면서 무조건 빨리 대답을 해달라고 하시는데 저희 센터 특성상 문제 해결 구분이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안내만이 능사는 아니거든요..
또 고객만족 평가가 나가는지라
고객님 원하는대로 안내했을시에 불만족하고 평가에 낮은 점수를주면
부서가 완전 다른데 그곳클레임 건을 기업 이미지로 평가해서 저와 회사가 불이익을 보게 되구요..
여러모로 오늘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서 줄줄 쓰게되었네요..

좋은 상담원이 되고 싶은데..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8.50.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15.9.4 11:16 PM (210.205.xxx.161) - 삭제된댓글

    아마 초보이신가봐요.

    그냥 나는 경상도랑 접혀보질 못해 어색하다고 생각하시고 상담하세요.

    설마 눈이 4-5개 달렸을까요?

  • 2. ...
    '15.9.4 11:50 PM (58.226.xxx.169)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지역감정 없는 거, 저랑 비슷하세요.
    이해하면 상처받지 않는 타입인 것도. (사실 안 받는 건 아니고)

    콜센터는 아니지만 응대하는 일 저도 오래 했었기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 지 짐작이 가서 적습니다.
    살아보니까, 제 생각이 틀렸더군요.
    내 상식으로 이해 가지 않는 사람을 이해하려 드는 것만큼 바보같은 일이 없어요.
    그런데 그 바보같은 일이 한편으론 오만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내가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역지사지가 되는 인간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이유없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 서로 이해하면 서로 상처를 덜 줄 수 있다.

  • 3. ....
    '15.9.4 11:55 PM (58.226.xxx.169)

    헉... 엄청 길게 썼는데 다 날라갔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이어서 다시 쓸게요. 김빠져. 짧게 쓰겠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가 당하면 싫은 일을 , 반대로 남에게 행할 때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아요. 입장 바꿔서 니가 당하면 싫겠지? 라고 하면 당연히 싫지만,
    현실이 그게 아닌데 그런 생각을 왜 해? 라고 합니다.

    저는 클레임을 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가장 빠른 루트가 뭘까, 생각하고 그들의 절차를 따라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걸 알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리고 각자 경험이 있습니다. 지랄하면 확실히 빨리 해주더라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을 이해할 필요 없어요. 그냥 외국인, 외계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걸 갖는 그 사람의 방식이에요. 이해하거나 바꾸려고 하는 것도 오만입니다.
    원하는 걸 주세요.
    확답하지 마시고, 알겠습니다.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바로 연락을 시도하겠습니다 등등으로 망설이는 리액션 주지 말고 뭐가 됐든 그쪽 스타일이 원하는 것과 올바른 업무실행의 교집합을 찾으세요.

  • 4. ..
    '15.9.5 9:57 AM (211.224.xxx.178)

    중학교때 토욜 하교길 만원 버스안에서 경상도 남자분..30대초반..이 중학생인 저보고 자기 내려야 되는데 걸리적거린다며 가시네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저 막 운적이 있어요. 내 평생 그런 욕같은 말은 첨 들어봤어요. 님 맘 충분히 이해할것 같습니다

  • 5. ...
    '15.9.5 7:33 PM (218.50.xxx.14)

    와 정말 좋은말씀...너무 감사합니다..마음에 새기고...일해야겠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23 (스포)디즈니플러스의 조각도시는 Dd 04:41:55 188
1773022 요즘 필라테스 수강료는 한 달 짜리는 없나요? 2 필라테스 03:57:58 224
1773021 미국주식 크게 하락 중 10 ........ 03:29:06 1,475
1773020 대체 지금 안 자고 뭐하나요? 13 ㅇㅇ 02:46:14 965
1773019 챗gpt가 정말 요물이네요 6 .. 02:27:37 1,729
1773018 정신건강 안 좋은 남자들만 꼬이네요 3 안녕하세요 01:47:48 891
1773017 3.3% 소득신고 하면........홈택스에서 제 소득증명서 뗄.. 2 --- 01:42:26 462
1773016 김희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육아설정 심하네요 2 .. 01:28:15 1,278
1773015 이런 경우들 종종 있죠 맏이만 잘 사는 집 동생들 3 느라미 01:22:44 643
1773014 박성재는 오늘 구속결정 나오나요? 21 01:19:27 1,179
1773013 수능은 망쳤으나.. 1 .... 01:19:13 1,186
1773012 부부중 발언권 센 여자들 비결이뭘까요? 9 비결 01:12:49 1,280
1773011 명언 - 성공할 기회 ♧♧♧ 01:10:33 331
1773010 대학레벨, 언제는 어땠다, 언제는 이랬다 하지 맙시다 1 ... 01:06:25 450
1773009 오분도미는 맛이 없네요 찰기도 없고 4 .... 01:00:28 420
1773008 다크모드가 눈에 더 안좋대요 ㅇㅇ 00:59:33 585
1773007 김장 재료 사서하면 10kg기준 얼마정도 들까요? 1 .. 00:49:53 276
1773006 조두순 또 무단이탈 시도…‘섬망 증세’에 아내도 떠나 6 ........ 00:31:03 1,879
1773005 고3아이 수능..망쳐서 재수한다는데 12 ss 00:29:06 2,080
1773004 농아인협회도 성폭행이 아주 일상적인가보네요 4 .. 00:27:26 1,141
1773003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끌고 있다”…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 12 ㅇㅇ 00:21:35 1,362
1773002 한고은이 광고하는 세로랩스 보실래요 21 ㅇㅇ 2025/11/13 3,221
1773001 넷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재밌어요 1 오겜 2025/11/13 758
1773000 한혜진 채널 복구됐네요. 4 한혜진 2025/11/13 2,092
1772999 때미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5 이젠 2025/11/13 2,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