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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온뉘들~ 나 치해또! 냐하하하~

| 조회수 : 9,471 | 추천수 : 9
작성일 : 2016-12-09 23:49:55


온뉘들~ 나 초저녁부터 달림~
맥주로 신나게 달림~
안주가 좋아서 막 달림~
글서 치해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가지고 막 감수성 폭발!
지금 내상태 ↓





오늘 저녁은 무조건 닭!
치킨을 시켜도 되지만 오늘만은 꼭 닭은 내손으로 잡고싶드라고~





탄핵 가결이 된 순간 슈퍼로 달려가 닭 두마리를 사왔징~
어우~ 얘 살찐거봐
기름은 또 얼마나 많은지...........일도 안하고 먹기만 드립다 먹은듯
날개 끝 잘라내고 응꼬랑 목의 기름도 잘라내고






닭의 배............아니 등을 가위로 갈라줌
갈라보니 뼈도 쉽게 바스러지는 허접한 녀석~
엎어놓고 체중을 실어 꾸욱~ 눌러주기! 있는 힘껏 눌러주기!




그와중에 제남편의 대국민사과
지난주 광화문 갈때 남편한테 '당신이 움직여야 청와대가 움찔한다!당신이 구국의 영웅이 될것이다'라고 꼬득였다고 했쟈나~
남편이 '역시나 내가 움직여야했어! 진즉 움직여야하는데 국민들한테 넘 죄송하네~'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지모양~ 까르르르르르~~~~~~~~~~~~~~~~~~








닭은 뽀득뽀득 더러운거 다 씻어내고
온몸에 길릭솔트를 마구 문질러줌
미리 시즈닝 해둬야 간이 잘 배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으니 껍데기랑 살 사이도 손을 넣어 벌려준뒤 소금을 문질문질해줌
레몬껍데기도 뿌려주고(레몬은 노란부분만 채쳐서 냉동시켜뒀다 씀)









자투리야채 총출동!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주궁~








엄훠~ 글고보니 이게 먼 반말지꺼리여?!ㅋㅋ
아몰랑~ 인제부터 존댓말 쓸게요
수정하라고 하지마여~




닭오븐에 넣으시고 양배추를 채칼로 챱챱~ 썰어서 찬물에 담궈주세요







케챱, 마요네즈, 요거트를 섞어 양배추에 뿌릴 소스 완성
머스터드, 마요네즈, 허브등을 섞어 닭소스완성
위에껀 매운칠리, 스윗칠리, 라임즙 섞어 닭고스2완성










오~ 살짝 타는거같으니 포도씨유 좀 뿌려준뒤 호일을 덮어서 더더 익혀주구요












오~ 아름다운 자태여!


이때 딱 맞춰 학원에서 아이들이 돌아왔어요
아.............이제 아이에게 당당하게 말해줄수있겠네요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을 받으러다니느라 입술이 다 부르텃을때 제 아이가 한말.................아무것도 달라지는게 없는데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하세요?
아이와 함께 비를 맞으며 세월호 아버지 순례단과 걸을때 제 아이가 또 한말....................이런다고 달라져요?
광화문에 갈때 제 아이가 한말.......................이런다고 탄핵이 되요? 소리가 들려요?
그럴때마다 아이한테 왜 행동해야지 찬찬히 설명해야하는데 저는 그만 팩! 짜증을 내고 말았어요
왜냐면............................저자신도 그 의문에서 해방되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가슴펴고 당당히 말해줬습니다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된다!
그러니 너도 절대 포기하지말아라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놓치지말고 꼭 옳은이에게 투표하거라
니가 가진 한표는 아주 커다란 힘이다!







접시에 담아주고 양배추에 소스도 뿌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출마 선언문이 생각납니다
모난돌이 정맞는다는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600년의 역사를 청산해야한다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난돌의 희생덕에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수있었던듯싶습니다









오늘은 한잔하시지요
맥주들고 앉았는데 티비에서 세월호를 얘기합니다
그 꽃같은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 아빠...................
나는, 우리는 그날부터 한동안을 잠시 웃는것도, 맛있는 걸 먹는것도 모두 죄스러워 숨죽여 살았는데
평온한 일상이 죄스러워 어쩔줄을 몰랐는데
나는 아직도 아이들의 영상을 차마 끝까지 다 못보고
나는 아직도 아이들의 마지막 문자를 차마 못보고
나는 아직도 배조차 못타겠는데
너는 어찌 그리도 멀쩡했는지..............................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순이
    '16.12.9 11:53 PM

    이글을 술이 깨고 지정신 찾으면 지울수도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꾸벅~

  • 함께가
    '16.12.9 11:57 PM

    지우지 말아요.
    백만순이 맘이 우리 맘.
    우리 모두에게 건배

  • 2. 함께가
    '16.12.9 11:55 PM

    치해도 대. ㅎㅎ
    우리도 오늘밤에는 닭먹기로 했어요. 밤에 계속 깨서 확인하고, 이제 편하게 일어났어요.
    건배합니다.

  • 백만순이
    '16.12.10 9:38 AM

    맛난 치킨 고르셨나요?
    뭐 드셨는지 인증 gogo!

  • 3. 진현
    '16.12.10 12:02 AM

    아이, 지우지 마세요.
    저도 같이 신나하며
    남편분의 대국민 사과도 진정성이 느껴져
    흔쾌히 접수했는데....
    저도 주말엔 닭이나 구워야 겠어요.
    내일은 광장에서 국회 탄핵 가결 뒷풀이를 하고...

    그런데 마지막 사진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만은
    세월호와 함께 진실을 인양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겠지요.

  • 백만순이
    '16.12.10 9:38 AM

    남편이 분연히 쇼파에서 일어나서 나때문에 온국민이 너무 힘들었다며 통탄해마지않았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실또한 인양될때까지 잊지않고 노력하겠습니다

  • 4. 소년공원
    '16.12.10 12:05 AM

    저도 오늘 저녁 메뉴로 닭고기 요리를 해볼까 하던 참이었습니다.
    백만순이 님이 조금만 더 일찍 움직이셨더라면 더 좋았을 걸 말이예요 :-)

    오늘부터 키친토크에 닭요리 올리기 이벤트는 어떤가요?

    마지막 사진에 마음 찡합니다...
    이제부터 더욱 정신 바짝 차리고 세월호 조사며 다음 번 선거며 제대로 되게 힘써야겠어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즐거운 마음으로!

  • 백만순이
    '16.12.10 9:33 AM

    저는 헌재 결정나면 할까했는데 이미 소년공원님께서 판을 깔아주시니 숟가락 하나 올려보지요~

  • 5. Harmony
    '16.12.10 8:15 AM

    지금 이태리입니다
    여긴 한참 밤 12시를 넘었고
    내일 아침 닭요리 시작하겠습니다. 아니면 인근에 먹으러라도 가겠습니다.
    빠른 요리 사진들 감사해요.

    노란 리본. ㅜㅜ
    노란....수첩도 생각나네요.ㅜㅜ

  • 백만순이
    '16.12.10 9:32 AM

    치킨은 참 좋은 식재료지요
    지난번에는 쥐라........ㅡ,.ㅡ

  • 6. 카스
    '16.12.10 9:15 AM

    안녕하세요
    백만순이님 게시글 모두 다 읽는 열혈 그러나 소심 잠수 회원인데
    처음 댓글답니다
    어제는 저도 시원한 소맥에 다리하나 뜯고 싶은 날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알콜 알레르기라...
    그림으로만 마시고 취해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출마 선언문은 2002년이 아닌지요?
    여튼 2012년은 너무 먼 것 같아서....요
    아침인데 이렇게 기분좋은 취기가 올라오면 오늘을 어떻게 지낼지
    내심 걱정입니다
    오늘 저녁에 집회갔다가 치킨배달 시켜야겠어요
    콜라가 맥주잔에 있겠지만 기분은 다르지 않겠죠

  • 백만순이
    '16.12.10 9:31 AM

    취한 녀자가 기어이는 오타는 기본에 년도까지 절케 적어놓고 지가 글 쓴것도 잊고있었군요ㅋㅋ
    얼렁 수정합니다
    술은............저도 잘 못마셔서 반잔이면 꽐라가 되요
    어제는 한찬 꽉 채워 마셨어요ㅋㅋ

  • 7. 찬미
    '16.12.10 9:39 AM

    신나게 읽어 내려오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울컥 ㅠ

  • 치킨덕후
    '16.12.10 11:44 AM

    저도 울컥 ㅠ

  • 백만순이
    '16.12.14 3:35 PM

    국민들이 제일 화가난게 '세월호'일듯
    그들은 끝까지 너무 악독했어요

  • 8. 치킨덕후
    '16.12.10 11:43 AM

    백만순이님 저도 마지막에 울컥.
    내딸 만지고 싶다... 나도 엄마라 그 마음 너무 아프게 느껴집니다.
    엄만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인간이라면 그럴 수 없을텐데 그녀는
    자기모습을 지켜보는 우리의 트라우마를 증폭시켜놓았어요...
    저도 어제 치(킨)하고 치해또요 ㅋㅋㅋㅋ
    근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넘나 가뿐한 거~~~~^^

  • 백만순이
    '16.12.14 3:44 PM

    자식있는 사람은 알지요
    만지고 싶고, 내아이의 냄새를 맡아보고푼 그마음
    자식 없어도 사람이라면 그 찢기는 마음 아는데......

  • 9. 날개
    '16.12.10 2:08 PM

    백만순이님.. 고생많으셨어요.감사드려요.
    그리고 마지막 리본에 적혀있는 말이 가슴을 후빕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 우리 명심하고
    계속 가열차게 달려봐요...

  • 백만순이
    '16.12.14 3:42 PM

    끝은 없을꺼예요
    저는 민주주의는 어느정도 단계가 되면 저절로 다 잘굴러가는거라 생각했어요
    조금만 끈을 놓으면 이렇게 후퇴하게될줄 정녕코 몰랐어요
    이제는 죽을때까지 무시무시하게 감시하고 참견할겁니다
    그리고 제 아이한테 가르쳐야지요

  • 10. 꿈꾸는나방
    '16.12.10 5:50 PM

    멋진 분이세요. 세월호 이후 그 좋아하던 수영강습도
    수영장도 한동안 못 갔었어요.

    숨이 탁 막힐때면 아이들의 고통이 생각이 나서..

    지금도 파도 치는 바다를 보면 가슴이 메어옵니다.

    탄핵가결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 발걸음 같아요.

  • 백만순이
    '16.12.14 3:41 PM

    첫걸음이고 위대한 한걸음입니다
    이 경험은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듯해요

  • 11. 20140416
    '16.12.10 10:11 PM

    온니는 아닌 것 같지만, 유쾌함 공유 감사합니다~

  • 백만순이
    '16.12.14 3:40 PM

    동생님도 감사합니다^^

  • 12. 고독은 나의 힘
    '16.12.11 2:57 AM

    이제 겨우 능선 하나 넘었는걸요!!!
    하지만 일단 막걸리로 목 한번 축이고... 다음 능선 또 넘어가야죠..

    저 이 글보고 마침 냉장고 야채칸에서 잊혀져가던 파프리카들 꺼내서 오븐에 구워먹었지 말입니다.
    그릴드 파프리카는 진리!

  • 백만순이
    '16.12.14 3:39 PM

    아........저도 닭보다 파프리카 많이 먹었어요~

  • 13. chelsea
    '16.12.11 8:24 AM

    남편님도 백만순이님도 아이들도 멋지네요.
    눈시울 벌개지면서 웃으며 님글읽어요.
    퇴근하는 지하철안...

  • 백만순이
    '16.12.14 3:39 PM

    울집 세남자는 좀 뜨뜻미지근인데 제가 구국의 일념으로 끌고나섰다니까요~
    제가 젤루 멋져요~ㅋㅋㅋ

  • 14. 야옹이야옹
    '16.12.11 10:21 AM

    수고하셨습니다

  • 백만순이
    '16.12.14 3:38 PM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 15. 별찌별하
    '16.12.11 5:06 PM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 노란 리본 사진에 눈물 왈칵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존경합니다..

  • 백만순이
    '16.12.14 3:38 PM

    그래도 아직은 너무 소심하고 용기가 부족해서 국회의원한테 문자보내는것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한걸음 가니 두번째 걸음은 보폭이 더 커지네요

  • 16. 늘푸르른
    '16.12.11 8:37 PM

    하루는 마냥 행복해도 되겠죠?
    (될꺼야...)
    그래야 긴싸움...지치지 않고...할 수 있으니까요!
    닭요리 푸짐하니 맛나겠어요...전 그냥 반반치킨^^;;;

  • 백만순이
    '16.12.14 3:37 PM

    이미 오래 싸워왔고
    그럼에도 지치지않고 점점 투사가 되가고있어요ㅋㅋ
    저처럼 천상 여자를 투사로 만드는 정부라니!

  • 17. 헤르벤
    '16.12.12 4:58 PM

    맥주에서 소리나네요...
    저지금 눈으로 먹는 중
    마지막 사진...눈으로 먹다 갑자기 눈시울 뜨거져서 눈에 사래걸림
    우리모두 화이팅~~

  • 백만순이
    '16.12.14 3:36 PM

    갈길 머니 힘내야죠!

  • 18. 솔이엄마
    '16.12.13 1:30 PM

    저도 마지막에 울컥... 하네요.
    백만순이님 취하신날,
    저는 이미 아홉시에 시체가 되었다는...
    쿨럭~^^

  • 백만순이
    '16.12.14 3:36 PM

    시체!ㅎㅎ
    저는 뭐 그냥 헤룽헤룽정도~

  • 19. 프레디맘
    '16.12.14 7:08 PM

    치맥에 맥주가 션~해보이네요
    저도 마지막에 눈물 콧물(비염환자라..)찍 했어요

  • 20. 두혀니
    '16.12.18 3:48 PM

    마지막에 눈물이...ㅜㅜ

  • 21. 송수연
    '16.12.22 11:24 AM

    마지막 사진이 가슴 북바칩니다. 탄핵도 국검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뉴스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광화문 가야될걸 했던 예언이 적중 하네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저도 친구들 부부와 광화문 숙소 잡고 집회 올라이트 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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