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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푸른 날 것들이 너무 그리워서..

| 조회수 : 12,264 | 추천수 : 7
작성일 : 2012-12-17 12:46:08

 

 

 

2012년 11월 28일

 

 

 

이 날의 밥상에 저 푸른 상추 보이십니까?

마지막 날 것 이었고

그 날 이후로 밥상은 회색빛입니다.

당췌..푸른것들이 그리워서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3월은 되어야 첫 시금치가 상에 올라오고

올 봄 3월 8일에 첫 냉이를 먹었으니

자그마치 90여일을 기다려야 푸른것이 내 밥상에 올라온다는?

 

그리워서 지난 사진들 추려 봅니다.

벌써 이 겨울이 지겨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3월 8일 첫 냉이와 달래입니다.

 

고 놈을 넣고 된장국인지 찌개인지 바글바글 끓여 먹었습니다.

 

 

4월 8일

냉이가 지천입니다.

먹다먹다 지쳐서 장아찌 담굽니다.

 

 

냉이장아찌는 여름에 먹어치우고..

 

 

밭에 뿌린 달래씨.

달래가 완전 뒤엉켜서 난리부르스입니다.

 

 

다 먹을수가 없으니 달래도 장아찌 담급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디며 노지에서 자란 시금치맛은

안먹어봤으면 말을 말어! 입니다.

시금치를 생으로 고추장찍어 우적우적 씹어먹기도 하고

쌈을 싸 먹기도 합니다.

아삭아삭하니 참말로 맛납니다.

 

 

역시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여린 쪽파들도 한 줌 뽑아다가

파전도 부쳐 먹습니다.

봄에 밭에서 나는 것들은 정말..신비롭고 또 신비롭습니다.

 

사진을 누가 찍었어?

군침은 제가 흘리고 있네요.

사진만 잘 찍은거 아냐?

 

 

쑥이 젤..늦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린 쑥과 달래 냉이 땅콩만큼 작은 여린상추도 모아모아

한 접시 무쳐냅니다.

 

비율은 무조건 4:1:1 입니다.

뭔고하니..간장양념비율인데요.

겉절이 어려워하시는 분들.

할때마다 양념이 제각각 다른 맛이다 싶으신 분들

이 비율을 알고나면 양념장 만들기 쉽습니다.

간장 4큰술에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입니다.

설탕양은 수저에서 살살 털어내기도 하고

기분ㅇ ㅔ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 4.1.1에 들기름약간.통깨약간.마늘빻은거.식초 알아서 적당히..

나머지는 각자 취향껏 있는 것들로 넣어주면 실패가 거의 없는 일정한 맛의 양념장 나옵니다.

도토리묵 무치거나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비율 하나쯤 머리속에 넣어두시면..양념통 손에 들고 벌벌 떠실 일은 없으실겝니다.

 

 

4월 21일

봄은 참..더디 옵니다.

민들레를 캐서 이파리만 살짝 데쳐 들기름에 짐간장 조금 넣어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뒷맛이 쌉싸릅하니 식욕을 돋궈줍니다.

 

슈퍼에서 파는 거 말고

저희집 뒷 마당에 널려있는 놈을 뚝뚝 끊어다 초장만 올려주면

입안에 상큼한 봄이 후~딱 옵니다.

 

 

시금치도 살짝 데쳐 무치고..

밥상은 본격적으로 초록물결입니다.

접시만 여적~~~멜리클수마스입니다.ㅎㅎ

 

 

 

 

민들레가 흔한 때입니다.

민들레 여린 이파리들만 따로 채취하여 장아찌 담그기

 

 

 

 

4월 23일

자고 일어나면 취나물 가시오가피등등이 쑥쑥 올라와서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군요.

 

 

온갖 풀떼기들을 걷어다가 도토리묵 무침을 해 먹습니다.

당근 막걸리 한 사발은 따라와야겠지요?ㅋㅋ

 

 

4월 25일

햇 열무가 나왔네요.

열무김치 두통 담궜습니다.

 

 

밭에 부추도 나오고

부추.취나물.가시오가피등등을 한데 모아서

 

 

살짝 소금넣어 데쳐줍니다.

 

 

나물 보리밥을 해 먹었는데..나물들은 어데로 갔나?

뵈지도 않네요.

 

 

 

맨날 보는 그 산이

군데군데 희끗희끗 합니다.

 

 

대문 앞 느티나무도 연초록이 너무나 싱그럽네요.

잎을 따서 무쳐 먹어볼까..그 생각도 합니다.

 

 

파가 마구마구 올라와주십니다.

그럴땐 마구마구 드셔주셔야 합니다.

영감이 젤로 좋아하는 파무침도 한 접시

 

 

아...열무김치가 제대로 익었쎄요.

내가 도대체..이 짓을 왜 하는겨.

것두 배고픈 점심시간에.

 

인적이 드문곳에 가서 질경이 잎을 따다가 ..

별 짓을 다하는구나.

먹을것이 없어 질경이도 먹는다냐? 하시겠지만

봄이되면 온 산에 들에 나는 모든것들을 죄 먹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뒷맛이 달달합니다.

데쳐주면 질긴 심줄도 부드러워서 먹기가 나쁘지 않아요.

 

 

저희집에 너무 많아 좀 짜증나는 가시오가피순입니다.

요놈도 데쳐놓으면 쌉싸름한것이 ..제법입니다.

 

 

 

고 놈을 양념을 다르게 해서 무쳐냅니다.

 

 

식탁은 푸르다 못해 '풀밭이로세'~~니나노~~

 

 

 

쑥국도 끓여묵고

 

4월 28일

씀바귀를 죙일 캐서

김치를 담굽니다.

 

아삭아삭하니 맛나서 아껴가며 먹습니다.

다듬고 손질하기가 장난 아니거든요.

 

 

머위를 쌈만 먹다 지겨워서

장아찌도 담그면...여름에 고기 싸먹을 때 왓따입니다.

 

 

4월 30일

근처 개심사로 청벚 구경갑니다.

날을 아주 제대로 잡아서 꽃이 활짝입니다.

 

 

 

청벚을 첨..보던 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너무 이뻐서^^

 

 

 

 

오래된 다리위에 앉아 도시락도 까먹고

그날 산에서 고사리도 꺽었다지요.

 

호주까지 갈 필요 뭐..있습니까?

그 다리나 이 다리나..멋지긴 매 한가지입니다.

 

 

드디어 5월입니다.

이 놈이 옻입니다.

옻을 심하게 타시는 분은 얼른 컴을 끄고 저 멀리 줄행랑을 놓으십시오.

제가 심하게 옻을 좋아라합니다.

지금부터 옻이 계속 스멀스멀 올라올 예정이라서요.

 

 

이 옻무침 한 접시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네요.

그 고소함은 신혼부부 깨볶는거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먹.고.싶.다

 

 

엊그제 따 온 고사리도 나물로.

 

 

취나물이 봄의 대명사인줄 알았디만

젤로 더딥니다.

본격적으로 취나물이 올라옵니다.

 

취나물로 쌈도 싸먹고

나물로 무쳐도 먹고

고추장에도 무쳐먹고 벼라별짓을 다 해야 끝이 납니다.

 

 

 

 

표고도 옻순도 제철입니다.

표고랑 옻순을 함께 넣어 장아찌 담구면..젤 먼저 먹어치웁니다.

여름이 오기도 전에..

 

각종 장아찌들 한 접시에 담아 맛보기도 하고..

 

 

경빈마마님 레시피 따라

진미채넣은 파김치도 담굽니다.

 

쑥 뜯어다 절편도 해 먹었네요.

 

 

밭에서 애기 손바닥만한 상추를 뜯어다 아껴먹던 날^^

 

이때쯤 미나리도 마구 올라옵니다.

어디선가 얻어온 미나리로 전 부쳐 먹었습니다.

 

 

5월 18일

햇양파가 나오네요.

양파장아찌도 담굽니다.

 

아삭아삭하니 좋네요.

금새 다 먹고  또 한 병 담궜습니다.

 

 

5월 21일

봄 무우가 막 나오네요.

얻어온 무우로 김치 두 통 담구로 룰라랄라^^

 

 

지가 무슨 소인국 마녀라고

쬐만한 나무 접시에 반찬들을 담고 홀로 점심을 먹네요.

그럼..우아한 마녀 되남?

 

 

장에 내다 팔아야 하나?

마루위에 시도 때도 없이 상추꾸러미들이 쌓입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그때 그때 나오는 것들을

(사실 저희집 텃밭에도 잔뜩인데..제가 못미더운가 봅니다)

마루위에 턱 턱 던져놓고 말없이 가버리십니다.

뉘신가 첨엔 궁금하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는 궁금하지도 않더이다.

그냥..먹습니다.

 

 

 

 

상추가 많응께 국도 끓여 먹습니다.

상추국은 아주 부드러워서 시금치국보다 더 맛나지만

도시서는 비싼 상추로 국을? 꿈도 꾸지 마십시오.

게다가 저희집꺼는 유기농상추인뎁쇼!

 

5월 25일.

이때가 되면 인근 딸기농원에 쨈용 딸기를 판매합니다.

5kg을 사다가 몽땅 딸기쨈 만듭니다.

아주 주방이 난리가 납니다.

 

 

여름까지 복분자쨈이 나오기전까지.

우리 아이들의 일용할 양식입니다.

빵에도 발라먹고 팥빙수에도 넣어먹고.

 

 

햇양파가 들어가기전 서둘러 저장용 장아찌 담굽니다.

 

행복한 고민을 할 시간.

엄니집 마늘밭에서 마늘쫑을 잔뜩 뽑아다

뭘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금물에 하룻밤 재워

 

고추장장아찌 담굽니다.

 

한 열흘 묵었나?

다 누가 먹은겨? 어데로 갔어? 엉???

 

 

 

밭에 부추들이 정신을 못 차리게 마구 올라오면

부추와 한 판 전쟁을 합니다.

무쳐먹고 볶아먹고 생으로 먹고..벼라별짓^^

 

첫 완두콩을 따서 밥을 지어 먹습니다.

모든 완두콩이 다 같지는 않습디다.

처음은 ..누구나 아름답고 신비롭고.

 

5월 마지막날.

앵두가 열렸네요.

5월까지가 봄인가요?

공짜로 얻어지는 초록이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이젠 뿌린것들을 거두어서 여름과 가을을 보냅니다.

봄은 자연이 내게

긴 긴 겨울 나느라고 고생했다고

공짜선물공세를 마구 퍼붓는 계절입니다.

내가 겨울이 저를 영영 미워할까봐 저두 조바심이 나긴 나나 봅니다.

힘도
빽도

권력도 없는 제가

어디가서 이런 뇌물을 받아보겠습니까?

 

오늘은 키톡에 글 올리면서 괜히 했다 후회가 막 되네요.

배가 무지 고픕니다.

12시 땡 하면 밥 먹는 밥순이가

밥도 안먹고 이거 글 쓰면서

침을 질질 한 바가지는 흘리네요.

도대체 누가 사진을 저리 잘 찍어서리..ㅋㅋㅋ

슬프네요.

 

 

 

 

이런 된장^^

요즘 저희집 식탁에 초록이는 몽땅 사라지고

저기 도대체 어느나라 밥상이여?

무시래기밥에 거무튀튀한 숭늉 한사발로 겨울을 나려고 하니

깝깝합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드앤쿠킹
    '12.12.17 1:40 PM

    침이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전부 먹고 싶어요

  • 둥이모친
    '12.12.17 5:32 PM

    저두 먹을 수 없는...그림의 떡이라 먹구 싶습니다.ㅋㅋ

  • 2. momowa
    '12.12.17 1:46 PM

    둥이 모친님! 느무느무느무느무 부럽습니다. 밭에 먹을 거리가 널려있다니....눈물나게 부럽워요.

  • 둥이모친
    '12.12.17 5:33 PM

    부럽긴 머가 부럽습니까?
    저두 하나도 못 먹는 것들입니다.
    90일 지나야 겨우 감질나게 하나씩 제게 오는 것들..
    봄이 얼렁 오면 좋겠습니다.ㅎㅎ

  • 3. 사랑
    '12.12.17 2:03 PM

    아잉~저도 델꼬 가주세요~~열씨미 충성할께요^^
    꼭.꼭.부탁해요!!!

  • 둥이모친
    '12.12.17 5:34 PM

    어딜 델꼬 가 달라고 그키 조르시는지?
    제가 어딜 가나요? 혹시 나물뜯으러?
    사랑님 오시면 어딜 데불고 갈 것도 없심더.
    바로 저희집 뒷 텃밭에 다 있는 것들.. 오셔요. 그.때!!

  • 4. 굿라이프
    '12.12.17 2:17 PM

    저 나물 너~무 좋아해요^^ 밥먹고 와서 봤으니 다행이네요 ㅎ

  • 둥이모친
    '12.12.17 5:35 PM

    제가 다시 저녁 준비할라카는 시간이네요.
    다시 배가 고프네요.
    굿라이프님은..저녁 드셨나요?
    오늘 저녁은 뭐 먹나..그럼서 한번 들어와 봤다가..후회만 하고 갑니다.ㅎㅎ

  • 5. 최강창민좋아
    '12.12.17 2:53 PM

    꽃 피는 봄.....아니고
    나물 캐는 봄이 그리워집니다.ㅜㅜㅜㅜㅜㅜㅜ
    가시오가피순나물은 무슨 맛일까요?
    부럽부럽 ㅜㅜㅜㅜㅜ

  • 둥이모친
    '12.12.17 5:36 PM

    가시오가피순은 생으로도 고기싸서 먹기도 하고..그냥도 먹는데
    쓴 맛이 강합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가..쓴맛이 좋더라구요.
    데치면 쓴맛이 살짝 줄어들고..뒷 맛이 쌉싸름하지만..좋습니다.
    봄엔 약간 쌉싸름한 것들이 좋아지더군요.

  • 6. 코댁
    '12.12.17 3:34 PM

    지독한 감기에 며칠을 집에만 박혀지냅니다. 이와중에 둥이맘님 사진들보며. 눈이 호강하네요. 진짜 감사해요. 푸릇한 생명을 올려주셔서.

  • 둥이모친
    '12.12.17 5:36 PM

    기분이 나아지셨나요?
    다행이네요.
    얼렁 감기 뚝 떨궈 내세요.아자아자^^

  • 7. 띵가민서
    '12.12.17 3:58 PM

    헐 사진도 예술이고 먹거리도 예술이고 진짜 보약이 따로 없네요.
    우리땅에서 나는 제철음식
    아! 심하게 부럽네요.
    둥이모친님 글 열심히 보고 있어요.
    계속 부탁드려요. 여름, 가을, 쭈--욱 이어서요. ㅋ

  • 둥이모친
    '12.12.17 5:37 PM

    여름부터 가을까지 행복하고
    겨울엔 겨울잠 자듯이..시골 생활이 다 그렇네요.
    요즘 입맛도 없어서..냉장고도 텅텅비고
    마트라도 가야하나..버텨야하나..그럽니다.

  • 8. 꽁꽁맘
    '12.12.17 4:02 PM

    아고... 키보드에 침이...

  • 둥이모친
    '12.12.17 5:38 PM

    키보드에 커피 쏟았더니 뻑뻑함이 일 년 갑니다.
    얼렁 침 흘린거 닦으시고..ㅋㅋ

  • 9. 들꽃 향기
    '12.12.17 4:05 PM

    너무 훌륭하시네요.
    이런 것들을 죄다 만들어 일용하고 계시니
    우리 큰 언니로 삼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세요.

  • 둥이모친
    '12.12.17 5:39 PM

    감사해요.
    그림의 떡 입니다.
    부러우실라믄 내년 봄에 부러워 하세요.
    지금은 저두 지난 봄이 부럽네요.ㅎㅎ

  • 10. 달걀지단
    '12.12.17 5:24 PM

    부릅습니다 달래 매니아인데 달래가 남아돈데..ㅜㅜ
    무시래기에 양념장 보니까....침이 또 괄괄;;;

  • 둥이모친
    '12.12.17 5:40 PM

    저희 동네에 예전에 달래 재배 농가들이 제법 있었다더군요.
    첨엔 이사와서..뭔 놈의 동네에 달래가 저리 지천인가 했답니다.
    쪽파만한 것들이 나오드라구요.
    요즘은 재배는 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씨가 또 퍼져서 온갖 들에 밭에 달래천지 입니다.
    봄에 달래 캐러 오셔요.ㅎㅎ

  • 11. 안개바람
    '12.12.17 5:33 PM

    괜히 봤어^^...............다 먹고 싶은 것들이네요..ㅎㅎ
    너무 부러워요...............~~~~

  • 둥이모친
    '12.12.17 5:41 PM

    저두요.
    괜히 지난 사진 들췄다가 후회만 하고 있습니다.
    침..질~~질 흘려가면서..ㅋ

  • 12. 프뉴마
    '12.12.17 8:31 PM

    다 맛있어보여요 저런 장아찌국물의 재료는 무엇인가요 해본적이 없는데 내년 봄에는 만들어보고싶어지네요 진간장,설탕,식초 그런것 섞어서 만드나요? 끓여서 하는건지 궁금해요~~

  • 둥이모친
    '12.12.18 9:15 AM

    각종 장아찌는 다 담궈서 먹는 편입니다. 시골에서는 한꺼번에 채소들이 쏟아지니..다 먹어치울 수 없어서 장아찌 담궈요. 네..진간장.설탕.식초.물 이 기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끓이는 것도 있고 끓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간장장아찌는 대부분 끓이구요. 재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식재료도 살짝 데쳐서 장아찌 담구는 것도 있고 식초에 하룻밤 담궜다가 장아찌 담구기도 하구요.
    한가지씩 차근차근 해보시면..나중에 박사 되십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젤 많이 하는 마늘.양파등의 장아찌부터 담궈보세요.

  • 13. 게으른농부
    '12.12.17 9:17 PM

    에구~ 어찌 이리 되셨사옵니까~
    날것이 그리우시다니......

    자라다 만 배추라도 보내드려야 할런지...... ㅠㅠ

    근디 가만봉께 드시기는 저희보다 훨 더 잘 드셨구만요. ㅋㅋ

  • 둥이모친
    '12.12.18 9:17 AM

    저..무지 불쌍하죠.
    그놈의 배추 쪼가리라도 있으면 아쉬움이 덜할텐데.. 배추가 귀하다보니 몽땅 김치 담구고
    주변 농가에도 얻을 만한 곳이 없네요. 사 먹을라니 웬지 기분이 돌을 돈주고 사는 느낌이랄까?ㅋㅋ

    무지하게 날것이 그립습니다.
    농부님 밥상에 배추이파리 볼 적마다 제가 침을 꿀떡꿀떡 삼키곤 합니다.ㅎㅎ

  • 14. 모란꽃
    '12.12.17 9:21 PM

    정말 잘보고 갑니다 나이드니 저런것 모두 좋아하는 식성으로 변하네요 겉절이 양념비율 잘배웠어요 저도 그리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외 고춧가루 안드는 나물양념도 가르쳐주면 안될까요....

  • 둥이모친
    '12.12.18 9:21 AM

    나물을 자꾸 하다보면 양념이 점점 단순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우리들이 양념 범벅을 해서 양념맛으로 반찬을 만들었구나 깨우치겠더군요.
    최소한의 것들로만 ..양념을 적게 넣어보세요.

    숙주나물.고사리나물.시금치나물....등등 거의 똑같습니다.
    그래도 재료가 다르면 다른 맛이 납니다. 씹는 맛도 틀리고 향도 틀리고.

    기본으로 집간장(또는 소금간).마늘다진거.들기름.통깨 를 씁니다.
    경우에 따라 들깨가루를 넣기도 하고..매운고추를 잘게 썰어 넣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간장.마늘.들기름.통깨로 마무리 합니다.

    뭐든지 쉽게 쉽게 해야 음식도 재밌고 맛도 있고 그렇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ㅋㅋ

  • 15. 기념일
    '12.12.17 9:46 PM

    '괜히 클릭했다- ㅠㅠ' 이럼서도
    초록색 한가득 사진들을 보면서 '눈호강 제대로 했다-' 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정말 먹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ㅠㅠ
    민들레, 씀바귀 등등
    저도 내년엔 꼬옥- 씀바귀 김치를 담그리라 다짐!

  • 둥이모친
    '12.12.18 9:23 AM

    씀바귀 다듬을 땐 동무가 옆에서 수다를 떨어줘야 합니다. 필히...
    혼자 두어시간 씀바귀 다듬다보면 아~구...지칩니다.
    손이 여간 많이 가지 않아서..들에가면 지천인 씀바귀를 보구도 못 본 척 지나갑니다.
    저 뽑아가라고 소리지는 거 듣고도 귀를 막고 도망치게 됩니다.ㅋㅋ

  • 16. 수늬
    '12.12.17 10:00 PM

    저는 초록풀떼기들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데요...
    식구들이 별로 찾지않아서 혼자해먹기싫어 대충 김치로 떼우고 그럽니다...
    올려주신 이 장황한 멋진 사진들을보니 정말로 의욕이 불끈!솟습니다...
    말씀해주신 귀중한 4;1;1 레시피와 이미 해먹고 감탄한 1;1;1;1의 보라돌이맘님 레시피(소주;간장;매실;식초)
    이 두가지 이용해 무쳐도 먹고 장아찌도 먹고 꼭 실천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둥이모친
    '12.12.18 9:24 AM

    네..수늬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간다는..
    저두 어느 순간 딱! 풀ㄸㅔ기들이 좋아지더라구요.
    맛나게 많이 많이 해드세요.ㅋㅋ

  • 17. 나나뿡뿡이
    '12.12.17 10:32 PM

    아이고 세상에.......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밥상입니다... 제가 전생에 소였거든요... 와... 침이 꿀떡 꿀떡 넘어가요..

  • 둥이모친
    '12.12.18 9:25 AM

    저두 소 입니다.
    육식을 원래부터 좋아라 하지 않아서.
    동시에 빵순이기도 합니다.

    고기없이는 살아도 풀떼기와 빵 없이는 못 사는..인간이므니다.ㅎㅎ

  • 18. 여름바다
    '12.12.17 11:16 PM

    둥이모친님은 신의 손을 소유하신 분 같아요 ^^
    어쩜, 하나같이 보이는 음식마다 먹음직스러운지!
    예전에 제가 초등학교 시절, 친정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딸기잼이 생각납니다.
    하교하고 돌아오는 길, 대문 밖에서 이미 달큰한 냄새가 솔솔~
    집으로 들어가면 딸기잼 향이 집안 가득 퍼졌거든요.
    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딸기잼이 소울푸드랍니다 ㅎㅎㅎ

  • 둥이모친
    '12.12.18 9:28 AM

    결국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을 먹는게 아닌가 그리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적 먹던 것들에 집착하게 되고
    점점 더 단순해 지네요.
    제 손이 신의 손이라면..여름바다님 손은요? 제 손하구 바꿀까요?ㅋㅋ

    시골살면서 각종잼을 정말 많이 만들어 먹는데 이젠 시판잼은 못 사먹습니다.
    잼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딸기잼이죠.ㅎㅎ
    그 담이 복분자잼입니다. 씨가 톡톡 씹히는 것이 아주 끝내줍니다.

  • 19. 나나잘해
    '12.12.17 11:36 PM

    411기억하겠습니다.. 근데ㅡ장아찌비율은?? 궁금해요

  • 둥이모친
    '12.12.18 9:32 AM

    너나잘해가 아니고..나나잘해님! ㅋㅋ
    장아찌는 비율이 제각각이라..같은 재료로도 다른 비율을 하기도 하구..그렇습니다.
    젤 쉬운 방법은 여러번 조금씩 실패를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작은병에 조금씩 담아서 나만의 비율을 만들어가세요.
    기본은 물.간장.식초.설탕입니다.
    남의 비율은 내 비율이 될 수 없습니다.
    먹어보면서 맞추면 젤 좋습니다.
    저는 남편이 신맛을 아주 싫어해서 식초를 보통 레시피대로 했다간 번번이 퇴짜 맞습니다.
    식초를 줄이고 간장과 물을 넉넉히 해서 짜지않게 하는 편입니다.
    2-3일 간격으로 세 번만 끓여서 식혀 넣어주면 상하지 않고 몇 년도 그냥 보관이 가능하니
    자꾸 해보시라고 할 수 밖에요.

  • 20. 진현
    '12.12.18 1:00 AM

    진수성찬 입니다.
    다 제가 좋아하는 풀~이네요.^^
    온갖 장아찌를 보니 저도 비율이 궁금합니다.
    알고 싶어요.

  • 둥이모친
    '12.12.18 9:36 AM

    진현님..장아찌 비율은 위의 나나잘해님께 답글 단 것처럼 실패를 거듭 반복 하시라고. 밖엔..~~
    죄송해요.
    집집마다 솔직히 입맛이 다르니 ..같은 재료로 작은 병을 세 개쯤 따로 담어보세요.
    저도 그리 많이 해봤는데.뚜껑에 비율을 메모해서 붙여두고 젤 입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듭했습니다.
    마늘하나에도 식초로 하는 것.간장으로 하는 것. 모두 제각각입니다.
    자꾸 해보시는 수 밖에 방법이 없네요.

  • 21. 우화
    '12.12.18 5:04 AM

    유구무언, 졌소이다 ㅜㅜ
    서산 사시나봐요.

  • 둥이모친
    '12.12.18 9:50 AM

    서산 옆 동네 살아요. 당진..ㅎㅎ
    저두 침만 흘리고 있어요.

  • 22. annabell
    '12.12.18 7:08 AM

    밤에 보는게 아닌데 먹을수도 구할수도 없는것들을 올리신 둥이모친님이 미워요.
    별별 장아찌를 다 담그시는데 무슨 맛일까 넘 궁금해집니다.
    모든게 다 맛있어 보이지만 특히 저 마늘쫑고추장아찌는 군침이 마구돌게 만듭니다.
    손이 아주 부지런하신 분이신가봐요.
    둥이 키우랴,다양한 종류의 나물들을 장아찌까지 만드시는걸 보면요.

  • 둥이모친
    '12.12.18 9:51 AM

    실패를 반복하면서 만들어 갑니다.
    시골살이가 절로 흥이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을 만들어 하게 만들어요.
    감사해요.

  • 23. 뽀루수
    '12.12.18 8:20 AM

    개심사 근처라는 것을 보니 살고 계신 곳이 운산인가봐요?
    제 고향인데...^^
    전 운산초등학교, 대철중학교 졸업했어요.

    개심사...참 아름답고 조용한 절이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소개하시는 바람에 좀 더 유명해졌죠?

    반갑네요.

  • 둥이모친
    '12.12.18 9:53 AM

    저희집에서 운산까지 4km .당진 끄트머리예요.
    구룡리 살아요.
    저두 반갑네요. 운산이 가까우니 당진시내보다 오히려 운산에 더 자주자주 가는 편이예요.
    대부분 장도 운산서 보고 우체국 농협 미장원 병원까지 운산을 갑니다.
    운산이 자그마하면서 참..좋더라구요.
    좋은곳이 고향이시네요.

    개심사도 너무 좋구요.
    아이들과 개심사에 자주자주 가는 편인데 산책삼아 가기 좋죠.

    저두 무지 반갑네요. 뽀루수님!

  • 24. 곱다시
    '12.12.18 10:19 AM

    삶의 질이 ,,,,,,, 정말!!!! 다르시네요

    달래장아치 저도 담가서 먹었봤어요

    달래향은 장아치로 먹어도 좋더군요

  • 둥이모친
    '12.12.19 12:03 PM

    달래향이 정말 좋아요.
    냉이도 그렇고..겨울을 이겨낸 모든 푸른 것들이 참으로 좋습디다.
    봄만 되면 미친ㄴ처럼..들을 뛰어다니게 만드는 힘이
    있더군요. 에너지가 마구마구 솟구쳐요.ㅎㅎ

  • 25. 마음
    '12.12.18 11:01 AM

    머위를 널어놓으셨는데 그이유는 무엇인지요.
    머위 , 양파, 민들레 장아찌 담그는 방법 알려주세요.^^
    마늘쫑 장아찌 먹어본지가 10년은 더된거 같아요. 그곳에 한식식당을 하심은 어떨지요? 모든 음식들이 먹음직스럽네요..

  • 둥이모친
    '12.12.19 12:10 PM

    머위 장아찌 담구려고 물기 빼고 닦고..그러는 중입니다.
    머위도 기본적으로 간장.물.식초.설탕(1:1:0.5:0.5)을 입맛에 맞게 끓여 식혀서 담급니다.
    머위의 쓴맛은 뜨거운물에 살짝만 데쳐서 사용하구요.
    3일 간격으로 끓여서 식혀 부어줍니다. 세 번은 해야 여름을 지나도 상하지 않습니다.
    양파는 간장 식초..두 가지로 담그는데..식초와 물을 반반 섞어 3일동안 매운맛을 빼고
    담그면 더 좋더라구요.
    꼭 정확한 비율보다는 실패를 거듭하면ㅅㅓ 가족에게 맞는 비율을 찾아가시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이것저것 해봐도 역시 본인만의 레시피가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식당은 어림도 없구요. 가끔은 나물이 지천일 때 저희 느티나무 아래에 예쁜 테이블을 놓고
    하루 한 테이블씩 손님을 받아보는..메뉴판도 없이 그때그때 나오는 먹거리로 자연을 즐기게 하면 어떨까
    그런..상상을 해 봅니다.ㅎㅎ

  • 26. 신나랑랑
    '12.12.18 1:37 PM

    음...저는 첨보는 것도 많내요.
    안그래도 푸른것들로 밥상 차려야지 하면서도 막연했는데 정보도 얻고 ..눈 호강하고 갑니다.
    부추잇는데..나도 오늘저녁엔 해먹어 봐야지~``합니다.

  • 둥이모친
    '12.12.19 12:11 PM

    부추는 어떻게 먹어도 좋아요. 부추가 흔할때는 잘라서 오만것을 다 해 먹었는데
    없으니..아수워서 오늘 마트에서 부추를 집었다 놨다..결국은 놓고 왔네요.ㅎㅎ
    맛난거 많이 해드세요. 인생 뭐.별 거 있나요?ㅋㅋ

  • 27. 조온
    '12.12.18 9:19 PM

    앵두가 너무 예뻐 오랜만에 로그인 했어요. ^^ 풀들이 어쩜 이렇게 맛깔나 보일까요? 솜씨가 너무` 부럽습니다 ^^

  • 둥이모친
    '12.12.19 12:13 PM

    친정집 마당에 커다란 앵두나무가 세 그루나 있어서 꽃이 핀 듯 앵두가 정말 많이 열렸어요.
    열매가 많은대신 그닥 씹을것은 없었는데
    지금 저희집 앵두는 크고 맛나요. 종자가 틀린가 봅니다.
    그대신 귀히 열어요. 혼자 먹기도 모자라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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