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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잡채 계란말이와 삐삐롱스타킹

| 조회수 : 15,29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1-23 09:10:15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잡채계란말이를 만들어 보신적이 있나요?

 

제게 초 4학년짜리 딸이 있어요.

딸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유은실 작가님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이라는 책을 아주 재밌게 보더라구요.

저도 린드그렌 선생님이 저희가 어릴때   TV에서 하던 삐삐롱스타킹의 작가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무심코 책을 집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단숨에 다 읽어 버렸어요

책을 다 읽고 딸아이에게 엄마도 이 책을 사랑하게 될것같다고 얘기했더니,

딸아이가 자기는 거기 나오는 잡채 달걀 말이를 엄마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하네요.

 

그책 주인공 여자아이 이름이 비읍이인데,  저희 딸과 같은 4학년이에요.

아빠가 먼저 돌아가셔서 일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있는데,

엄마가 아침마다 속재료를 바꾸어서 계란말이를 해주십니다.

제생각엔 혼자 벌어 아이 키우기에 고단한 엄마가

딸아이에게 나름대로 전하는 사랑의 한 표현방법이라 생각해요. 

우리 주인공 비읍이는 엄마가 해주는 계란말이 중에서 잡채계란말이를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다음에 잡채를 하면 딸아이에게 계란말이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제 고맙게도 후배가 자기가 만든 맛있는 잡채를 나누어줬어요.

집에와서 딸아이에게 약속한대로 잡채 계란말이를 만들어줬는데, 딸아이가 아주 맛있다고 잘 먹네요.

 

계란말이... 어찌보면 참 쉽고 흔한 음식이지만,

딸과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좋은 느낌을 공유하면서, 만들어먹으니,

딸과 함께할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더 생기는 것 같아 많이 행복했습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etitbe
    '12.11.23 11:29 AM

    커피홀릭7님,
    울쩍했던 마음이 풀어지셨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 1. 심플리
    '12.11.23 9:33 AM

    예전에 콜린님이 동화책에 나오는 초코쿠키 레시피 그대로 놀러갔을 때 총각한테 구워주었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저도 이거 동화책에 나온 레시피래~ 하면서 딸아이한테 구워주었어요. 맛있게 먹었지요.

    당면만 들어간 김말이도 맛있는데, 잡채가 들어가면, 잡채만두보다 더 맛있겠어요~

  • letitbe
    '12.11.23 11:31 AM

    따님이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사셔서 같이 읽어보시면서 같이 만들면 더 좋을것 같아요^^

  • 2. 갈매나무
    '12.11.23 9:46 AM

    어머...저도 삐삐는 너무너무 사랑하는데요. 어린 시절 삐삐의 유쾌발랄한 에너지, 50이 낼모레인 지금까지도 기분좋은 추억입니다.
    letitbe님과 따님의 이야기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고맙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 letitbe
    '12.11.23 11:51 AM

    네 저도 이책을 통해 삐삐를 다시 만나면서 어릴적 제 모습을 잠시 추억하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아이를 늦게 낳아서, 나이 50쪽으로 기울고 있는데요, 그런 소소한 추억들이 요즘은 참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 3. 지니셀리맘
    '12.11.23 10:06 AM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 참 부럽네요.

  • letitbe
    '12.11.23 11:34 AM

    아이가 클수록 공유할수있는 부분이 적어지는 것 같아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 4. 언제나23살
    '12.11.23 10:29 AM

    오 울 아이도 사학년인데 그 책 한번 읽혀보고 싶네요 잡채를 좋아해서 자주 하는데 계란말이에 도전해봐야겠네요 ^^

  • letitbe
    '12.11.23 11:36 AM

    4학년 정도면, 그 책을 분명히 좋아하게 될것 같고요, 잡채 계란말이도 도전해보세요^^

  • 5. jasmine
    '12.11.23 11:23 AM

    아...글이 너무 따뜻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마음도 정말 따뜻한 엄마이실 것 같네요...
    저라면...야, 이 책 정말 좋구나, 혹은 이 책 진짜 재밌다...할 것 같은데
    '엄마도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라고 이쁘게 말하지는 못해요.
    딸래미랑 음식추억 많이 공유하세요. 음식에 대한 기억은 고스란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 letitbe
    '12.11.23 11:42 AM

    jasmine 님의 고딩 아침 밥상 차려주기를 보면서, 항상 반성하는 1인입니다.
    정말 jasmine님의 밥상을 보면서, 따님은 평생동안 엄마의 사랑을 마음에 담고 살것같아요.
    요즘은 사춘기에 고등학생이다보니, 표현하는게 적을수도있겠지만요....
    잊지 못할 사랑의 밥상시리즈 자주 자주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제 딸아이가 '사랑하는 책'들이 너무 많다보니, 저도 그런 표현을 쓰게 된것 같아요.

  • 6. 고독은 나의 힘
    '12.11.23 11:27 AM

    아.. 그런데 설마 원본에서도 잡채 계란말이는 아니겠지요? 원본에서는 오믈렛 같은게 아니었을까 하고 한번 추측해 봅니다.. 혹시 아시는분요?

  • letitbe
    '12.11.23 11:47 AM

    그 책은 유은실 작가님이 쓴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이고요, 본문에 쥬인공이 잡채 계란말이를 제일 좋아한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내용은 비읍이라는 딸아이가 삐삐롱스타킹이란 책을 알게되면서 작품의 작가인 린드그렌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생활하는 얘기입니다. 초등학생고학년 정도의 아이가 읽기에 좋은 책이구요. 성인인 제가 읽어도 아주 재밌더라고요,^^

  • 7. 콩새사랑
    '12.11.23 12:53 PM

    참~~고운마음씨를 가지신분같아요
    letitbe님 !!

  • letitbe
    '12.11.23 5:31 PM

    부끄럽고요,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싶은 사람입니다.^^
    콩새사랑님도 좋은분일것 같아요.

  • 8. 해바라기 아내
    '12.11.23 4:34 PM

    letitbe님 글이 동화 같아요.
    저도 잡채 달걀말이 해볼래요.

  • letitbe
    '12.11.23 5:33 PM

    동화같은 글이라니, 그저 과분한 칭찬에 감사할뿐이고요,
    잡채 하실일 있으시면 꼭 한번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 9. 노란소국
    '12.11.23 4:48 PM

    반가운 책 제목에 키톡에 또 댓글 남기네요 ^^
    제가 원래 자게죽순인데 자스민님 신의폐인 모이란 글에 못참고 튀어나와서 ㅋㅋ

    저 어린시절 티비에서 처음 봤던 말괄량이 삐삐는 정말이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과 통쾌함을 주었죠.
    그 자유분방함과 유쾌함이 얼마나 부럽던지...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은 제 딸과 저도 인상 깊게 읽은 책이예요.
    벌써 6년 전이네요. 지금은 고딩이랍니다 그 딸이 ㅋ
    비읍이 엄마의 계란말이는 늘 속재료가 바뀌는데도 비읍이는 지겨워하죠?
    예전 저희 엄마도 도시락 싸주실 때 만만한 게 계란 말이 였었는데
    전 한번도 지겨웠던 적이 없답니다.
    저희 엄마는 주로 당근이나 양파를 잘게 다져 넣어서 해주셨는데 겉이 노릇노릇했어요.
    친구들이 싸오는 건 아무것도 안넣은 깨끗한 연노란색 계란말이었는데 (일식집 계란말이 비주얼?)
    어린 맘에 그게 더 좋아보였던 적도 있지만요.

    아 참!!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엔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비밀이 밝혀지니
    아직도 산타를 믿는 아이들에게 읽히실 분들은 유념하세요

  • letitbe
    '12.11.23 5:37 PM

    따님이 벌써 고등학생이시군요,
    저도 아이가 너무 빨리 커서 때론 하루하루가 아깝고, 아쉽고 할때가 많아요.
    6년전에 보신 책을 자세히 기억하고 계시는 노란소국님,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yuni
    '12.11.23 6:35 PM

    잡채 계란말이!!
    그저께 잡채를 큰 양푼으로 하나해서 먹고
    남은건 어제 유부주머니에 넣어 또 먹고
    그래도 남았는데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아시겠죠??)
    오늘은 잡채 계란말이를 해야겠습니다.
    아싸!! 저녁 반찬 하나 추가~~.

  • letitbe
    '12.11.24 9:36 AM

    yuni님, 손이 크신가봐요.잡채 큰 양푼 ^^
    잡채 계란말이 맛있게 해서 드세요. 저도 다음엔 잡채하면 유부주머니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부산 국제시장서 먹던 유부 주머니를 생각하면서...

  • 11. bistro
    '12.11.23 8:53 PM

    잡채도 맛있고 계란말이도 맛있으니 이 두 개를 합체하면!!! 아 먹고 싶네요 ㅠㅠ
    드디어 못참고 침대를 박차고 나가 저녁 먹을래요..

  • letitbe
    '12.11.24 9:38 AM

    네 저도 딸아이 덕에 밥상에 올릴 새로운 메뉴를 하나 더 갖게 됐어요.
    맛나게 드세요.^^

  • 12. pucololo
    '12.11.23 9:18 PM

    잡채 계란말이!!! 이건 동화책에 나오던 계란말인데.. 하면서 클릭해봤더니ㅣ... 잔잔하면서도 짠한 동화책이였어요,
    이분의 책은 아이의 시각으로 보는 일하는 엄마의 고단함이 묻어나와서.(저만 그런가요?^^;) 공감하게 됩니다. 아침마다 속 재료를 달리하는 두툼한 계란말이 부분에서 군침을 삼키곤 했었는데.. 구현하셨군요..
    슬프게도 저희집 아이는 이 책 시큰둥했답니다. 대신 우리집에 온 마고할미는 열렬히 좋아했지요.
    그집 엄마처럼 살림못하고 요리 꽝인 전 그 마고할미가 얼마나 좋던지.. 우리집에 모시고 싶었더랬죠.
    암튼 넘 반갑습니다.

  • letitbe
    '12.11.24 9:39 AM

    책을 보셨다니, 반갑습니다. '구현' 하느라 좀 힘들었어요...당면이 미끌미끌해서...^^

  • 13. 리틀 세실리아
    '12.11.23 9:56 PM

    삐삐 롱스타킹 이라는 제목에 너무 반가워서 들어왔어요.
    7살짜리 딸아이랑 요즘 즐겨보거든요.
    아이가 집중하면 보통 왠만해서는 깔깔 웃지를. 않는데 삐삐 볼때는 너무 즐거워해요.
    깔깔거리고 따라하기도 하고, 아까는 앉는데도 엄마 삐삐는 이렇게 앉는다..하는데..웃겨서 말이죠.

    내가 좋아하던 걸 딸아이와 함께 공유하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조금 더 크면 빨간머리. 앤도 같이 보려고요
    올려주신 책은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 letitbe
    '12.11.24 9:42 AM

    7살짜리 따님이라면 엄마가 책을 읽어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참,저희 딸이 빨간머리 앤의 광팬입니다.
    하드커버 책이 너덜너덜해질정도로 읽고 또 읽었고요,
    그 시리즈 3권을 거의 외울정도로 많이 읽엇답니다.
    따님과 같이 읽으시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 14. 보스포러스
    '12.11.23 11:16 PM

    책과 음식이 스르르 얽혀 있어서 넘 좋아요.
    교감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

  • letitbe
    '12.11.24 9:43 AM

    감사합니다. ^^ 네 저희 딸도 책도 좋아하지만, 먹는것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

  • 15. 만년초보1
    '12.11.25 10:36 AM

    아, 엄마와 딸의 오손 도손 정다운 모습이 그림 동화 같이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자주 올리시진 않지만, 글만 봐도 참 현명한 엄마와 영리한 딸이구나 감탄하고 있어요. ^^

  • letitbe
    '12.11.29 1:01 PM

    아직은 오손도손 할때가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손도손 하고싶은 맘이네요.
    능력자 만년초보님 요리가 보고싶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 16. 꼬꼬와황금돼지
    '12.11.28 6:42 PM

    전 스웨덴에서 오래살아서 린드그렌선생님 책 많이 읽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전 아동문학도 노벨상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스웨덴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린드그렌선생님의 노벨상 수상을 원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ㅜ
    어릴때 삐삐를 너무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삐삐 드레스업옷을 입고 삐삐영화를 보고,..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같은 걸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참 좋더라구요~
    저도 한국가면 이책을 사봐야겠어요~^^

  • letitbe
    '12.11.29 1:04 PM

    아, 바로 그 스웨덴에 사시는군요.
    한국에 오시면 꼬옥 그 책을 보세요...한국에 도서관도 많이 생겨서 웬만한 도서관엔 다 있을거에요.
    저희 딸도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먼저보고서 삐삐롱스타킹 같은 린드그렌 선생님의 책들을 사서 봤답니다.
    아동 문학 노벨상 아이디어 저도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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