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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새우 구이와 순두부 찌개

| 조회수 : 16,9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9-15 20:35:17




어제밤에 새우를 재워두고 잤어요.
새우 1.5㎏ 정도에 올리브오일 3큰술, 핫소스 1큰술, 레몬즙 2큰술, 소금 후추 조금, 통마늘 2통(편으로 썰어서)
이렇게 해서 재워뒀다가 오늘 오븐에 구웠습니다.
오븐은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7분 먼저 굽고, 뒤집어서 상태를 본 후 5분 정도 더 구웠습니다.
소금구이와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오븐에 구운 탓에 약간 더 쫄깃쫄깃한 맛은 납니다.

그러나 대하를 딱 한번 드실 거라면 오븐 구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천일염 깐 무쇠팬에 구워드시는 것이 더 편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어제 글에 까먹고 안 쓴 것이 있는데요,
아주 바쁘시지 않다면 새우를 손질해서 소금구이 하세요.
새우 꼬리쪽에 물주머니 있는 건 아시죠? 그걸 잘라내고,
등쪽 두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넣어 내장을 뺀 다음 구우시면 더 깔끔합니다.
새우가 크다보니...내장도 길게 나오네요.

요리의 기초에 새우 손질법이 있는 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확인해봐서 없으면 물주머니가 어떤 건지, 내장은 어떻게 빼는 지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새우가 많은 김에 순두부찌개에도 새우를 딱 두마리 넣었는데요,
음...맛이 달라지네요...훨씬 진한 맛이 나네요.
허긴 아들녀석 끓이는 라면에 딱 한마리 넣어줬더니, 훨씬 맛있다네요.



 


순두부찌개는 제가 이전에 상세한 레시피 소개해놓은 것이 있어요.
그거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관련글로도 링크해놓겠습니다. 

그런데요..^^;; , 제 경우엔 순두부찌개 끓일때마다 조금씩 달라서...
오늘은 이렇게 끓였습니다.

우선 냄비에 고춧기름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새우가루 1작은술을 넣고 달달 볶다가,
물 300㎖를 붓고 찬물에 새우 2마리, 껍질 바지락 ½컵을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 1큰술로 간을 맞추고,
순두부 한봉지, 대파 ½대, 양파 ¼개를 넣었습니다.

맛은...새우 탓인지, 고춧기름 탓인지 만족스러웠습니다.



할때마다 들어가는 양념이 늘 조금씩은 다르지만,
(재료 있는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넣으니까요..^^;;)
요점은 늘 같습니다.

미리 기름에 고춧가루와 맛을 낼 수 있는 해물가루, 다진 마늘을 볶아서 순두부 전용 페이스트를 만들어 놓고,
순두부찌개를 해먹을 때에는 물에 해산물 넣고 페이스트 풀어서 끓이고,
페이스트가 준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먼저 양념을 볶아서 쓰는 거죠.

그런데 순두부찌개를 끓이면서 느끼는 건데요, 순두부에 굴이나 바지락 새우 등등 해산물을 넣는데,
그래도 순두부찌개에 만큼은 홍합가루나 새우가루같은 해산물 가루가 들어가 줘야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식당에서 조미료를 듬뿍듬뿍 넣는 모양이에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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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2.9.15 8:53 PM

    순두부찌개가 맛있어보여요
    낼아침에 먹어야지요

  • 김혜경
    '12.9.17 9:03 AM

    ^^, 오늘 같은 날씨에는 순두부찌개가 딱 어울리죠??

  • 2. 나오미
    '12.9.15 8:59 PM

    요긴 날이 서늘하니 비가 종일 내리고 있는데 너무 딱인메뉴네욤..
    순두부찌개는 칼칼하게와 딱 맞는 간이 포인트인거 같지요?
    개인적으로는 순부두를 봉지에서 까서 체에 받치고 소금 솔솔 뿌려 두면 간수도 좀 빠지고 간도 베이기에 요 방법을 애용중이랍니다^^
    부글 부글 끓는 순두부가 끓는 식탁은 언제나 부러운 밥상입니다요..ㅎㅎ

  • 김혜경
    '12.9.17 9:04 AM

    순두부, 조선간장에 밑간해서 끓이라고 하던데,
    막상 끓이려면 까먹고, 밑간하게 안되는 거 있죠??
    담엔 꼭 한번 순두부 밑간해서 끓여봐야겠어요. ^^

  • 3. annabell
    '12.9.17 3:26 AM

    새우 오븐구이 이 저녁에 확 땡기네요.
    전 순두부를 끓이면 저렇게 맛있게 되질 않더라구요.
    샘 레시피대로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성공할수 있겠지요?

  • 김혜경
    '12.9.17 9:05 AM

    순두부찌개는, 홍합이든 새우든 해물가루가 좀 들어가줘야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양념 미리 볶아서 쓰구요. ^^

  • 4. SSM
    '12.9.17 8:41 AM

    안녕하세요?
    순두부찌개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그런데 고추기름은 어떠걸 쓰시나요???
    저는 지금 중국 광저우에 있는데 고추기름을 샀더니 향이 너무 강해서 못먹겠어요ㅠㅠ
    혹시 집에서 만들수 있나요?

  • 김혜경
    '12.9.17 9:06 AM

    고추기름 , 만들어둔게 있어서 그걸 썼어요.
    고추기름 집에서 만드는 게 가능하세요.
    식용유 데우고, 거기에 고춧가루 마늘 같은 향신재료 넣어서 맛을 우린다면 걸러내면 됩니다.
    요리의 기초에 방법이 나와있을 거에요.

  • 5. 세누
    '12.9.17 9:09 AM

    저도 새우구이하려고 장터에서 2키로 샀는데
    10마리 해물탕에 넣으려고 냉동해 놓고
    나머진 ....
    샘글 보니 새우구이 먹고 싶어요

    구이 안하고 새우장 맛있다고 하길래
    담아봤어요
    1주일 후가 기대 됩니다...
    비싼 새우 잘 되어야할텐데...

  • 김혜경
    '12.9.17 11:46 AM

    새우장 맛있게 되면 알려주세요.
    저는 전에 몇번 담가봤는데 울남편은 비리다고 안먹네요.
    참게장이랑 꽃게장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ㅠㅠ..

  • 6. 물레방아
    '12.9.17 11:13 AM

    찌개 올리신 냄비
    몇센티 인가요
    겨자색이 너무 예쁘네요
    먹고 싶어지네요

  • 김혜경
    '12.9.17 11:48 AM

    코스트코에서 파는 마미떼 18㎝ 입니다.
    한번 먹을 찌개 끓일때 제일 만만하게 쓰이는 것 같아요.
    높이가 낮아서 식탁에 바로 올려놓기도 좋구요.

  • 7. 살림열공
    '12.9.17 12:01 PM

    요즘 혜경샘 동선을 생각하면 진정한 수퍼우먼이세요.
    그 바쁜 와중에 이렇게 음식 해내고 게시물 올리시고...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합니다...
    가을에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드세요.

  • 김혜경
    '12.9.17 1:29 PM

    그래서...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쌍둥이한테 못가고 이렇게 쉬고 있어요.
    근데 몸은 여기있어도 마음은 쌍둥이곁에..어제 봤는데도 또 보고 싶어요..

  • 8. 초록하늘
    '12.9.17 12:05 PM

    "순두부찌개에 만큼은 홍합가루나 새우가루같은 해산물 가루가 들어가 줘야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식당에서 조미료를 듬뿍듬뿍 넣는 모양이에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여기서 빵! 터졌어요.

    날이 선선해지니까
    국물있는 찌게류가 맛있더라구요.
    어제 저희는 부대찌게해서 애 둘이랑 완판했어요.ㅎㅎㅎ

  • 김혜경
    '12.9.17 1:30 PM

    밖에서 순두부찌개 드시면 배 안아프세요??
    전 밖에서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를 먹으면 배가 아파서...조미료탓이거니 지레짐작하고 있습니다.^^

  • 9. carry1981
    '12.9.18 11:11 PM

    순두부찌게맛나겠다!!!
    내일 저녁메뉴는 순두부찌게 당첨!!

  • 10. 노력가
    '12.9.19 8:33 PM

    와~순두부 찌개, 크게 한잔 땡긴날은 해장국으로 짱이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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