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 조회수 : 16,48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1-11 21:25:26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어제부터 패딩 반코트를 꺼내 입었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춥다면, 올 겨울 굉장히 추울 거라고해서 미리 장만해둔 오리털 반코트를 꺼내 입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 한 25년전 오리털 파카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때 하얀색 오리털 점퍼 하나 입어본 이후,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은 옷에서 은근히 나는 털 누린내가 싫어서 멀리해왔는데 올해는 그 냄새 꾹 참아야 하려나봐요.





날씨가 추우니, 뭔가 영양가있는 음식을 해야할 것 같아서
삼겹살 사다가 삶았어요. 찌면 좋긴 한데 찌고나서 설거지가 삶는 것보다 많아서 그냥 삶았답니다.




일단 찬물에 파잎, 생강, 통후추, 팔각, 계피, 감초 넣어서 끓이다가 펄펄 끓을때 한 300g 정도로 자른 삼겹살 넣어,
근 60분 정도 삶았어요.

이제 달랑 세쪽 남은 김장김치 반쪽 썰어서 같이 올리고, 새우젓도 곁들였습니다.




브랜드 삼겹살인데 생각보다 싸다 싶었는데, 삶을 때보니 껍질이 없는 삼겹살이네요.
껍질 있는 게 좋은데...
그래도 새우젓 조금 올리고, 작년 김장김치 싸서 먹으니 맛있어요. ^^



새송이 버섯도 구워냈어요.
새송이버섯을 잘라서 맛간장에 좀 재워뒀다가 구우면 맛있는데, 오늘은 그냥 새송이 구운 후 접시에 담고,
그위에 오리엔탈 드레싱 살살 뿌렸습니다.
집에 안 뜯은 오리엔탈 드레싱 한병있는데, 그걸 모르고 며칠전에 또 한병 샀어요.
지금 냉장고안에서 오리엔탈 드레싱 두병이 빨리 먹어주길 기다리고 있거든요.



다음주에 김장할건데 냉동실에 작년에 얼려둔 김치소가 아주 조금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굴 사다가 버무렸습니다.
그런데요...맛이 없어요...ㅠㅠ...김장 막 했을때 김치소에 굴을 버무려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는데,
냉동했던 거 해동해서 버무려서 그런가봐요.

올 김장에서 제가 확보하고 싶은 분량만큼 김치통을 꺼내봤어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래도 그 많은 김치를 다 먹으니....다음주에 김장하고 나면 정말 추워져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3.11.11 9:35 PM

    1등?
    선생님은 정말 후각이 예민하시네요.
    오리털 파커의 누린내가 있나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역시 요리하시는 분의 코라 그런가봐요.

    삼겹살을 찌거나 삶아 먹어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구워 먹어요.
    칼로리 생각해야 하는데...

  • 김혜경
    '13.11.11 9:42 PM

    털 냄새 못느끼세요?? 제가 예민한가봐요. ^^;;
    그래도 삼겹살은 구운게 제일 맛있어요. ^^

  • 2. 행복한생각
    '13.11.12 1:29 AM

    김장.. 어쩐지 길거리에 절임배추예약을 받았군요..

    전 부산에서 받아 먹는 지라 윗 동네 김장철을 잘 모르거든요.. ^^

    부산은 12월에나 하기에..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내일 날 밝으면 김치 냉장고 한번 들여다 봐야 겠네요..

    생각난 김에 김치통 정리도 미리 미리 해놓고.. ^^

  • 김혜경
    '13.11.12 7:45 AM

    저희도 전엔 11월말이나 12월초에 했는데요,
    할때 너무 춥고, 또 김치도 떨어지고 해서, 서둘러 하려구요. ^^

  • 3. 카멜리아
    '13.11.12 11:06 AM

    오리털 누린내~ 저도 저희집에서 유일하게 이 냄새 맡는 사람이에요 ㅎ
    특히 오리털 이불 펄럭이면 그 냄새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서는데 가족들은 그걸 모르니 제가 예민하다 할 지경 ㅋㅋ
    촉촉한 삼겹살 보니 너무 먹고싶네요~
    퇴근할때 돼지 사다가 낼 아침에 해먹겠요!! ^^ 온가족이 식탁에 있는 시간이 아침 뿐이라~

  • 김혜경
    '13.11.12 11:02 PM

    삼겹살 수육 아침에 하시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실텐데...
    그리구 전 오리털 냄새,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건줄 알았어요.^^

  • 4. 늘좋아
    '13.11.12 1:34 PM

    껍질제거한 삼겹살이 더비싸다고 하더군요
    사람손이 한번더간거라나 뭐라나
    저는 그렇게 알고있습니다

  • 김혜경
    '13.11.12 11:03 PM

    앗, 그런거에요. ^^
    전 껍질 있는게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1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0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19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77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24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0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3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3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76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1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5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2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39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59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0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4
3324 산책 14 2013/11/10 13,32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