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물밥 한그릇

| 조회수 : 22,50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2-13 20:27:10

어제 눈 오고, 그제도 눈 오고, 오늘은 너무 춥고...
요 며칠 겨울 맛이 제대로 나죠?
오늘 저녁, 따뜻한 음식 해서 드셨어요? 저희는 너무나도 소박한 밥상이었습니다.





정말 소박하죠?? ^^

저번에 인터넷으로 장을 보다보니, 산채비빔밥용 건야채모음이라는 것이 있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봉지에는 건부지갱이, 건고사리, 건곤드레, 건도라지, 건표고가 들어있다길래 나물밥을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며칠동안 벼르기만하다 오늘 드뎌 실행에 옮겼는데요, 내용물이 이렇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부스러기도 꽤 많이 있었어요.
유통과정에서 그런건지, 아님 제가 바로 조리하지 않고 싱크대위에서 굴려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포장지에는 바로 나물밥을 하라고 되어있는데 상품평에는 그렇게 하면 좀 질기다는 후기가 있길래, 일단 삶았습니다.





찬물에 한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10분 동안 삶았습니다.
밥쌀은 미리 불려서 체에 밭쳐두었구요.





제가 곤드레밥 지을 때 하는 것 처럼 들기름과 조선간장으로 밑간했는데요,
다른때보다 들기름 양을 확 줄였습니다, 담백하게 먹고 싶었어요.




밑간한 나물 위에 쌀 붓고, 밥물 잡아서 압력솥에서 밥 했습니다.




잘 지어졌네요, 제가 원하는 딱 그 정도의 질기로.
너무 질어도 맛없고, 너무 되도 먹기 나쁘잖아요.




이렇게 나물밥 한그릇에...



된장찌개 끓이고...





날김도 구워서 올렸습니다.
저는 나물밥에 간장 넣어 비비지 않고 그냥 김에 싸서 간장 찍어 먹었습니다.


p.s.
포장지에 2~3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저희집 오늘 셋이 먹으니까 나물이 좀 적은 듯 했어요.
밥도 많이씩 먹는 것도 아닌데...
2인분만 하는게 나물 맛을 느끼는데 더 좋을 것 같아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하나의풍경
    '13.12.13 8:38 PM

    정말 맛있어 보여요 선생님 ^^
    얼마나 밥이 술술 넘어갈지....^^ 보는 저도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ㅎㅎ

  • 김혜경
    '13.12.13 8:56 PM

    ^^, 근데 나물이 좀 부족하다 싶었습니다.
    더 많으면 좋겠더라구요.

  • 2. 화이트초콜렛모카
    '13.12.13 8:59 PM

    전 며칠전에 콩나물밥 따뜻하게 해서 먹었는데 고기만 좋아하는 울 둘째도 생각보다 맛있다며 양념장 슥슥 비벼 먹더라누요ᆞ나물밥도 한번 도전해봐야 겠어요~
    어렸을때 할머니댁 놀러가면 해우에 싸먹으라고 막 구운 날김하고 간장 내주셨는데 생각나네요

  • 김혜경
    '13.12.13 11:52 PM

    콩나물밥도 맛있지요. ^^
    요즘 잘 안해먹었는데...저희도 좀 해먹어야겠네요.

  • 3. 테오
    '13.12.13 9:33 PM

    오랫만에 올리셨네요
    곤드레밥에 욕심내고 나물을 너무 많이 넣었다가 그대로 남아버린적이 있었어요
    무엇이든 넘치면 안되는거더라구요^^
    전 오늘 저녁은 지난번에 알려주신 비지찌게를 했습니다
    콩이 좀 덜 갈아지는 바람에 좀 맛이 덜했는데 다음번에는 맛있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추운날이지만 따뜻하게 지내세요

  • 김혜경
    '13.12.13 11:53 PM

    저도 콩이 조금 덜 갈아져서 아쉬웠는데요, 아주 곱게 갈아보세요.
    그리고 콩맛도 아주 중요한 거 같아요.

  • 4. 프라하
    '13.12.13 11:10 PM

    장터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궁금해요^^희망수첩은 다른 챕터와 다른건가요? 진부령관련 말이 많은데 어떻게 처리하실껀가요? 전혀 상관없는듯이 글을 올려서 궁금했어요

  • 김혜경
    '13.12.13 11:53 PM

    회원장터는 공지 그대로 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15503

  • 5. 예쁜솔
    '13.12.13 11:24 PM

    오랜만이세요.
    따뜻한 밥 드시고 힘내세요^^

  • 김혜경
    '13.12.13 11:54 PM

    네, 좀 뜸했었죠? ^^

  • 6. 아이보리
    '13.12.14 12:31 AM

    맛있어 보이네요.
    날씨추워 장보기를 안했는데
    부엌뒤져 봐야 겠어요. 아마 묵나물이 있지싶은데..
    낼 아침은 이걸로 갑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조심들 해야겠어요~

  • 7. 올갱이
    '13.12.14 12:36 AM

    나물밥보다 순해 보이는 된장찌개가 더 부러워요.

  • 8. remy
    '13.12.14 9:06 AM

    나물밥용 나물은 되도록 부드럽고 연한 것이 좋은데
    원래부터 나물 자체가 그런 애들이 있어요..
    말릴때 잘못 말리면 질긴 애들이 있는데 그게 고사리나 부지깽이, 취나물, 시래기등이예요..
    묵나물을 말릴때 잘못 말리면 질겨지는 애들이요..
    대신 곤드레는 대공이 굵어도 삶으면 뚝뚝 끊어지도록 연해서 밥으로 해도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서
    주로 밥용으로 많이 쓰이죠.. 된장국에도 잘 어울리구요..
    이런 용도로 쓰이는 나물중 추천해드릴게 하나 있는데요,
    얼레지나물이 있어요.

    봄에 이쁜 꽃이 피는 야생화, 얼레지 맞아요..
    산골에선 이것도 나물로 먹는데요
    엄청 연하고 독특한 향도 있고, 익히면 부드러워져요..
    구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울 동네선 많이 먹어요..^^;;

    두릅 종류도 밥해먹을 수 있는데, 참두릅보단 개두릅이라고 부르는 엄나무순이 더 잘 어울려요..
    산골에선 엄나무순을 삶아 말려서 먹거든요..^^;;

    싸리순도 다래순도 연해서 밥하면 좋구요..
    얼레지, 두릅, 싸리순, 다래순.. 모두 새순이예요..
    나물은 줄기가 포함되지만 새순은 잎을 따서 먹는거라 억쎈 줄기가 없죠..
    줄기가 길게 자라면 억쎄져서 못먹으니까요...

    담에 기회가 되심 봄에 이런 갖가지 나물들 도전해보세요~
    지역마다 나물축제 많이 하니까 가서 둘러보면 이런 나물들 구할 수 있으실거에요~

    산골에 온지 10여년이 지나니.. 저도 이제 나물이 질릴려고 해요...ㅎㅎㅎ
    처음에 동넷분들이 나물 잘 안드시는거 보고,
    이런 웰빙에 산삼같은 것들을 안먹는다고 의아해 했는데..ㅋㅋ

  • Daria
    '14.1.21 11:11 PM

    우왕.. 저도 나물에 질려보고 싶어요. ^^
    나물축제도 있군요. 봄에 검색해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9. 易地思之
    '13.12.15 7:02 AM

    나물밥 맛있을 것 같은데...제겐 그림의 떡이에요;;
    저는 나물 한가지만 있어도 비벼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별로 안좋아해서요ㅠ
    20여년이 넘도록 같이 살았어도 식성은 어찌 그리도 변하지않는지...^^

  • 10. 쿡이좋아
    '13.12.17 6:07 PM

    밥상 맛있어보여여..

    근데 운영자님, 82쿡 모바일 화면 좀 원래처럼 고쳐주세요...화면이 한눈에 안보여요 ㅠㅠ
    부탁드립니다. 감사..

  • 11. 프리즐
    '13.12.22 1:16 AM

    선생님...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예고 없이 이렇게 희망수첩이 오래 빈적이 없어서요..
    부디 좋은 일로 바쁘신거였길 바랍니다.

  • 12. 수수
    '13.12.22 7:40 AM

    저도 프리즐님과 같은 마음으로
    '내가 어디가신다는 글을 못 봤나.... '하며 들렀어요.
    부디 좋은 일로 바쁘시길 ^___^

  • 13. pianochoi
    '14.1.21 4:08 PM

    맛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1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0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19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77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24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0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3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3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76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1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5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2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39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59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0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4
3324 산책 14 2013/11/10 13,32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