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과일 샐러드 한접시

| 조회수 : 14,03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2-02 21:03:31




주말 다들 잘 보내셨죠?
어영부영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올해의 마지막달을 맞게 되었습니다.
한 일도 없이 또 한해가 다 가다보니, 몸과 마음이 바빠지기만 합니다.
이제 한달도 남지않은 올해,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집안 행사도 있고, 어쩌다보니,
지난 주 금요일부터 오늘 점심까지 집밥을 한끼도 먹지않고 외식으로 때웠습니다.
남이 해주는 밥 먹으면 준비도 할 필요가 없고, 설거지 안해도 돼서 편하고 좋기만 해야할텐데요,
요즘은 어찌된 셈인지 외식하면 배가 아플때가 많아서...모든 외식이 다 좋기만 한건 아닙니다.
뭐니뭐니해도 집밥이 제일이에요.

사실 오늘 며칠만에 먹은 집밥도 엄밀한 의미에서 집밥은 아니었어요.
울 남편이 사온 모 식당의 갈비탕을 데워 먹었으니까요.





"그냥 갈비탕이나 데워먹고 말지?" 하는 남편의 말은, 반찬 아무것도 하지말고 갈비탕이나 먹고 말자는 뜻인데요,
제가 굳이 과일샐러드 한접시 했어요.
이거라도 해서 먹지않으면 제가 탈이 날 듯해서..

모둠 샐러드 채소 사놓은 거 얼른 먹을겸해서 채소 씻어두고,
꼬맹이 귤 2개, 작은 사과 1개, 그리고 샐러드에 넣어먹으면 너무 맛있는 단감 한개 이렇게 썰었습니다.
드레싱은요, 뭘 할까하다가 모과청을 썼는데요,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모과청 대신 양파청을 썼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어요.
양파청을 썼더라면 더 상큼했을텐데 모과청을 썼더니 모과향이 너무 강했어요.

드레싱은 모과청 3큰술에 포도씨유 1큰술, 그리고 소금 후추만 넣어서 만들었어요.
과일에 올릴 드레싱이 아니었다면 식초도 조금 넣으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과일샐러드라 식초는 넣지않았어요.
과일에 드레싱을 넣어 버물버물한 다음 크랜베리도 조금 넣고, 아몬드슬라이스도 좀 넣었어요.





새로 한 김장김치에 이 과일샐러드, 갈비탕과 구운김으로 집밥을 먹고나니,
계속 되는 외식으로 느글거리던 속이 좀 가라앉는 느낌이에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제가 집에서 만든 매콤한 떡볶이가 좀 먹고 싶은데,
집 떡볶이를 먹고나면 속이 완전히 가라앉을 것 같은데...야심한 지라...꾹 참고 있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아요
    '13.12.2 9:17 PM

    오늘 사진이 뭔가 달라보여요^^
    티비에서 국물떡볶이집 비결이 나오던데 저도 집에서 만든 칼칼한 떡볶이 저도 해먹구파요~~

  • 김혜경
    '13.12.2 9:26 PM

    ^^, 테이블보랑 러너 깔아줬더니..달라보이네요. ^^

  • 2. 겨울
    '13.12.2 10:28 PM

    샘님은 샐러드의 왕 인거 같아요,,많이많이 따라쟁이하고있어요 ^^

  • 김혜경
    '13.12.2 11:13 PM

    샐러드가 쉽고...다양한 재료와 드레싱으로 변화를 줄 수 있고...^^
    한접시 해놓으면 식탁이 풍성해보이고...^^ 제 잔머리의 결과물이죠. ㅋㅋ

  • 3. 예쁜솔
    '13.12.3 2:16 PM

    연말에 아무래도 외식이 많아지니
    살찌고 속 부대끼고...
    저도 그래요.
    그래서 신선한 과일 채소 많이 먹으려고
    장 볼때 신경쓰고 있어요.
    사과 단감 넣은 샐러드...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샐러드에요.
    선생님 식탁에 같은게 있으면
    왜 이리 반가운지요...ㅎㅎ

  • 김혜경
    '13.12.3 8:03 PM

    단감이 샐러드에 참 적절한 과일인것 같아요.
    정말 맛있어요, 단감 넣은 샐러드.
    예쁜솔님댁이랑 공통점이 있어서 저도 너무 반가워요. ^^

  • 4. 해피스트
    '13.12.3 5:50 PM

    샐러드 드레싱 만들기 어려워요.사기는 쫌 아깝구요~매번 여러종류 구입했다 몇 번 못먹고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샐러드 해 먹는게 잘 안되고 있어요ㅠ

  • 김혜경
    '13.12.3 8:03 PM

    샐러드 드레싱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않아요.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1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0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19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177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24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60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3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3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76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1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7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5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2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39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59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3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0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2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84
3324 산책 14 2013/11/10 13,32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