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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순두부찌개용 페이스트 만들기

| 조회수 : 17,655 | 추천수 : 278
작성일 : 2008-08-30 16:38:25


다른 손님들 먹다남은 밥으로 누룽지 만들어서 끓여주고,
다른 상에서 내온 반찬들 바로 반찬통에 담았다가 다른 손님상에 올리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외식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반찬을 여러가지 주는 식당은 가지 말아야겠어요.
거푸 이틀동안 충격적인 소비자 고발프로를 보고 나니,
양식이나 일식보다 한정식집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어쩌라고...
일인분에 4천원 받는 밥집도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1인분에 4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받는 고급한정식집에서도 그런다니...
정말 머리가 띵하니 아픕니다.

꼭 외식을 해야한다면, 즉석에서 조리해서 먹는 음식만 먹고, 다른 건 먹지 않아야 하려나봐요. ㅠㅠ




매운 순두부찌개는 집에서 끓이면 꼭 20% 부족한 맛이라서, 나가서 잘 사먹는데,
TV에서 보니까, 먹다남은 순두부를 뚝배기의 가장자리만 행주로 닦아뒀다가,
음식이 모자라면 다른 사람 상에 나간다니..정말 허걱입니다.
그래서, 순두부도 집에서 먹겠다고 순두부 페이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집에 표고가루며 다시마가루 같은 천연조미료가 남아있는 줄 알았더니 다 쓰고 없어서,
대충 만들었습니다.
레시피를 올리기는 하는데, 이대로 하지 마시고, 각자 기호에 맞게 하세요.
(레시피 자신없습니다.)

재료
양파 1개, 대파 1대, 마늘 2통, 표고버섯 4개, 고추기름 6큰술, 고춧가루 6큰술, 국간장 2큰술, 새우가루 3큰술,
표고버섯 불린 물 반컵

만들기
1. 커터에 양파 대파 마늘 표고버섯을 몽땅 넣어 곱게 갈아요.
2. 볶음팬에 1을 넣고 달달 볶다가 고추기름을 넣어줘요.
3. 2에 고춧가루를 넣는데, 한꺼번에 쏟아붓지 않고 조금씩 넣어서 잘 섞이도록 해요.
4. 고춧가루를 다 넣고 나면 국간장을 넣어요.
5. 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고 한번 끓여줍니다.




이렇게 만든 순두부용 페이스트로 순두부찌개를 끓였습니다.
우선 뚝배기에 바지락 깔고,




순두부와 순두부페이스트 수북하게 두큰술 올려주고,
대파도  올리고,
표고버섯 불린 물도 ¼컵 넣어, 바글바글 끓였습니다.




솔직히...
MSG가 한톨도 안들어갔기 때문에 맛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집에서 이만큼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으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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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치맘
    '08.8.30 4:42 PM

    또 1등!!

  • 2. 까치맘
    '08.8.30 4:44 PM

    ㅎㅎㅎ 제가 접속할때마다 선생님글을 젤로 먼저 읽나봐요~~
    순두부... 넘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전 오늘 저녁메뉴로 만두국 준비하고 있어요.
    만두피 만들려고 지금 레시피 검색하고 있던 중이였거든요.
    좋은주말되세요~~ ^^

  • 3. 도도마녀
    '08.8.30 4:45 PM

    맞아요.
    제경우엔 된장찌개 만큼이나 집에서 하면 밍밍한것이 이 순두부찌개에요. ^^
    만들어 봐야지~

  • 4. 레몬사탕
    '08.8.30 4:57 PM

    저두 어제 순두부찌개 끓여먹었어요..근데 양념장 다*사다가요^^;;
    순두부 맛낼 자신이 없어 늘 양념장 사다가 먹어요 ^^;;
    요것대로 함 해볼게요~

    그래도 집에서 끓인게 밖에서 재탕한것보다 낫겠죠 ㅎㅎㅎ
    지난주말쯤 자게를 뜨겁게 달구었던 반찬재탕+조미료 듬뿍 이거 읽고
    남편한테도 막 얘기해줬는데 그때만 해도 심각성을 깊이 느끼지는 못하더니
    어제 방송보고는 밖에서 절대 못 사먹겠다고.....

    그래서 맛없어도 집밥이 좋은거라고 강조 또 강조해줬어요 ㅋ

  • 5. 클라우디아
    '08.8.30 5:26 PM

    순두부양념 저도 꼭 배우고 싶었는데 감사드립니다. 항상 양념장 사다 먹었거든요.
    다음주에는 외국에서 친구가와서 당분간 같이 지내야 하는데 매일 3끼 걱정이였는데 잘됬어요. 순두부 해봐야지...

    저는 식당에서 밥먹고 밥 남으면 좀 미안한 말이지만 국이나 김치국물로 비벼놔요. 다른데 못 쓰게...이것도 옳은건 아니지만 사실 재탕하는데가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또 문제가 우리나라 식당은 푸짐한걸 고객이나 식당이 너무 좋아해서 음식이 좀 낭비가 많아요. 먹을만큼 차리고, 먹을만큼 먹으면 좋곘어요. 집에서도 식당에서도 음식쓰레기 너무 많은거 같아서요.

  • 6. sylvia
    '08.8.30 5:52 PM

    헉... 제가 이곳에 오기전에 중국집에 대해 만든 프로그램에서 짬뽕국물에 조미료를 국자로 퍼서 넣는 걸 보고는 정말 기겁을 했었는데....
    한정식집, 순두부집에서도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다니요...

    예전에 제 친구는 식당이나 분식집에서 밥을 먹고나면 남은 반찬들을 한데 섞어 놨었어요...
    제 눈엔 지저분해 보이기도 해서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정말 제 친구처럼 해야하는건지...
    넘 슬픈 현실이에요....

    순두부가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요???
    조미료를 쓴 음식을 안먹는 저희 식구들은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

    참, 저 어제 가지요리(튀김) 그거 해먹었어요...
    이곳 가지가 너무 맛이 없어서 몸에 좋은 가지를 그동안 못먹었었거든요...
    튀겨서 양념장에 버무리니 너무 맛있다며 식구들이 잘먹네요...
    늘 너무 좋은 것만 배우고가서 왠지 죄송한 마음이...

    행복한 주말 되세요~~~

  • 7. 또하나의풍경
    '08.8.30 5:59 PM

    순두부 정말 맛있어보여요!! 이렇게 얼큰한거 너무 먹고싶네요 ㅎㅎ
    저희집 오늘 저녁메뉴는 오뎅국이랑 동태조림이예요.
    내일은 저도 꼭 순두부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
    순두부페이스트도 너무 감사드려요!!

  • 8. caffreys
    '08.8.30 6:07 PM

    오호 저렇게 하면 되는군요.

    집에있는 뚝배기보다 저 뚝배기에다 하면 더 맛있을 거 같아요.
    어디서 구입할 수 있어요?

  • 9. caffreys
    '08.8.30 6:09 PM

    까치맘님 만두피 레시피 공개해주세요

  • 10. 라벤다
    '08.8.30 6:35 PM

    시골이라 외식은 일 년에 한 두번입니다.
    죽으나 사나 집밥이지요..
    모처럼 외식하고 와서 입이 느끼하면
    김치에 된장국보다 못 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드라구요..
    순두부 페이스트 ..만들어 보겠습니다..

  • 11. 아라아해
    '08.8.30 8:24 PM

    미니 뚝배기인가요...?
    뚝배기에 눈길이 가네요..디자인도 귀엽고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살짝 귀띔이라도 부탁드려요...

    저도 순두부찌개 좋아하는데 두고두고 남은거 끓여먹는것은 싫어하거든요...

    한끼에 조금 해서 먹을만치 만들어먹고 싶은데 미니 뚝배기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요... 계란탕용 뚝배기는 실용적이지 못할것 같고요... 저 뚝배기라면 딱 1인용에 맞을것 같네요...

  • 12. carolina
    '08.8.30 9:08 PM

    이것은 그냥 제방법인데요, 저는 꼭 닭육수를 넣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간것이랑 해물이랑 마늘,생강가루 조금고춧가루해서 볶습니다. 그나마 맛이 낫던데요,

  • 13. unison
    '08.8.31 1:39 PM

    저는 순두부 끓일때 시중에 팔고 있는 순두부 찌게 양념을 사서 먹었어요..
    어차피 조미료범벅이었겠죠?? 알면서도 자신없어서 그냥 사서 하게되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4. 세스영
    '08.9.1 12:02 AM

    순두부 좋아하는데 사먹기도 글코 끓이는 건 더 못하고..
    입맛에 맞는 순두부 사먹으러 가도 찾기 참 힘들엇는데..넘 감사해요.

  • 15. 소천(少天)
    '08.9.1 12:06 AM

    아!!! ^^ 감사합니다.

    항상 음식점가면 저런 다대기 오찌 만드나했는데.. ㅋㅋㅋ

    저도 맛난 순두부 해먹어야겠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16. 짱아
    '08.9.1 9:57 AM

    아! 맛있게쎄요
    오늘저녁은 순두부................

  • 17. 꺄오!!!
    '08.9.1 12:36 PM

    저도 뚝배기에 더 눈길이 가네요..

    요즘 정말 너무들 해서..

    양심적인 식당 이런 프로는 안하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도.. 뚝배기 구입처 살짝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8. HARU
    '08.9.1 6:16 PM

    저희집 뚝배기랑 꼭 같네요..
    저녁 순두부하러 고고씽~~~~

  • 19. 둥이네집
    '08.9.1 11:09 PM

    저두 뚝배기 맘에 듭니다. 순두부 찌개도 맛나보입니다. 아..배고파요. ^^

  • 20. 둥이네집
    '08.9.1 11:09 PM

    저두 뚝배기 구입처 부탁드립니당~~~~~~~~~~~~~~~~~~~

  • 21. 존심
    '08.9.2 12:09 AM

    음식점에서는 페이스트를 볶아서 쓰는것이 보통입니다...

  • 22. rose
    '08.9.2 5:06 PM

    밈 뚝배기 입니다. 사이즈가 딱 알맞아서 된장찌게도 한끼용으로 계란찜도 한끼용으로 정말 좋아요.
    순두부 페이스트....고마운 소스네요. 우리집 냉장고에 이런류의 양념장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답니다. 이젠 이름표를 붙여야겠어요.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 23. 사탕발림
    '08.9.4 8:47 PM

    저도 순두부 좋아하는데 페이스트 만들어 봐야 겠어요, 고맙습니다. ^^

  • 24. 살구
    '08.9.4 9:27 PM

    다음기회에 집에서 한번 해봐야 겠네요 맛있겠어요 ~~~

  • 25. 혀늬맘
    '08.9.5 1:57 AM

    순두부간을 새우젓으로 해도 맛납니다.^^

  • 26. 야들야들배추
    '08.9.18 7:01 PM

    맛은 있어 보이는데 순두부찌개를 자주 하는 건 아니라서...

    이 양념은 얼마나 보관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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