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봉사다니시는 시설에 아이를 맡겨둔 입장의 엄마입니다
저는 장애인 관련글을 잘 읽으려하지 않습니다.
감상적인 글이나 댓글들 보는게 불편해서이지요.
하지만 카루소님처럼 직접 뛰어들어가
아이를 끌어안는 글은 무척 좋아합니다.
장애인을 키우거나 돌보는 사람들은 그저 힘들다는 그 한마디로
인생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즘 복지정책이 좋으니 어쩌니 그런말을 하지만
실제 장애가 심한 사람에게는 그런 정책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아주 허다합니다
한 예로 제 아이는 1급 장애를 갖고 있는데
걷지 못하고 기저귀를 차야 하고 밥도 떠 먹여줘야 하는 아이랍니다.
이 정도로 장애가 심한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좋다는 복지 정책도 해당이 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실제 복지시설에서도 아예 받지 않으려고도 하구요.
장애가 심하다보니
경증장애자 여러명 보살피는것보다 더 힘들기 때문이지요.
또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양쪽 부모나 어느 한쪽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경우도 허다하답니다.
장애가 있다는것 자체도 힘들지만
피해가는 복지정책과
배우자에게 소외당하는 그런 괴로움까지 겹쳐서 더 무거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요.
어제부터 게시판에 많이 읽은 글 중
자기 인생을 먼지덩이로 비유하신 분이 계십니다
집안 구석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살아왔다고 하시면서
어린 시절 엄마가 없다는 것은
앞부분이 떨어져나간 어려운 책을 읽는것 같다고 쓰셨어요.
제 인생에도 해당되는것같아 가슴이 아려왔어요.
기둥 네개에 벽이 없이 그냥 지붕만 얹어진 그런 집에 사는 기분이거든요.
대충 천막을 쳐 놓으면 한밤중에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그런 벽 없는 집...
벽없는 집에서
바람이 불때마다 그냥 맨 손으로 아이들을 끌어안고 살아왔거든요.
인생이란게 나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잘 되는건 아니지만
자식이 뭔지
생존이 두려운 상태까지 가면서도
그냥 손이 부르트도록 아이들을 끌어안고 살아왔어요.
10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작년부터 다행히 취업이 되어서
지금은 천막이 아닌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저에게도 벽돌집 하나는 주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카루소님 글을 읽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같아서
별 이야기들을 다 털어놓네요.ㅎㅎ
카루소님과 함께 하시는 분들께
그 시설의 아이 부모대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쪽지를 쓴건데...ㅎㅎ
키톡에 올라오는 음식을 보고 있노라면
제 아이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시는것 같아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온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맛난 음식 먹여주시고
마음에 따뜻한 불까지 지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달에 준비하는 음식 종목은 산채 비빔밥이 되겠습니다.
회원님들 각자 한가지씩 재료를 준비해 오시기로 했구요...
새로 시도 되는 메인 음식만들기 합동 작전입니다.*^^*
날짜: 8월 26일 일요일
시간: 오전 11시 30분(11시 50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장소: 신림역 5번출구앞
자격: 없슴(누구나)
카루소 : 010-4728-9328
ps: 이번달 미션은 미리 각 요원들에게 하달 됐습니다.
미션을 못 받으신분들은 그냥 오시면 되겠습니다.*^^*
30차 모임후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335009&page=2&searchType=&search1=&keys=%2A
자랑후원금 8월 21일까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61603&page=1&search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