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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준서의 한정식 풀코스

| 조회수 : 5,70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3-09-01 11:35:29

지난 토요일 3쌍의 친구부부를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손님의 구성은 모두 외국인이었는데,
그중 네델란드 손님 부부도 있었지요.

새로운 사실은
그쪽 사람들은 오랫동안 앉아 대화를 하면서
늦게까지 놀다 가는게 예의<?>라는군요.
그레서 늦게까지 놀았지요...

음식을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다
한정식 코스요리로 정하고 메뉴를 짰는데
보통 한국분들 같은 경우에
얌전한 요리로 당연히 구절판이나 꽂이 요리가 들어가는데,
제가 해본 경험으론 별루여서 제외하고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했는데
분위기가 괜찮아서 소개합니다.

외국 손님들의 경우
부인이 부억에서 혼자 일하고 하는거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음식 대접하고 이미지 나빠지고 .....
그렇다고 저희집 경우 남편이 음식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 제가 팔을 걷어 부쳐야 되는데
작전을 짜서

특별한 손님을 모신관계로
주부가 오늘의 주방장이 되어
특별히 요리를 해서 대접을 한다고
적당히 너스레를 떤후
그런 관계로 오늘의 주방장은 오로지
처음 건배만 한후 요리를 대접하겠노라고......

외국손님들도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특별한 주방장의 음식을 음미하면서
원더풀을 연발하며 즐거운 토요일의 저녁 시간을 보냈답니다.

##준서의 한정식 메뉴##

*호박죽--늙은호박에 찹쌀가루
*쌜러드__라이스페이퍼에 허브와 새우등를 넣어  말아 비스듬이 선후 겨자쏘스 곁들임
*청포묵--가늘게 채썰어 고명 약간만 넣어 참기름과소금만으로...
*게찜--게딱지에 게살에 갖은 양념을하여 채워 넣고 위에 고명으로 예쁘게 장식하여.
*연어 초무침--깍뚝 썰기하여 무순과 다른 야채를 넣어 즉석 초무침.
*양배추롤--돼지고기에 갖은 양념하여 양배추 잎에싸서 쏘스에 짐함.
*떡갈비--갈비살을 곱게 다져 양념후 다시 뼈에 붙혀서...
*튀김--새우.고구마 가지.아스파라거스,---전유어보다 인기가 좋음.
*닭고기 데리야끼소스 구이

#밑반찬
*배추포기김치.오이소배기.총각김치.파파야 장아찌 .김

#후식
*수정과<식혜는 의외로 외국인들이 별루?>
*약식

써브할 때 음식의 순서는
맨처음 죽을 시작으로
음식이 비슷한 음식이 같이 나가지 않도록 유의 하고
음식이 나갈때 그 음식을 설명해 주면
더 재미있는것 같구요.

메뉴를 짤때에는
야채,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을 안배하고
조리 방법은 외국인들의 경우엔 단맛을 조금씩 더 넣고
초대된 인원을 생각해서
음식을 조금씩  예쁘게 담고,
시간을 잘 맞추어서 내야 맛이 있지요.

집에서 한국 음식을 주부가 대접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람도 있고,
그사람들의 대하는 모습도 다름을 느끼고
무엇보다 인간적인 정이 있어서 좋은것 같더군요.

지난 토요일
준서는 이렇게 해서
손님을 대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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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텔라
    '03.9.1 11:51 AM

    대단하세요, 저는 웬만하면 조리사 불러서 대접하는데...
    저희 집에 데리야끼 소스가 있는데 닭고기 데리야끼소스 구이를 하셨다고 하니 눈이 번쩍 뜨이네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 채린
    '03.9.1 12:29 PM

    정말 눈이 반짝 거립니다...한식을 중식이나, 불란서 요리처럼 풀코스로 서빙을 하셨군요^^ 와우...좋은 아이디어네요...^^

  • 3. 김혜경
    '03.9.1 12:43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 4. 준서
    '03.9.1 2:14 PM

    닭고기 안심<?> 부위별로 파는 것을 사용 하는데요.소스만 준비 되었다면 간단한 요리죠.
    먼저 닭고기를 레몬,후추를 뿌려 잠시 재워 놓았다 데리야끼소스를 발라 미리 예열해 놓은
    오븐에 구우면 되는데 거의 구워졌을때 버섯을 큼직하게 몇쪽 썰어 소스를 살짝 발라 약간만 구워 같이 내어 놓으면 보기에도, 먹기에도 괜찮아요.

  • 5. 로로빈
    '03.9.1 2:59 PM

    지금 외국에 살고 계세요?

    정말 생각만 해도 맛있겠네요.

    저 같으면 저 혼자 그런 음식상 차릴려면 땀이 뻘뻘, 화장이 그대로 있는지 다 지워졌는지

    우아한 안주인과는 거리가 멀게 되더라구요. 먹는 사람들만 우아하고 나는 완전히

    음식점 주방 속에 들어앉아 있는 것 같은.... 손님을 많이 치르는 날에는 사람을 한 명

    정도 불러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일일이 내 손이 가야 하니까...

    그래서 부부동반 모임은 집에서 하기 싫어지던데요? 차라리 술손님은 자기네들끼리

    술마시며 놀다가 팁(?)도 두둑이 주고 가던데(밖에서 먹으면 백배 더 쓴다고

    우리 남편 친구들은 장소 제공한 집에 돈 모아서 줍니다. 포카같은 것 치면 많이

    벌은 사람이 제일 많이 내고), 부부동반이면 다른 여자들은 다 정장하고 뽀샤시하게

    화장하고 "뭐 도울일 없어요?" 하면서 건성으로 왔다갔다 하지만 실상 도와달랄 일은

    거의 없고(다 된 음식 날라주기 정도?) 나만 땀 찔찔 흘리고 무너지는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 않더라구요. 대화도 많이 못 하겠구요.

    대화를 할 수 있는 손님 초대는 주방장은 따로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그러자니 재료비보다 요리사 값이 더 들고, 요리사 부를려면 그 많은 요리책을

    왜 샀으며 요리강좌들은 뭐 하러 들었나를 생각하면 요리사를 부르기도 찝찝하고...

    생각이 복잡해서 집에서 손님초대를 많이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빽빽거리는 애들 건사도 문제고요...

    부럽습니다.

  • 6. 딸셋엄마
    '03.9.1 3:26 PM

    로로빈님, 어쩜 제 마음하고 그렇게 똑 같죠!!!

  • 7. olive
    '03.9.1 4:15 PM

    정말 그림같은 얘기로 들리네요....
    저같은 초보도 한두가지라도 따라 할수 있도록 풀어써주시면 어떨까요?
    허브는 무슨 허브,겨자소스란?
    청포묵 쑤는 노하우....
    연어 초무침 소스는?
    뭐 이렇게말이예요..... ㅎㅎ
    정녕 너무 어려운 부탁인가요

  • 8. 스텔라
    '03.9.1 5:23 PM

    조만간에 해 먹어야겠어요. 감사~~~~~~~~

  • 9. 복사꽃
    '03.9.1 5:34 PM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외국손님모시기가 처음이 아니신가봐요? 정말 부러워요.

  • 10. silver
    '03.9.1 6:43 PM

    혹시 심영순선생님께 배우셨나요?? 거기서 배우는 요리랑 비슷하네요. 말만 들어도 정말 맛있었겠어요

  • 11. 딸기
    '03.9.1 8:09 PM

    정말 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네요..
    저걸 다 어쨰하셨어요?
    부럽네욤..

  • 12. 준서
    '03.9.1 11:33 PM

    저는 요리를 특별히 배운적은 없고 관심은 있어요.결혼초부터 워낙 남편이 친구를 잘 모시고<?>오는 덕택에,...저는 복잡하게 일하는 타입은 아니고요 조금 신경써야 할 손님이라면 전날 메뉴짜서 시장 봐오고 꽃도 준비하고 메뉴 부억 냉장고에 붙여 놓고, 음식을 많이 하는게 어렵지 한 테이불 정도는 생각보다 쉽고요,기본적인 준비 다 끝내고 다시 샤워하고 화장 예쁘게 하고 앞치마도 옷색 맞춰 입고 나름대로 음식 하는걸 즐기는 편이지요.올리브님 청포묵은요 저의 경우엔 물하고의 비율이 1:7로합니다. 오래 푹 끓이고 끓을때 식용유 약간과 소금을 조금 넣으셔서 뜸을 드려서 틀에 굳히면 되는데 풀쑤는 원리로 생각 하시면 쉬울듯 합니다.손님 수준을 봐서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손님이면 손이 가는 음식을 신경을 써서 하기도 하지요.

  • 13. 준서
    '03.9.2 10:56 AM

    위에 댓글 올릴 때에는 방콕이었는데,준서 오늘 아침 인천 공항으로 도착해서 지금은 짜아안~~서울집 아들방에서 인사 올립니다. 부슬부슬 오는 비의 마중을 받으며,생각지도 않은 친구가 마중을 나와 즐거운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지요.3개월만에 찾은 나의 고국의 집은 역시 푸근하게 마음을 적셔 줍니다.창밖의 빗줄기처럼.....오래 전에 비가오면 근사한 찻집에서 차 마시자고 졸라대던 친구도 지금은 없는데,그 친구가 생각나는 비오는 날이군요.

  • 14. 김치찌개
    '03.9.2 4:29 PM

    앗! 준서님 동에 번쩍, 서에 번쩍....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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