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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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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인....

| 조회수 : 8,216 | 추천수 : 227
작성일 : 2009-12-28 11:17:02
'직접 만든 선물'을 남편에게 선물했어요.. ㅎㅎ

인터넷을 보니 남자고 여자고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가 손으로 직접 만든 목도리 등등 이더라구요...
하지만 필요한건 그때그때 사는 성격이라 뭘 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전부터 카드지갑을 가지고 다녔는데 카드지갑조차도 두껍다고 하면서 얇은 카드지갑을 원하길래 직접 만들어봤어요.

사실 진짜 가죽은 아니구요, 양가죽 느낌의 인조가죽이에요..
천에 힘이 없어서 빳빳하게 한다구 pvc 얇은 비닐판도 잘라서 세장이나 넣었어요.. 그리고 안감은 제가 가진것중 가장 얇은 린넨을 넣었구요, 머니클립은 교보문고 갔다가 문구코너에서 예쁘게 생긴 머니 클립을 하나 사서 꽂았어요..
재봉틀로 각각 박고나서 다 합쳐서 조립할때(?)는 손바느질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울퉁불퉁해요 ㅎ
그래도 카드 넣고 돈 꽂아넣고 하니 나름 지갑같아서 엄청 뿌듯해요. ^^ 이게 바로 소품 만드는 재미인가봐요..
뒤에 깃털모양은 동대문 6층에서 제가 잘가는 집에서 산거에요.. 정말 예쁜 모양의 부재료들이 많아요..
괜히 주말내내 남편이 지갑 꺼낼때마다 흘끗 흘끗.. 볼때마다 예쁘다.. 하고 자뻑했어요 하하하하
담엔 정말 더 잘 만들어서 저도 하나, 남편도 멋진걸로 다시 하나 해줘야겠어요.


그리고 아래꺼는 남편 도시락 가방이에요..
지난번 TV에서 목숨걸고 편식하다를 보고나서 둘다 깨달은 바가 많아서 남편에게 현미밥 도시락을 싸주기 시작했어요.
현미밥만 두끼를 싸주구요, 반찬은 어차피 회사에서 밥이 나오니까 집에서 싸간 현미밥만 바꿔 먹는거에요. 벌써 한달 넘게 싸간거 같은데요, 꽉끼던 바지가 덜낀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밥을 매일 싸가니 식단중에 밀가루 식단이 나오면 안먹게 되고, 밥도 약간 부족한 양이라 소식하게 된다고..
여러모로 좋은것 같아요.
덕분에 전 2~3일에 한번하던 밥을 매일하고, 새벽에 일어나 밥싸고, 현미밥으로 김밥도 싸서 아침챙겨주느라 피곤하지만 건강이 좋아진다니 뿌듯하네요. 전 더 일찍부터 다이어트한다고 현미밥 먹었거든요..
덕분에 사람들만 만나면 현미밥 먹으라고 제가 난리네요..

도시락 가방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도전했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안에는 방수천이라 뒷부분은 고무같이 되어있는데, 그부분을 박으려니 노루발에 고무가 밀리면서 박히지는 않고.. 해서 바이어스 대서 다시 박구요.. 맨날 빼먹던 곰돌이 라벨도 옆에 끼워넣었어요. 하하하
역시 같으 가죽천으로 손잡이, 주머니, 바닥도 댔구요 사모았던 예쁜 린넨천도 야금야금 잘라서 썼네요.
으흐흐흐.. 저거 처음 싸준날엔 점심시간이 되니 왜 제가 떨리던지.. 매일같이 도시락 싸줄때마다 또 흐뭇해요.
소품은 처음 만들어봐서 사실 불가능한 바느질(?)을 한 부분도 있고 좀 어이없이 만든 부분도 많았는데 여러번 만들다보면 더 향상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들 예쁜 작품들 많이 만드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저도 앞으로 귀차니즘을 뿌리치고 많이 만들어서 자랑하러 들를께요~ 꾸뻑...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층집아짐
    '09.12.28 12:16 PM

    음, 그럼 제일 좋아하는 선물 1위는 현금? ㅋㅋ
    카드지갑, 파는 것보다 훨씬 이쁘고 고급스럽습니다.

  • 2. jeniffer
    '09.12.28 2:51 PM

    와~~ 도시락 가방 정말 이뻐요.
    원글님 주소만 안다면 뺐어오고 싶은 심정...^^

  • 3. capixaba
    '09.12.29 11:32 AM

    이런 사진은 잘 감춰야 해....
    안그러면 만들어 달라고 겁도 없이 마구 마구 요구할테니까....

    진짜 너무 이쁘네요.
    카드지갑도, 도시락가방도...

  • 4. hshee
    '09.12.29 2:44 PM

    ㅋ 현금이 가장 좋지요.. 사실 저기 현금도 한장 꽂아서 줘야 하는데 지갑에 지폐가 한장도 없던지라 남편지갑에서 만원짜리 뺏어서 꽂아줬어요 ㅋㅋㅋ
    예쁘다고 칭찬해주셔서 날아갈것 같네요.. 항상 이층집아짐님 집 사진만 몰래 구경하는 1人이랍니다; 지난번엔 주택이 그리워 파주까지 마실도 갔었네요.. 오늘 오후에 눈 많이 온다는데 완성된 이글루를 보여달라~ 보여달라~~


    다른분들 작품에 보면 패치해서 여러색깔 천을 다양하게 쓰는걸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서 저도 과감히 여러 천 주문해서 막 써봤어요.. 근데 자세히 보면 계획없이 막 박아서 삐뚤빼뚤.. 어이없는 부분이 많아요.. ㅎ 능력만 되면 여러개 만들어서 나눠 드리고 싶네요..
    (저거 하나를 일주일 동안 만든거 같아요 ㅎㅎㅎ)


    안그래도 사진은 82쿡에만 몰래;;;;
    부끄럽기도 하고... 사실 실제로 보면 엄청 허접한데.. 누가 만들어달래면 어디가서 배워와야 되나.. 싶을 것 같아요;;;
    82고수님들.. 바느질 정모 빨리 해요~!!

  • 5. iloveorga
    '10.1.3 5:37 PM

    우와~~정말 이쁘네요 부럽슴당~~

  • 6. iloveorga
    '10.1.3 5:37 PM

    정말 이쁘네요 부럽슴당~~

  • 7. hshee
    '10.1.4 2:57 PM

    ^^;; 감사합니다. 소품 만드는 일은 참 즐거운 것 같아요..
    구경만 할땐 엄청 어려운 것 같았는데 막상 이것저것 끄적대다보니 하나씩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한번 시간되면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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