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다 넣었는데 맛이 없다고 쓰셨지요.
죄송하게도 그 글 읽으며
좀...맛...없겠다...그랬어요...
제주도 가셔서 이글 보시려나 모르겠지만
몇가지 팁을 드릴게요...알려달라고 하셨으니까...

강혜경님의 패인 :
1. 삶은 감자, 계란에 설탕으로 밑간을 - 으...그럼 닝닝해져요. 설탕 넣지 마세요.
2. 옥수수캔 - 칼칼한 재료를 넣어도 모자란 마당데 들큰한 맛을 보탰어요.
3. 생오이 - 오이는 소금에 절여서 넣어야죠. 그냥 넣으면 싱겁잖아요.
바로 먹지 않으면 물도 생겨요. 차라리 피클을 넣는게 낫습니다.
4. 밍밍한 맛 - 칼칼하거나 상큼한 재료가 하나도 없어요.

거뭇하게 보이는건 피클이예요.
[ 감자사라다 ]
재료 : 감자 2개, 계란 3, 4개, 양파 ½개, 오이 1개, 다진 피클 1큰술,
밑간 : 프렌치 드레싱 2큰술 / 발사믹드레싱 2큰술(올리브오일2큰술, 발사믹비네거(와인비네거/식초)) 1작은술)
마요네즈 6 ~ 10큰술, 소금, 후추, 머스터드 소스, 레몬즙 약간씩.
1. 감자와 계란은 삶아서 큼직하게 잘라줘요.
2.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 꼭 짜줍니다.
3. 피클과 양파는 잘게 다져요.
4. 볼에 준비된 재료를 담고 프렌치드레싱으로 밑간을 해주세요.
저는 만들기 번거로와서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비네거, 소금, 후추로 밑간했어요.
발사믹베네거도 없을때는 식초를 사용해도 됩니다.
이 밑간을 하는 것과 그냥 버무리는 건 맛의 차이가 하늘과 땅입니다.
5. 마요네즈는 취향대로 넣고 레몬즙 1작은술, 머스터드소스 1큰술을 넣어주세요. 이건, 없으면 패스.

이정도 양을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삼사일은 거뜬해요.
아이들이 엄마없을때 빵에 발라먹고 찬으로 먹고 그래요.

색이 밉다는 딸래미 요청에 맛살 하나 투여함.
처음 들은 이름이 사라다여서인지 이건 웬지 샐러드라는 말보다 사라다라는 말이 친숙해요.
저 어려서는 손님상에 꼭 오르던 귀한 메뉴였는데
요즘은 갖가기 샐러드에 치여 좀처럼 상에 오르는 걸 보기 힘들대요.
들이는 공으로 치면 채소에 소스만 뿌리면되는 요즘 샐러드에 비할 수 없는데도 말이죠.
어쩌면, 공이 많이 들어서 기피하는 품목인지도 모르겠네요.
몇가지 팁을 드릴게요.
1. 햄이나 맛살 넣으면 색감은 사는데 맛을 깎아내립니다.
2. 감자는 물기가 확실히 마른 후에 섞어야 맛있어요. 축축할때 버무리지 마세요.
3. 프렌치드레싱으로 밑간해주면 확실히 개운해져요...일밥에서 얻은 팁이죠.
4. 재료는 으깨거나 작게 써는 것보다 큼직하게 써는게 고급스러워보이고 식감도 좋아요.
5. 양파나 피클은 꼭 넣어야 개운해요.
재료를 다 준비못할땐 달걀에 양파, 피클/ 감자에 양파, 피클로만 버무려도 맛있어요.
다른 재료는 다 빠져도 마요네즈소스에는 이놈들이 들어가 주는게 맛있습니다.
6. 프렌치 드레싱은 하나 사서 쓰시면 편해요. 간단하게 만드는 법은
양겨자 ½큰술, 레몬즙 1큰술, 올리브오일 4큰술, 식초 4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가루, 파슬리 약간
7. 시큼한 과일 - 사과나 귤이 나오는 철엔 한개 정도 넣으면 상큼해요.
누구나 다 만들 줄 아는 메뉴같지만
뭐든 그렇든 약간의 수고가 맛을 확~~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 같아요.

사진 보느라 느끼하셨던 분들...
시원하게 콩나물국 한대접 들이키세요.
부활절은 지났지만
그 유명한 13일의 금요일이네요.
저는...
주말에는 쭈꾸미 사다가 볶아먹으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떤 메뉴 생각하시는지 메뉴 좀 교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