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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어머니가 많이 화나셨다는 얘기(25825)에 이은 글인데..궁금하신분만 보세요...좀 길어요..
여러분들께서,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드리라고 하셨는데
시댁이 차로 4시간 거리고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가 어렵답니다.
솔직히 그럴 정성은 없는것도 사실이구요...
이불은 그 이불도 오래되고 그래서 겸사겸사 오늘 보내드렸는데
예상대로 내가 돈을 원하는줄 아냐면서 반품하신다길래, 주문 취소해버렸습니다.
여러분들 예상대로 어머님이 화나신건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편애하던 장남과 결혼을 해서, 시집보다 친정에 신경을 더 쓴다는 이유가 이유라면 이윱니다.
저 역시 딸만 둘인 집의 장녀고 결혼과 동시에 지방에서 살게되어
친정식구들과 애틋한 정이 많지요.
더군다나 5년전에 엄마가 유방암이셨고
작년엔 아버지께서 골수암에 걸리셔서 이번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 방학에도 친정에선 자지 못하고(환자분 면역력 때문에요) 1주일 내내 시댁에서 잔거구요.
아니, 결혼해서 친정에서 남편과 같이 잔 것은, 시댁에 손님이 왔을때밖에 없을정도로
내내 시댁에서 잤답니다.
하여튼, 이번에도 시댁에서 자면서 아이들 방학이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부모님 힘드실까봐 병원에 (아버지 입원하신) 갈땐 입덧하는 동생네 맡기고 다녔답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이 다 친정에만 신경쓰는 며느리로 보이시는 거죠.
물론, 양가 모두 다 잘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가끔 식사시간 지나서 들어갈때도 있었고
남편대신 밤에 운전해서 12시쯤 시댁도착해서 잠자면 아침에 어머님보다 일찍
도저히 눈이 안떠지더란 말입니다....
게다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님의 둘째 며느리는 친정이 없다보니 그것도 참 저에겐 비교되는 상황인거죠...
에구...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방금 이불도 필요없다. 말하기도 싫다 하시며 전화 일방적으로 끊으시는데
심장이 벌렁거려서 마구 화나려구 합니다...
저희 어머니, 화나시면 남의 말 절대 안들으시고 당신의 생각이 전부 옳다고 믿으시는 분이라
더이상 저도 전화해서 말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찾아갈 용기도 아직은 없네요...
정말, 이말은 하고 싶기도 해요...어머님은 전부 잘하시는줄 아시냐고요...저도 풀어놓을것 많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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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연
'07.8.23 6:27 PM그러실거 같아요. 에고...
하고 싶으신 말씀이라도 후련하게 다 해버리면 좀 좋을텐데
그러지도 못하니 속이 새까맣게 타시겠어요.
그래도 어쩝니까, 친정 상황이 그렇고 또 핏줄이라고 친정에 더 마음이 쓰이는 건 당연하죠.
그냥 일정정도 거리를 두시고 진심으로 사과드렸는데 안 받으시면 그걸로 됐다 해버리세요.
어머님이 그렇게 하시면 님이라도 마음이 무뎌지셔야 살기가 좀 편해지실거 같아요...2. 예쁜솔
'07.8.23 6:33 PM - 삭제된댓글시간이 해결하도록 놓아 두세요.
화 나 있는데 누가 머라면 더 나잖아요.
맘 편히 지내시구요,
언젠가는 옛 이야기 할 때가 오겠지요.3. 징검다리
'07.8.23 10:03 PM쉬 해결이 날 문제는 아닌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시어머님께서도 조금만 이해해 주시면
좋으실텐데~~4. 아이맘
'07.8.23 11:12 PM저도 어제댓글달았던 맘인데요..(전,님의 심정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친정아버지는 제가 첫애출산을 한달앞두고 직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님은 어머니가 유방암,아버지가 골수암이라니...정말 앞이 캄캄할정도로 슬프고 맘도 갈껀데 시댁에서는 시댁중심적으로 생각하는게 보입니다.
남편분도.....아프신분이 계시면,장인 장모님을 더 신경써드리고 자주 찾아뵙는게 당연한데,
매번시댁에서 자고 휴가를 지내고 그런거는 너무한거 같아요. 제가 그심정 알지요.저도
2003년 결혼후 첫휴가부터 작년까지 휴가 일주일을 꼬박 (여행한번못가고)시댁에서 집에서만
지냈거든요.이런며느리를 고맙다고 해야지, 친정에 더 신경을 쓴다고 화내시는 어머님은
정말 너무하신 분입니다.. 사돈어른들이 아프시면 더 친정에 가보라고 해야하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야하는데.......자매라고 하셨죠. 부모는 큰딸에게 정을 많이 쏟고 키웁니다. 저도 딸둘키우고 있어요.. 참 마음아프시겠네요... 님도,부모님도..
넘 신경쓰지마세요.매일 신경쓰다보면정말 스트레스쌓여서 간간히 숨쉬는것도 힘들어집니다.
완전 신경을 끊다는건 어렵겠지만, 휴----힘내시고요.님도 사과드렸고, 몸을 낮추고
있는데 계속 그러신다면, ... 강하게 나가세요. 제가 어제 말씀드렸죠? 아무리 잘해드려도
시댁은 시댁입니다.미불도 필요없다,말하기도 싫다고 하시는데, 며느리랑 싸워서
어쩌시려고 그러시는지.........5. 아들바위
'07.8.23 11:41 PM님의 중심에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 알아줄 날이 올것 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니까요.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하시든 진심어린 마음 변함 없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6. 깊은바다
'07.8.25 9:27 AM시간이 약이에요.
그 시간 동안, 늘 그래도 나는 며느리고 내 할 도리는 한다는 맘으로 대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할 필요도 없지만, 또 너무 무심해도 안되겠지요.
부모가 그런것 같아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남편의 어머니시쟎아요.
님도 자식키우시는 분인데,
우리도 결국은 시어머님이 된답니다.
그래서 서로 이쪽저쪽 잘 못이 있겠지만
자식이 부모는 잘못한것 없냐고 들이대시는 것만은 하지 마셔야 해요.
아마 안하시겠지만...
좀 분한것 참으시고,
나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너무 하신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니...
그러나 어머님도 얘 너무한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이불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여러문제들이 한꺼번에 더 화나게 하는 것이니
기다리세요
늘 도리는 잘 하면서요...
이거 제가 쓰는 권법인데,
저는 남편과 싸우면 아침상 더 신경쓰고요
어머님 화나시면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 더 자주 드려요.
그럼 어머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물론 목소리는 안 좋으시겠지만
전화 받으시고요. 그럼 그렇게 끊으면 되고
아니고 얘야 이러저러하다 라고 하시면 그냥 그 말씀 듣고만 있어도
풀어지세요. 다른 말 어지간 하면 별로 하지 마시고...
잘 풀어가시길...7. 무수리공주
'07.8.27 10:54 PM하고 싶은말 다 하고 살진 못해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이라도 하고나면 시원한게 아니라
진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줘서 회복되기가 힘들어요
친정부모님의 건강이 그정도라면 온통 머리속엔 친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어요 거기다 큰딸이라면 더더욱이........
저도 깊은바다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도 어머님께선 시간이 지나면 님의
진심을 알아주실꺼예요 용기를 내시고 아무일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일 없던것처럼 자주 안부전화 드리세요
젊은 우리가 품어야 하잖아요 우리도 또다른 사람들의
어머니가 될꺼잖아요 너무 우울해하지 말아요 저도 걱정되잖아요8. 수퍼맘
'07.8.31 3:02 PM이번일 아니라도 마구 화를 내시는 성격이시라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니까 부모님이니까 당신의 성격대로 행동하시고 화내시는걸
자식이라서 다 받아드리고 빌어야하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로 해결 않으시고 화부터 내시는건 일단 상대방을 인격체로 대우해주지 않으신다는 것이지요.
무조건 빌지마시고 어머님게서 화내시고 역정내셔도 찬찬히 하실말씀 하시고 며느리도리는 다 하세요.
원래 그러시니 우리가 숙이고 들어가자..하시는게 더 결국은 어머니께 안좋은 결과가 됩니다.
몇년이 걸려도 같은 자세 유지하시면 바귀십니다.절대로 안바뀌실거 같은 분도
반드시 바뀌세요.
그런 성격 분들..말대답이라 생각되면..인연 끊자고도 잘하시지요..
부모님의 인격도 있듯이 나의 인격도 있는 것입니다.
부당한 대우는 그 대우를 받는쪽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이상 계속되어지는 것이지요.
저희 친정엄마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불같은 분이셨어요.
저희 형제들 회의해서 엄마 남은 인생 위해서라도 바꿔야한다고 결론내서
몇년동안 정말 힘든시기 보냈는데 많이 좋아지셨어요.
자식들한테 화내고 소리지르는거 절대 안하세요.아무도 받아주지않으니 못하시는거죠.
이젠 대화로 모든걸 해결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불처럼 화내는데다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인연끊자고 전화끊어버리면 동시에 다른 모든 자식들도 연락 안받아버리고..자식만 부모에게 잘해야하는게 아니라 부모도 자식에게 지켜야할 것이 있는거다 수도없이 말씀드리고..화난다고 그런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이자식 저자식이 번갈아가면서 얘기하고..엄마가 누구와 의절하면 우리도 그런 엄마 안보겠다고하고..
지금 71세신데 성격이 달라지시니 몸도 좋아지시고 표정까지 달라지셨어요..
정말 죽기아니면 살기로 얼마나 힘들었던지...일관성있는 자세 유지하기가 참 힘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