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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아이고~~두야!

| 조회수 : 1,544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5-08-10 11:41:35
[두야]는 갱상도식 [아이고~ 머리야]입니다.
즉, [이 화상(ㅋㅋ)땜에 내가 몬 살아] 라는 뜻입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 일어난 일이에요.

압력밥솥에 밥을 많이 했어요.
아이와 남편의 점심까지 하느라고요.

따뜻하게 점심에 먹을려면 전기밥솥에 보온으로 두어야 겠기에,
우선, 출근이 바빠 저 먹을 아침밥만 퍼서 식탁에 앉아 먹으면서 남편한테,
압력밥솥의 밥을 전기밥솥으로 옮겨 달라고 얘기했죠.

압력밥솥 옆에 전기밥솥의 내솥을 두었죠.(여기에 주목하시라)
코드를 꽂고 보온 버튼을 눌렀는데,
얘가(전기밥솥) 자꾸 삐삐! 소리를 내는 거에요.

어! 왜 그러지?
코드 다시 빼서 꽂고, 보온 확인 하고...그래도 죽는다고 난리네요. ^^;;;

두 번을 그러다가, 아무래도 수상해서 밥솥을 열었더니.... 오 마이 갓!
내솥을 넣지도 않고...밥통에 그냥 밥을 쏟아 부어 놓은 거네요.
[아이고~ 두야~~]가 절로 나오더군요.
(등을 돌리고 식탁에 앉아 있어서 못 봤어요.)

딸 아이는 재밌다고 킥킥 거리고,
남편도 자기가 해 놓고도 어이가 없는지...실실 웃기만 하고...ㅎㅎㅎ

"내가 왜 옆에 있는 내솥을 못 봤지? (끄적끄적)" 이러는 남편...

"밥 알 한 개도 남기지 말고, 흔적도 없이 싹싹 닦아서 도로 퍼 담아!! 어이구!!"

우리 신랑요, 씽크대 문 열고, 고개 디밀어 놓고도 (ㅋㅋ)
씽크대 문 닫다가 뒤통수 맞는 사람이에요.

빤쭈는 갈아 입었는데, 벗어 놓은 빤쭈가 없길래, 몸 수색하면...
빤쭈를 두 개나 입고 있는 양반이에요. ㅋㅋㅋ

이 외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얼마나 많은지...

그래도 이 남자가 좋으니...우짜면 좋노~

이상, 오늘 아침의 헤프닝 이었습니다.






야난 (yesimpro)

직장에 다니고 있는 40대 주부입니다. 집과 사무실이 다 일산이에요 제게는 너무나 고마운 사이트랍니다. 살림에 대한 정보를 많이 받고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8.10 11:54 AM

    ㅎㅎㅎ
    오래만에 이런난에서 웃음을 주네요...

    울 남편은 냉장고와 냉동실 구분을
    못 하니 어쩜 좋대요~~~^^;;;
    남자들이 참 단순해요..그쵸?

  • 2. 대호맘
    '05.8.10 11:57 AM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관리비를 집주인이 해결안하는게 당연한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는 다릅니다.
    관리비가 연체되었을때 관리사무소에서 그집에 거주하는 실제 거주자한테 일단 독촉을 하는데요.
    독촉해도 내질 않으면 집주인한테 독촉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집주인 재산을 상대로 압류 들어가겠데요.
    집주인의 재산이 그 집인지 아니면 월세 보증금인지 확실히 둘중에 뭔지는 몰라도요.
    도데체 뭘 근거로...? 그러는지 울화통이 터지지만, 그런 경우도 있다는 거에요.
    다행히 저 아는 분은 밀린 관리비 (몇백만원 수준...)까지 제해도 보증금이 조금 남을 정도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이런식이라면 귀찮은 경우가 생길수도 있어요.
    아파트 마다 다를테니까 , 관리사무소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가 관건이군요.

  • 3. 다시마
    '05.8.10 12:31 PM

    ^^ 저로선 십분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울남편 혈압이 그냥 높은게 아닌 듯 싶네요.
    야난님도 조심하세요. =333

  • 4. 름름
    '05.8.10 12:53 PM

    ㅋㅋㅋ
    야난님 남편분 얘기에서 웃다가 안나돌리님 얘기에서 또 웃네요

  • 5. 이수미
    '05.8.10 1:03 PM

    저 -ㄴ 안말말아야지
    더한분이 있으니
    근데 뚜껑 안열리나요 ( 머리뚜껑요 )
    용하시네요 ~~~^^*

  • 6. 짱구맘
    '05.8.10 1:21 PM

    ㅎㅎㅎ, 올만에 살짝 웃고 갑니다.
    이수미님 말씀대로 저라면 그 상황에서 뚜껑열리고 소지질르고~~~ㅋㅋ

  • 7. 조아조아
    '05.8.10 3:14 PM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으니..더 재밌는데요. 이런분(?)들이 인간성은 진국이더라구요.

  • 8. 야난
    '05.8.10 4:58 PM

    우리 남편 재밌죠? ㅎㅎㅎ 다들 즐거우셨으면 그걸로 됐어요. ^^
    제가 데리고 살면서 더 열씸히 가르쳐야죠.우짜것스요. 히히

    안나돌리님...맞아요, 남자들 참 단순해요. 근데 아저씨는 우리 남편보다 더 심하네요. ㅎㅎ
    대호맘님...기가막혀서 웃음밖에 안 나왔어요. 고마워요. 님도 행복하세요.^^

    다시마님...설마...우리 남편처럼 저러지는 않겠지요? ㅋㅋ
    근데, 우리 집에 함 오셔야 될텐데...

    름름님, 이수미님, 짱구맘님...반갑습니다. ^^*
    조아조아님...우리 남편 진국인것, 알아 보시네요.(팔불출아내) 쑥쓰러워..후다닥33333

    다들 좋은 저녁 되세요. ^^*

  • 9. 크레센도
    '05.8.10 10:00 PM

    하하하.....
    너무 재밌어...하하하하...
    그러게...왜 내솥을 빼놓냔말야...
    울신랑도 더한것 있는데 생각이 잘 안나...내가 더한가...
    지금 이시간...82가 열리질 않아....얼마나 앉아서 기다렸는지....
    요즈음 깨소금 쏟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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