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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분 보다는 찬 밥될 밥이...!

| 조회수 : 1,08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3-30 18:33:52
아침농장은 요즘요.
사과나무 가지치기한 것들을 아주머님들과 함께 치웠고요.
사과밭에 관정도 하나 팠고요.
이천편정도 되는 밭하나 개원하느라 사과나무 심을 준비를 남편은
작복반 회원님들과 부지런을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고앞의 사과밭 정비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철재 키를 키우고, 서리피해 방지를 위하여 분무기 처럼 물을 뿌려주는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매일 사과 배송을 하고 있고요.

모두모두 바쁜 일상 속 이지만
내일의 희망을 꿈꾸며 우리 모두 노력하며 고단한 하루를 즐깁시다!


내 기분 보다는 찬밥될 밥이...!

저녘밥 신나게 하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와
오늘 결혼기념일이야! 그래서 사람들 다 들 도망갔어
식당으로..? 난 그런줄도 모르고 신나게 아저씨들 저녘밥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 많은 밥은 어찌할꼬요!

제 기분 보다는 밥하고 여지껏 반찬 준비한 제 수고가 아깝고,
찬밥될 저 많은 밥이 아깝고, 점심에 먹던 찌개와 다시 만든 저 많은 찌개가 아깝다.

이제 난 어느새 감정보다는 득을 생각하는 아줌마가 되었으니..
남편은 외식이라도 하자며 준비하고 있으라 하며
식당으로 돈 계산하러 갔답니다.

꼭 저는요.
오늘처럼 결혼 기념일 제대로 챙겨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이때쯤이면 왜그리 바쁜지 너무 바빠 기념일이고 뭐고...!

난 오늘도 열심히 식숙이와 사과지기로 살았건만
또 내년을 기다려 보아야 겠네요^^*
꼭 내년에는 달력에다 동그라미 크게 쳐 놓고 내 날이라 칭 할 것입니다요.


들꽃이고픈 (achimsagwa)

벌써 십년 넘게 사과지기로 살아가고 있네요. 사과지기로 살면서 시골에 사는 장점들은 자꾸만 잃어 가고 있지만 제가 만든 사과한알로 좋은 분들과 소통..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석이예정일...
    '05.3.30 7:01 PM

    오늘이세요?? 저랑 같은 날이네요^^
    님 사과 먹고 싶으나 달랑 두 식구라.. 양이 많아서....
    암튼 축하드립니다...
    제가 가서 먹을까요??? 입맛이 없어 저녁은 넘어가려는데...

  • 2. 경빈마마
    '05.3.30 7:26 PM

    고생하네요..
    그래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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